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새벽부터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하네요. 출근길 질퍽거리는 땅과 교통체증을 생각을 하면 기쁘지는 않지만 모처럼 내리는 비라 그런지 유독 반갑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날씨도 초봄에 가깝다고 해서 가볍게 입고 출근을 했는데... 쌀쌀하게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가요? 오늘은 맛도 영양도 풍부한 겨울 시금치와 김장하고 남은 생새우를 사용하여 시원한 된장국을 끓여 보려고 합니다.
만들기 전 시금치에 대해 알아봐야죠?
시금치의 종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금치 말고 마트나 시장에 가면 시금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섬초, 포항초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시금치는 맞고요!!! 모두 품종이 개량된 시금치입니다. 재배되는 지역에 따라 달리 불리는 이름입니다.
섬초 : 전라남도 신안지역에서 재배되어 불리우는 이름이며, 잎이 옆으로 퍼져 바닥에 엎드린 형태로 생겼어요. 봄동과 유사합니다. 잎이 단단하여 데쳐 무침으로 먹거나 생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시금치에 비해 길이가 짧고 뿌리가 보랏빛이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포항초 : 경상북도 포항에서만 재배된다고 하여 포항초라 불리며, 해풍을 맞고 자란 턱에 염도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줄기는 길지 않지만 뿌리 중심으로 자라 일반 시금치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시금치
시금치는 2002년 미국의 <타임>지에서 발표한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될 만큼 우리에게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어릴 적 만화에서 뽀빠이 아저씨가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불끈 솟아 악당들을 물리쳤던 기억이 남는데요... 왜 그런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시금치는 베타카로틴, 루테인, 지아잔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눈의 항산화 작용을 도모하기 때문에 눈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철분과 엽산의 함유량이 높아 임산부들이 따로 영양제를 섭취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하니 엄청나죠? 또한 칼륨이 많아 질산염과 염분을 배출시켜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며, 부종을 가라앉히는데도 탁월합니다. 그 외에 암예방, 천식예방, 뼈건강, 소화기능개선, 성기능 개선에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는데요.
시금치에 있는 독성물질 옥산살
시금치를 드실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바로 '옥산살'이라는 독성물질입니다. 시금치는 옥산살의 함유량이 상당히 높아 과하게 먹게 되면 인체 내에 축적되어 결석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부작용이 생기려면 상당히 많은 시금치를 섭취해야 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데쳐서 섭취하시면 됩니다. 열을 가하면 옥산살은 거의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칼륨이 많아 신장이 안 좋은 분들에게는 아주 좋지 않으니 삼가셔야 합니다.
시금치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으니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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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시금치된장국 재료
시금치 1/2단, 생새우 200g,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시금치된장국 양념
멸치육수 1.5L, 된장 2T, 다진 마늘 1/2T
헹굴 때 : 식초 2~3T
시금치된장국 레시피
먼저 재료 손질을 해보겠습니다.
시금치 1/2단은 뿌리를 제거하고 시든 잎들을 떼어 냅니다.
손질한 시금치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흙을 비롯한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식초 2~3T를 넣어 10분간 담가 소독을 해주세요.
10분 후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하여 준비합니다.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는 반으로 갈라 송송 썰고, 마늘은 1~2알 다져서 준비합니다.
생새우는 200g을 준비하여 멸치가 아닌 다른 이물질을 제거한 뒤 물 1L에 천일염 2T를 넣고 소금물을 만들어 한 번 헹궈서 준비합니다.
냄비에 멸치육수 1.5L를 붓고 된장 2T를 넣고 풀어 주세요. 된장은 집집마다 염도가 다르므로 가감하시면 됩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손질한 시금치를 넣고 숨이 죽으면 생새우를 넣습니다.
자칫 생새우의 비린내가 날 수 있으므로 다진 마늘 1/2T를 넣고 팔팔 끓여 주세요.
마지막으로 썰어놓은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 마무리합니다. 오래 끓이면 시금치의 색이 누렇게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완성되었습니다.
생새우가 들어가서 된장국이 이렇게 시원하고 담백할 수 있나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늘같이 비 오는 날 심심하게 끓여 저녁식탁에 올려 보시는 게 어떨까요?
행복한 불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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