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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집밥

어요남의 명란계란찜(Eoyonam's Steamed eggs with pollack roe)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2. 12. 27.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연말이다보니 송년회하랴 신년회하랴 회식자리도 잦고 약속도 많다보니 위와 간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있지는 않으신지요?그래서 오늘은 위와 간을 보호하는 부드러운 계란찜을 준비했습니다.

이웃님들 혹시 명란젓 좋아하시나요?
어렸을 때는 생긴 것도 이상하고 색깔 또한 적응이 되지 않아서 입에도 대지 못했었는데...요즘은 없어서 못먹는 상황이랍니다. 그것을 아는 지인으로부터 최근 저염 명란젓을 선물로 받았는데요...짜지도 않고 얼마나 담백한지 너무 맛있더라구요~ 생각보다 양이 많아 음식에 응용해 보려고 합니다.

명란젓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명란젓이 일본(후쿠오카)에서 건너왔다고 생각하시던데요... 그건 사실이 아니랍니다. 사실 세계적으로 일본의 명란젓(멘타이코)을 최고로 쳐주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사실입니다!!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고 일본인들이 개항장에 들어와 장사하며 부산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일본인에게 고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에게 품삯 대신 생선의 아가미나 알과 같은 부산물을 임금으로 받았다고 합니다.(못된 사람들이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젓갈로 담궈 먹으면 보관에 용이하고 장기간 두고 먹을 수 있기에 만들게 되었고, 그것이 널리 퍼져 후쿠오카의 한 일본인이 자국민의 입맛에 맞게 연구. 개발하여 지금과 같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한국과 일본의 명란젓은 약간 다릅니다. 일본의 명란젓에는 고추가루가 들어 가거든요!! 아무튼 우리가 원조이니까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명란젓의 효능은요?
명란젓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여 기력 회복에 좋고 항산화 성분이라고 알려진 비타민 E가 많아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여 노화방지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 뇌, 피부, 혈관 건강등에 좋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젓갈이다 보니 염분이 많아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요!! 고혈압이 있는 분들께서는 특히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설명이 길었습니다.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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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iy8XOJybg2Y&t=63s


재료

저염명란 100g, 계란 6개, 대파 조금

양념

다시마육수(또는 물), 참기름 조금(닦을 때)

레시피

먼저, 저염 명란젓 3덩이를 준비합니다. 무게를 재어보니 약 100g 정도 되더라구요~
일반 명란젓을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양을 조금 줄이시면 됩니다!!

명란젓의 막을 제거할텐데요.. 그냥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오늘의 요리 포인트는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라서 막을 제거해 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하답니다.
명란젓에 칼집을 넣고 칼의 앞 날을 이용하여 살살 긁어내어 주시면 됩니다. 남은 한 손으로는 막을 당겨주면서 긁어 주시면 훨씬 수월하게 작업이 된답니다.

계란 6개를 깨어 멍울지지 않게 풀어 준 다음, 고운 체에 한 번 걸러 주세요.
체에 걸러주면 훨씬 부드럽고 보들보들한 식감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귀찮으시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체에 거른 계란물에 손질한 명란젓을 넣고 뭉쳐지지 않게 잘 저어 주세요!!
그리고 5분 정도 그대로 두어 숙성을 합니다.

들어갈 재료는 기호에 맞게 준비하면 됩니다.
저는 대파만 조금 썰었는데요... 당근, 양파등 좋아하시는거 모두 넣어도 됩니다~

계란찜을 하기 전에 중요한 작업이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뚝배기를 코팅하는 것입니다.
우리집은 뚝배기가 없는데? 그냥 냄비에 하시면 되구요...그래도 계란찜은 뚝배기에 먹어야 제 맛이잖아요!!
참기름 한 두 방울 넣고 키친타올로 닦아주면 나중에 설거지 할 때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코팅된 뚝배기에 숙성한 계란물과 다시마육수(또는 물)을 붓습니다. 이때 비율은 계란3 : 물1 입니다.
물이 들어가야 더 포실포실하답니다.

이제 계란찜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불의 세기는 강불입니다.
불을 켜고 1분정도 지나 숟가락으로 뚝배기의 옆면을 긁어보면 '살짝 들러 붙는다?' 라는 느낌이 날 겁니다.

이때부터 불의 세기를 중. 약불로 낮춰 주세요.
그리고 숟가락을 이용하여 뚝배기의 옆면과 밑면을 눌러 붙지 않게 긁어주며 저어 주세요.
이때, 반드시 한쪽 방향으로만 저어 주세요!! 그래야 계란찜이 꺼지지 않고 몽글몽글하게 된답니다!!

점점 응고되어 가는 것이 보이지요?
계속 저어 주세요~

자 이렇게 생크림처럼 부드럽게 걸쭉해질 때까지 계속 젓다가 이제 불을 끕니다.

그리고 뚝배기보다 큰 접시나 뚜껑을 덮어 2분간 뜸을 들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폭탄계란찜'은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 보시는데요? 비율은 같고요.. 뚝배기의 2/3 또는 3/4정도 넉넉하게 계란물을 붓고 만드시면 됩니다.

2분 후
뚜껑을 열어 보겠습니다.
몽글몽글하니 군침이 그냥 흐르죠?
아주 부드럽게 잘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썰어놓은 대파를 올려 마무리하면 됩니다.
요즘같이 잦은 회식으로 지친 속을 달래주기에 이만한 것이 없답니다!!
오늘 담백한 명란계란찜으로 따뜻한 저녁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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