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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집떠난 남자/국내여행

[부산 DAY 2, 점심] 앤스토리 - 아귀 코스요리 전문점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4. 1. 24.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두 번째 날에 다녀온

아귀 코스요리 전문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원래는 고기를 먹으러 가려다가

급 경로를 바꿔서 다녀온 곳은

바로 앤스토리라는 아귀 코스요리

전문점이에요.

 

사실 아귀 코스요리는 처음이라

너무 생소하기도 하고 신기하더라고요.

 

아귀는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

체지방 감소와 혈액순환 개선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음식인데요.

 

아귀는 손질이 굉장히 어려운

식재료 중에 하나입니다.

 

앤스토리는 부부가 운영을 하시는데

남편 분이 직접 잡은 아귀로

엄마의 손맛을 이어서 아내분이

요리하시는 곳이에요.

 

더욱이 생아귀는 2-3일이면

금방 죽어버린다고 해요.

 

그래서 생아귀가 있을 때만

바로 잡아서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저희는 이른 점심시간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어요.

 

거두절미하고 저희가 다녀온

앤스토리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볼게요!

 

 

앤스토리_입간판
앤스토리_입간판

 

 

부평동에 위치한

아귀 코스요리 전문점

 

앤스토리

전화: 051-256-2619
주소: 부산 중구
중구로 33번 길 6-1
영업시간: 10:00 ~ 22:00 (매일)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20:00 라스트오더

 

부평동 깡통 시장과

국제시장 근처에 위치해 있고

주차는 가게 앞에 불가하기 때문에

시장 근처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해요.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분들은

자갈치역 7번 출구에서

7-8분 정도 쭉 걸어 들어오시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매장 외부

앤스토리_외부
앤스토리_외부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면

앤스토리라는 까만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매장 외부 입구 쪽에는

아귀 수족관도 있어요.

 

사실 아귀 코스요리 가게답지 않은

귀여운 이름이 독특하긴 해서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빨간 머리 앤의 스토리를 좋아해서

앤스토리로 지으셨다고 해요^^

 

 

매장 내부

앤스토리_내부1앤스토리_내부2
앤스토리_내부

 

 

매장 내부는 일반 식당의 느낌이고

내부가 굉장히 넓고 깨끗해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넓은 편이라

편하게 앉을 수 있습니다.

 

메인이 아귀 요리이긴 하지만

복어도 같이 판매하셔서

아귀와 복어의 효능도 걸려있고

주방도 반 오픈식이라 사장님께서

음식 하시는 게 다 보여요.

 

 

메뉴

앤스토리_메뉴
앤스토리_메뉴

 

 

메뉴는 아귀 코스요리와 단품요리,

점심특선 메뉴와 주류 메뉴로

굉장히 심플합니다.

 

인터넷에는 아귀 A코스와 B코스만

안내가 되어있는데 A와 B를 합한

스페셜 코스요리도 있어요.

 

스페셜코스 40,000원/1인

A코스 35,000원/1인

B코스 30,000원/1인

 

두 코스에 큰 차이는

A코스는 생 아귀코스이고

B코스는 익힌 아귀 코스예요.

 

나머지 메뉴는 사진을 참고하세요^^

 

 

음식

앤스토리_밑반찬앤스토리_A코스앤스토리_B코스
앤스토리_밑반찬_코스 맛있게 먹는 방법

 

 

저희는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어서

스페셜 세트를 주문했고

바로 밑반찬을 세팅해 주셨어요.

 

도라지, 숙주, 미역줄기 나물과

미역무침, 김치, 고추냉이까지

빠르게 나와요.

 

그리고 코스별로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안내되어 있는데

저희는 한가한 시간 때에 방문해서

사장님께서 직접 설명해 주셨어요^^

 

스페셜코스 40,000원/1인

 

 

앤스토리_아귀생간앤스토리_아귀회1앤스토리_아귀회2
앤스토리_아귀생간_아귀회

 

 

우선 코스는 생아귀로 시작이 됩니다.

 

생아귀간이 먼저 얼음팩 위에 나오는데

기호에 따라 기름장이나 고추냉이를

살짝 올려서 드시면 돼요.

 

그리고 아귀회는 아귀 생간 일부와

무순이와 같이 나오는데요.

 

오른쪽 사진처럼 생간과 무순이를

살짝 얹어서 기름장 + 고추냉이와

곁들어서 드시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정말 신선한 아귀일수록

생아귀 간도 아귀회도 약간의

핑크빛이 돈다고 합니다.

 

 

 

앤스토리_알집앤스토리_대창숙회앤스토리_특수부위찜
앤스토리_알집_대창슥회_특수부위찜

 

 

생 아귀 코스가 끝나면

익힌 아귀 코스가 이어서 나오는데

아귀 알집, 대창 숙회, 특수부위찜이

차례대로 나왔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날에 잡았던

아귀가 마침 암컷이라

아귀 알집도 먹을 수 있었어요.

 

아귀는 암컷/수컷의 구분이 어려운데

운이 좋은 날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특수부위찜은 아귀입과

지느러미 부분이에요.

 

아귀는 입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입을 손질하기도 굉장히 까다롭고

다양한 기생충도 살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아귀 손질을 하시는

방법을 오랜 기간 연구하셨다고 해요.

 

아귀 알집과 대창 숙회, 특수부위찜은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서 드시면 됩니다.

 

 

앤스토리_아귀불고기앤스토리_아귀후라이드앤스토리_아귀지리탕
앤스토리_아귀불고기_아귀후라이드_아귀지리탕

 

 

계속해서 아귀 불고기와

아귀 후라이드, 아귀 지리탕이

이어서 나오는데요.

 

아귀 불고기와 아귀 지리탕에는

방아잎이 들어가기 때문에

방아잎이 싫으시면 미리 말씀하셔서

빼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방아잎은 독특한 향을 내는

향신료로 사용되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아귀 불고기는 아귀에 불고기 양념이

잘 배질 않아서 사장님만의

노하우로 양념이 잘 배는 방법을

찾으셨다고 해요.

 

아귀 지리탕은 취향에 따라

식초를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모든 요리는 바로바로 요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요.

 

생소했던 아귀 코스요리를 거하게

먹고 돌아왔습니다. 

 

 

 

 

후기

부산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할

아귀 코스요리 맛집

 

아귀 코스요리는 생소하기도 하고

갑자기 찾아간 집이라서

반신반의했지만 결과는 한마디로

"대만족"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귀 손질법과 조리법을

끊임없이 연구하시는 것을 보면서

음식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게다가 모든 식재료들은 새벽마다

시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사 오시고

양념장 하나하나도

직접 짠 참기름과 생고추냉이를 사용하시니

신뢰가 더 올라가더라고요.

 

아귀 코스요리 가격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와 가심비를

완벽하게 잡은 곳이 아닐까 싶어요.

 

코스 하나하나 말씀드리면

아귀 생간은 입에 넣으면 고소함과

생간의 풍미가 바로 느껴지는데

비리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약간 푸아그라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조금 더 담백하고 산뜻한 맛이라서

푸아그라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기름장보다는

고추냉이만 올려서 먹는 게

생간의 풍미를 더 느끼게 해 주어서

더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아귀회는 생간과 무순이 올려서

기름장, 고추냉이와 함께 먹으니

감칠맛이 폭발했어요.

 

무엇보다 식감이 너무 찰지고 쫀득해서

그동안 먹었던 흐물흐물한

아귀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아귀의 새로운 발견이었어요.

 

저희가 운 좋게 맛볼 수 있었던

알집은 굉장히 부드럽더라고요.

 

그리고 저희의 원픽이었던 대창 숙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하더라고요.

 

특수부위찜은 너무 부드러워서

너무 큰 것들만 잘라서 호로록 먹기에 좋고

굉장히 담백했어요.

 

담백함이 지루해질 때쯤

타이밍 좋게 나오는 아귀 불고기는

불맛과 불향이 잘 배어있었고

달콤한 매운맛에

향긋한 방아잎까지 가미되어

식욕을 폭발시키더라고요.

 

저희 입맛에는 솔직히 조금

매운 편이긴 했는데

갓 튀긴 아귀 후라이드와 먹으니

밸런스가 딱 맞고 좋았어요.

 

아귀 후라이드는 순살로만

튀겨 주셨는데 살도 탱글탱글하고

굉장히 부드러워서 놀랐어요.

 

복어 튀김 보다도 살코기도 많고

부드러워서 더 맛있었 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귀 지리탕은

맑은 지리탕에 방아잎까지

더해져서 잡내를 확 잡아주고

정말 시원했던 것 같아요.

 

굉장히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라서

먹으면서도 해장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포스팅을 하는 이 순간에도

저희가 먹었을 때의 감동만큼

요리 맛에 대한 묘사를 상세히

담아내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예요.

 

부산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서

아귀 코스요리 드시고 오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희도 다음번에 부산에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릴 생각입니다.

 

저는 그럼 다른 부산 맛집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행복한 수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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