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면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음식들이 가끔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특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을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저도 어렸을 때는 학교 앞 분식집에서 어묵을 즐겨 먹곤 했거든요... 수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쫄깃한 어묵의 맛을 잊지 못해 별미로 찾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반찬, 도시락반찬인 어묵을 가지고 볶음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아주 간단한 것 같지만 타이밍을 약간만 놓치면 퍼지거나 타버려 엉망이 되어 버리는 불상사를 한 번씩은 겪어 보셨을 텐데요... 오늘 어요남이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어떤 브랜드의 어묵이 좋냐고 물어보시는데요... 저는 늘 한결같이 대답해 드립니다. "비싼 게 좋은 겁니다."라고요...
어묵은 하얀 생선살과 밀가루, 야채를 섞어 기름에 튀기거나 쪄서 만듭니다.... 시중에 파는 대부분의 저가 브랜드는 생선살의 함유량이 적고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 먹으면 텁텁하기 일쑤고요.. 생선살의 함유량이 많은 것들은 그만큼 두툼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대신에 그만한 값을 지불해야죠? 그래서 어묵은 비싼 게 맛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어묵을 먹기 시작했을까요? 또 왜 부산어묵이 유명할까요?
우리나라에는 일제강점기에 처음 들어왔으며 1945년 부산 동광식품이 '부산어묵'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50년에는 일본에서 어묵 제조 기술을 배워온 박재덕 씨가 영도 봉래시장 입구에 '삼진어묵'을 설립했고요... 때마침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부산으로 피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어묵생산은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하여 1950~1960년대 어묵 제조공장들이 대거 생겨 나면서 부산의 어묵 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부산어묵.. 어묵 하나 봅니다!! (참고_신협중앙회)
오늘도 설명하다 보니 말이 길었네요...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옛 추억이 서려있는 대한민국 국민반찬
어묵볶음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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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4Ry710gYz-I
재료
어묵 4장(200g),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식용유 3T
양념
진간장 3T, 물 2T, 미림 1T, 설탕 1/2T, 조청(또는 물엿) 1T, 굵은 고춧가루 1/2T, 참기름 1T, 통깨 1/2T
레시피
재료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생선의 함유량이 높은 어묵으로 4장(200g) 준비합니다. 어묵은 둥근 것도 상관없습니다!!
모양은 따로 없고요... 먹기 좋은 크기로 듬성듬성 썰어서 준비합니다.
양파 1/2개는 2mm 두께로 썰어 주세요.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는 반으로 갈라 너무 두껍지 않게 썰고, 마늘은 3~4알 다진다.
어묵볶음 양념장을 만들어 볼게요.
진간장 3T, 물 2T, 미림 1T, 설탕 1T
조청(또는 물엿) 1T를 넣고 섞어 주세요.
달궈진 팬에 식용유 3T를 두르고, 다진 마늘 1T를 넣어 고소한 마늘의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습니다.
불의 세기는 중. 약불입니다.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굵은 고춧가루 1/2T를 넣고 살짝 볶아 주세요.
고추기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고추기름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볶았을 때 고춧가루가 겉돌지 않고 윤기도 나며 훨씬 먹음직스럽습니다.
썰어 놓은 양파를 넣습니다.
고추기름의 색이 배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 주세요.
양파가 투명해지면 어묵을 넣고 살짝만 볶습니다.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붓고 중. 약불에서 볶아 주세요.
어묵에 양념이 촉촉하게 배였다면 썰어 놓은 청. 홍고추를 넣습니다.
청. 홍고추를 넣게 되면 깔끔한 매운맛이 배가 되고, 색감도 살아난답니다.
양념이 거의 졸여졌을 때 불을 끄고 참기름 1/2T를 넣습니다.
통깨 1/2T를 넣고 마무리한다.
완성입니다. 어때요?
윤기도 잘잘 흐르고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타거나 퍼지지도 않고 딱이죠?
갓 지은 밥에 척 올려서 먹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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