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오도독한 식감과 향긋한 맛이 일품인 톳을 이용하여 새콤 달콤 매콤하게 무쳐 보려고 합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추웠다 포근했다가 반복되는 날씨에 우리의 몸도 적응하지 못해 지쳐가고 있으며 게다가 입맛까지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 제철 맞은 톳으로 무침을 만들어 보았는데 식욕이 샘솟는 거 있죠? 식욕이 없어 고민이신 분들께 강추하는 음식입니다.
지역마다 불려지는 다른 이름의 톳
톳은 갈조식물 모자반과의 바닷말로써 조간대 하부에 서식하며 유성세대만 존재하는 다년생 해조류입니다. 맛이 좋아 식용으로 이용되며 특히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마산, 진해, 창원, 거제등 경상남도에서는 톳나물이라 하며, 고창에서는 따시래기, 흙배기라고 불리고, 제주에서는 톨이라고 합니다. 보릿고개 시절에 톳을 많이 넣고 밥을 지어 구황식품으로도 이용되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많은 인기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톳은 아직까지 양식에 성공하지 않아 우리가 먹는 대부분은 자연산이라고 하네요.
톳 국내 생산 95%가 일본에 수출
실제로 일본에서는 무병장수를 위한 식품으로 선정될 만큼 톳은 건강식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주 2회 이상 톳을 반찬으로 의무 급식을 시행할 정도라는데요.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전 세계 톳 소비량 1위 국가가 바로 일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톳은 양식이 거의 되지 않아 자연에서 채취를 해야 하므로 일본에서는 늘 부족한 상황인데요. 그래서 가까운 이웃나라인 우리나라에서 생산량의 95%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수요가 미약한 한국에서는 다른 해조류에 비해 톳은 다소 가격이 있는 편에 속합니다.
영양만점 톳의 효능
톳에는 일반 해조류보다 8배 많은 후코이단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이 성분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데 효과가 있고, 면역력을 활성화시키고 항암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고 합니다. 또한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대개 칼슘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시금치보다 3~4배, 우유보다는 7배가 많다고 하니 엄청나죠? 그래서 뼈질환을 예방하고 특히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톳은 100g당 14kcal로 아주 저칼로리이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조금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터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식이섬유중 하나로 끈적한 성질의 알긴산은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장내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 빈혈예방, 피로해소, 혈관건강에도 좋습니다.
톳의 부작용
톳은 다른 해조류에 비해서 무기비소의 함량이 높습니다. 장기간 생으로 먹게 되면 독성으로 인해 말초신경장애, 피부질환, 암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삶아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과다 섭취 시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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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톳나물무침 재료
톳 300g, 무 200g, 양파 1/2개, 대파(흰색) 조금, 홍고추 1개
톳나물무침 양념
굵은 고춧가루 3T, 멸치액젓 2T, 사과식초 2T, 매실청 2T, 설탕 1/2T, 생강청 1/2T, 조청(또는 물엿) 2T,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통깨 1/2T
*무 절일 때 : 꽃소금 1/3t
*톳 데칠 때 : 물 1L, 꽃소금 1t
톳나물무침 레시피
먼저 톳나물 300g을 준비합니다.
저는 데쳐서 사용할 것이기에 소금에 바락바락 문질러 사용하지는 않고 흐르는 물에 1회 헹궜습니다. 그래도 찝찝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천일염 1~2T 넣고 바락바락 문지른 다음, 헹궈서 사용하세요. 대신 문질러 씻으면 알알이 다 뜯겨 모양이 볼품 없어지니 참고하세요!!
냄비에 물 1L, 꽃소금 1t를 넣고 팔팔 끓인 다음, 톳을 넣고 3~40초간 살짝만 데쳐 주세요. 갈색빛이 나던 톳이 초록빛으로 바뀔 겁니다. 데친 톳은 재빨리 찬물에 헹궈 채반에 받친 다음, 먹기 좋게 손으로 뜯어서 준비합니다. 간혹 칼로 써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모양이 볼품 없어져요.
들어갈 재료준비를 합니다.
무 200g은 2mm 두께로 썰어 동일한 두께로 채를 썰어 주세요. 채 썬 무는 볼에 담아 꽃소금 1/3t를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 10분간 절여 주세요.
10분 후, 절인 무는 손으로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합니다.
양파 1/2개는 얇게 채 썰고, 대파는 흰대만 조금 준비하여 반으로 갈라 역시 얇게 썰어 주세요. 홍고추 1개는 반으로 갈라 송송 썰고, 마늘은 3~4알 다져서 준비합니다.
양념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 양념장은 데친 해산물이나 각종 야채무침에도 너무 잘 어울리니까 꼭 메모해 두시고요!!
굵은 고춧가루 3T, 멸치액젓 2T, 사과식초 2T, 매실청 2T, 설탕 1/2T, 생강청 1/2T, 조청(또는 물엿) 2T,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통깨 1/2T를 넣고 섞어 양념장을 완성합니다.
버무려 보겠습니다.
만들어 놓은 양념장에 데친 톳, 절인 무, 썰어 놓은 양파, 대파, 홍고추를 넣습니다.
모든 재료를 넣고 조물조물 버무리면 톳나물무침 완성입니다. 오도독한 식감이 아주 재미있고요. 새콤 달콤 매콤한 게 식욕을 자극한답니다. 제철 톳으로 잃어버린 입맛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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