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셋째 날 아침을 먹으러
다녀온 박옥희 할매집 원조 복국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부산은 워낙 복국 전문점이 많고
유명한 체인점도 많은데
저희는 로컬 맛집을 찾아서 가봤어요.
박옥희 할매집 원조 복국은
유사상호가 너무 많아서
할매집 원조 복국 상표도 등록하고
할머니 성함까지 넣었다고 해요.
복어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고혈압과 성인병 예방,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메티오닌과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어서 숙취해소도
탁월한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이 있어서 위험하기도 한데
그래서 복어는 손질도
매우 중요한 생선입니다.
복어는 종류가 많은데
은복은 시중에 먹을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복어이고,
밀복은 탕에 가장 적합한 복어예요.
까치복은 다른 복들에 비해
은은한 단맛이 좋은 게 특징이고,
참복은 가장 값비싼 복으로
회로 먹는 것이 더 좋은 복어입니다.
저희는 원래 아침은 잘 안 먹는 편인데
시원한 복국으로 해장도 할 겸
부지런히 일어나 움직였어요.
그럼 박옥희 할매집 원조 복국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해운대에 위치한
로컬 복어 요리 맛집
박옥희 할매 원조 복국
전화: 051-747-7625
주소: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62번 길 28
영업시간: 매일 24시간
주차는 가게 앞쪽에 하시면 되고
주차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에요.
대중교통으로 오시려면
중동역 7번 출구로 나와서
10-15분 정도 걸어오셔야 해요.
해운대 유람선 근처에 있고
바다가 바로 앞쪽에 있어서
찾아오시는 길은 어렵지 않아요.
매장 외부
외부는 굉장히 깔끔합니다.
다른 식당가들도 주변에 같이 있는데
귀여운 복어 모양이 간판에 있어요.
저희는 아침 9시쯤 도착하여
뒤편 주차장 쪽 입구로 들어갔고
따로 대기는 없었어요.
매장 내부
외부만 봤을 때는 조금 협소해 보였는데
내부로 들어오니 외부에서 보이는 것만큼
협소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앞쪽에 통유리로 시원한 바다가
탁 트여 있어서 더 넓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테이블도 보기보다 많고
테이블 간 간격도 생각보다
그렇게 좁지는 않았어요.
아침 일찍부터 식사하시는 손님이
꽤 많아서 1-2 테이블 제외하고
다 차 있었어요.
안쪽에는 유명 연예인들 사진과
사인도 걸려있었습니다.
메뉴
메뉴는 온통 복어로 가득합니다.
복국은 맑은 지리탕과 매운탕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복국뿐만 아니라 수육과 찜,
순살 복 튀김도 있고
대구탕도 판매하고 있네요.
기본적인 주류도 판매하고
백화수복이라는 정종도
따뜻하게 데워서도 판매한다고 해요.
메뉴는 복국만 적어 볼게요.
은복 복국/매운탕 12,000원
생 밀복 복국/매운탕 22,000원
생 까치복 복국/매운탕 22,000원
생 참복 복국/매운탕 40,000원
밀복, 까치복, 참복은 생복이고,
확실히 참복이 가격대가 높아요.
음식
주문을 하면 빠르게 밑반찬이
세팅이 됩니다.
멸치볶음과 해초 무침, 생선조림,
양배추 볶음과 깍두기,
어묵무침과 양념깻잎이 나와요.
그리고 다른 복국과는 다른 점이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같이 나오는 공깃밥도 좋은 쌀을
쓰는지 윤기가 돌더라고요.
저희는 요즘 제철인 생 밀복
지리탕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생 밀복 복국 22,000원
뚝배기가 꽤 크고 복어도 많이 들어서
양이 많은 편이에요.
부산의 셋째 날 아침도
여자친구와 시원한 한 끼로
시작했습니다.
후기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해운대 로컬 복국 맛집
원래는 대구탕을 먹으러 가려다
숙소와 가까운 곳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급 계획을 바꿔서 복국을 먹었는데
한마디로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내부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고
매장 자체도 굉장히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빠르게 세팅되는 밑반찬은
어느 것 하나 크게 부족함 없이
무난한 맛이었고,
무엇보다 공깃밥이 너무 찰지고
윤기가 흘러서 조금 놀라긴 했어요.
대부분 공깃밥까지 신경을 써서
준비해 주는 곳이 많지 않아서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확실히 밀복이 생물이기도 하고
때마침 제철이기까지 해서
국물이 굉장히 시원했어요.
지금껏 먹었던 복국은 먹다 보면
살이 조금 퍽퍽한 느낌이 있었는데
확실히 살도 많고 부드러웠어요.
오히려 먹을수록 담백하고
하나도 비리지 않고 신선하더라고요.
왜 밀복이 탕에 제격이라고 하는지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콩나물과 미나리까지 듬뿍 들어있어서
시원함과 향긋함까지
배로 더해지는 맛이었어요.
전날에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오래된 숙취까지 다 해소되는 느낌이라
속도 편하고 너무 좋더라고요.
다만, 초장에 찍어먹는 건
저희 취향은 아니라서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간장에 찍어서 먹었어요.
사실 따로 초장이나 간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적당히 간이 배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저희는 둘 다 지리로 시켰는데
은근히 복어 매운탕으로
드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얼큰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복어 매운탕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이라 복어튀김은
따로 시키지는 않았는데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은
복어튀김도 많이 시켜서
드시긴 하더라고요.
복어 튀김과 복국은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남녀노소 편하게 와서
식사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게다가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어서
언제든 복국 한 그릇 하기에도
좋은 곳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뜨끈한 복국 한 그릇 시원하게
먹고 싶어 지네요.
부산에 가실 일이 있으면
해운대 쪽에 들러서
한 번쯤 맛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 은복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생물로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저는 다른 부산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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