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찬바람 불 때 맛있는 제철 식재료인 매생이와 굴을 가지고 뜨끈한 국물요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만들기 전 매생이와 굴에 대해서 알아봐야죠?
나폴레옹과 카사노바가
즐겨 먹은 바다의 우유 굴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인데요.. 굴의 제철시기는 9월~12월까지라고 하는데요... 날씨가 추운 2월까지는 알이 굵고 맛있습니다... 사실 굴양식 세계 1위인 대한민국에서는 사계절 내내 드실 수 있답니다.
굴은 아연이 풍부하여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등 남성 건강에 아주 좋을 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분, 비타민 D까지 풍부하여 여성에게도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그리고 저칼로리 고단백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다이어터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참치의 2배나 들어있고, 타우린 또한 다량 함유되어 뇌기능 활성화, 뇌세포 건강, 두뇌계발, 치매억제에 아주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 피부미용, 심혈관 건강, 당뇨, 대장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기 마련인데요... 굴은 차가운 성질을 지닌 식재료로 평소 몸이 차가운 분들께서는 가급적 피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아연이 풍부하여 과다 섭취 시 메스꺼움, 복통, 발열을 일으킬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 것으로 즐기는 만큼 노로바이러스에 취약합니다. 익혀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우주 NASA가 지정한
우주식량 매생이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라는 순수 우리말이고요.. 파래와 같이 녹색빛을 띠는 해조류이지만 좀 더 곱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매생이는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에 비해 3배나 많고, 콜레스테롤을 비롯해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유익한 알긴산 또한 풍부하여 간건강, 장건강에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또한 철분과 칼슘이 우유의 40배나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좋고, 노인들의 골다공증에도 탁월합니다. 그 외에 고단백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입니다. 매생이국을 드실 때에는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다른 국과 달리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무심코 후루룩 드셨다가는 입천장이 홀라당 벗겨지기가 일쑤예요... 매생이국은 '미운 사위국'이라는 귀여운 별칭도 있는데요.. 귀한 딸을 데려다가 고생시키는 미운 사위에게 뜨거운 매생이국 한 사발로 애먼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했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있네요. 하지만 매생이의 건강한 측면을 보면 사위 사랑은 장모이기도 하고요..
서두가 길었네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매생이굴국 재료
매생이 200g, 생굴 300g, 대파 조금
매생이굴국 양념
참기름 2T, 멸치액젓 2T, 멸치육수(또는 물) 2L, 다진 마늘 1T, 국간장 조금
매생이굴국 레시피
재료 손질을 시작하겠습니다.
흐르는 물에 매생이 200g을 풀어준 다음, 살랑살랑 가볍게 흔들어 매생이가 아닌 해초 또는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2~3회 반복해서 헹군 다음,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이때 채반에 넣어서 작업을 하면 매생이의 유실을 막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물 1.5L에 천일염 3T를 넣고 녹인 다음, 소금물을 만들어 주세요. 만든 소금물에 초벌로 헹군 굴을 헹궈서 준비합니다.
자세한 굴 세척 방법은 [어요남의 생굴무침] 편을 참고하시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무 200g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대파는 조금만 준비하여 송송 썰어 주세요.
마늘은 3~4알 곱게 다져서 준비합니다.
끓여 보겠습니다.
달궈진 냄비에 참기름 2T를 두르고 썰어 놓은 무를 넣습니다.
중불에서 1~2분간 달달 볶아 무가 투명해지면 손질한 매생이, 멸치액젓 2T를 넣어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 주세요.
미리 밑간을 해서 볶게 되면 무와 매생이에 간이 배고 감칠맛이 돌게 됩니다.
매생이 풀어지고 무가 완전히 익으면 멸치육수(또는 물) 2L를 붓고 팔팔 끓여 주세요.
끓이면서 위에 뜨는 불순물(거품)은 수시로 제거합니다. 그래야 국물이 탁하지 않고 깔끔하답니다.
팔팔 끓기 시작하면 손질해 둔 생굴을 넣습니다.
혹시 모를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다진 마늘 1T도 같이 넣어 한소끔 끓여 주세요... 불의 세기는 계속 중불입니다.
마지막으로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썰어 놓은 대파를 넣어 마무리합니다.
완성되었습니다.
아주 시원하고 구수하게 끓여졌네요.
오늘 저녁 신년회, 각종 모임으로 인해 지친 간을 달래 줄 매생이굴국 어떠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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