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본문 바로가기
어쩌다 집떠난 남자/국내여행

[부산 DAY 2, 저녁2] 세정 - 한치 모밀 맛집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4. 1. 31.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지난 부산 저녁 1 포스팅에 이어서

저희를 너무도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던

부산 둘째 날 찐 저녁으로 다녀온

한치 모밀 맛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부산 한치 모밀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딘지 알고 계실 수도 있는데요.

 

1991년부터 시작하여

깡통시장 근처 로컬 맛집으로

이미 현지인들에게는 유명한 가게인데

풍자 또간집 방송 이후로 더 유명해져서

웨이팅은 각오하고 가야 하는 세정입니다.

 

한치는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좋고

제가 한치를 좋아하기도 해서

기다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찾아갔어요.

 

가게 오픈 시간 2시간 정도 전부터

테이블링 기계에 대기를 넣을 수 있는데

직접 눈으로보니 웨이팅이 얼마나 긴지

실감이 나긴 하더라고요.

 

참고로 웨이팅을 넣을 때

주문도 같이 넣어주셔야 해요.

 

저희가 4시쯤 갔는데도 그때가

이미 23팀째 대기 중이었어요.

 

사실 포장해서 숙소로 갈까 했지만

포장도 바로 되는 게 아니고

대기를 해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리얼한 포스팅을 위해

기다리는 게 맞겠다 싶어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럼 거두절미하고 세정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정_입간판
세정_입간판

 

 

깡통시장 근처에 위치한

한치 모밀 맛집

 

세정

전화: 051-241-5216
주소: 부산 중구
중구로 33번 길 45
영업시간:
17:30 ~ 24:00 (월~목)
17:30 ~ 25:00 (금, 토)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시장 골몰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는 불가하고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오셔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자갈치역 3번 출구로 나와서

10분 정도 걸어오셔야 해요.

 

웨이팅 줄이 워낙 길어서

바로 어딘지 알 수 있어요.

 

 

 

매장 외부

세정_외부
세정_외부

 

 

외부만 보더라도 로컬집의 바이브가

제대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매장 자체가 넓은 편이 아니라서

웨이팅 하는 공간도 마땅하진 않아요.

 

정말 가게 앞 골목에 빼곡히 줄 서서

다 같이 기다린답니다.

 

분명히 저렇게 밝을 때 웨이팅을

넣었는데 저녁이 되어서야

들어갈 수 있었어요.

 

 

 

 

매장 내부

세정_내부
세정_내부

 

 

저희는 정확하게 4시쯤 대기를 넣고

7시 40분에 입장했어요.

 

내부도 테이블이 많지 않은데

술도 판매를 하니까

회전율이 느린 편이에요.

 

테이블은 7-8 테이블 정도 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픈식 주방이라

조리해서 나오는 게 바로 보입니다.

 

 

 

메뉴

세정_메뉴
세정_메뉴

 

 

메뉴는 굉장히 심플해요.

 

한치 모밀 쟁반과 한치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시면 되고,

비빔밥이 있어요.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대기할 때부터 주문하는 시스템이고

비빔밥이랑 주류는 추가 가능해요.

 

한치 모밀 쟁반 

大 48,000원/小 38,000원

한치회

大 42,000원/小 34,000원

비빔밥 2,000원

 

비빔밥은 야채를 남겨야 한다고

메뉴판에 쓰여있어요.

 

 

 

음식

세정_밑반찬세정_대선
세정_밑반찬_대선

 

 

저희는 한치 모밀로 미리 주문을 했고

자리에 앉으면 무심한 듯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됩니다.

 

미역줄기 초무침과 콘샐러드,

후르츠 칵테일과 한치 모밀 초장 소스,

땅콩, 방울토마토, 메추리알과

된장국도 같이 나와요.

 

부산에 왔으니 부산 소주인

대선도 주문을 했는데

소주가 너무 빨리 나왔어요.

 

대선 5,000원

 

세정_한치모밀1세정_한치모밀2세정_한치모밀3
세정_한치모밀

 

 

이어서 한치 모밀이 나왔습니다.

 

한치 모밀 쟁반 

小 38,000원

 

얇게 썰린 한치 위에

모밀면이 올라가 있고

상추와 오이까지 듬뿍 담겨서

고소한 참기름이 둘러 나왔어요.

 

한치 모밀이 나오면 초장 소스를 둘러서

직접 비벼 주신답니다.

 

비빔밥도 1개를 추가로 주문했고

김뿌린 밥을 남은 한치 모밀에

다시 비벼서 주셨어요.

 

부산에서의 둘째 날 저녁 1, 2를

거하게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후기

부산에 간다면 한 번쯤

꼭 가보면 좋을 한치 모밀 맛집

 

사실 저는 웨이팅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긴 한데

기다리다 보니 한치 모밀이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곳인가 싶어서

은근히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결론을 먼저 말하면 기다린 시간들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손님들이 워낙 많은데도

직원분들도 친절한 편이었고

로컬 맛집의 찐 바이브가 느껴지는

인테리어도 나름 나쁘진 않았어요.

 

그리고 화장실도 내부에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저희가 주방에서 제일 가까운

테이블 쪽에 앉았는데

조리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깔끔하게 조리하시더라고요.

 

사실 처음 나왔던 밑반찬들을 보고

언밸런스한 느낌이 신기하기도 하고

후르츠 칵테일을 보면서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는데

밑반찬은 사실 중요하지 않아서

크게 상관이 없더라고요.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가볍게 안주로 한두 개 먹을 정도로

나쁘진 않았어요.

 

한치 모밀은 주문이 나올 때마다

켜켜이 쌓인 냉동 한치를 꺼내서

정성껏 썰어주시더라고요.

 

모밀도 불지 않을 정도로 딱 적당히

삶아서 바로바로 올려주었어요.

 

오이와 상추도 굉장히 신선했고

크게 휘휘 둘러서 나오는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나오자마자 식욕을 북돋아 줍니다.

 

초장 소스도 적당히 뿌려서

직접 슥슥 비벼주시는데

얼었던 한치가 풀어지면서

소스와 잘 버무려진답니다.

 

기대하고 먹어본 한입은

한치의 쫄깃한 식감과

모밀의 부드러움,

매콤 새콤 달콤한 초장 소스의

밸런스가 너무 좋았어요.

 

한치가 차갑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얇게 채 썰어서 그런지

금방 얼었던 게 잘 풀리더라고요.

 

분명히 저희는 간단하게 1차를 하고

2차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입에 착 붙는 게 

감칠맛도 돌고 너무 맛있었어요.

 

대선과 같이 마시니 안주로도 좋고,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어요.

 

다들 앉았다 하면 소주 1-2병을

드시고 가시는 이유가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한치 모밀은 小자였는데도

둘이 먹기에 적은 양이 아니고

딱 적당했어요.

 

다만, 먹다 보니 한치 모밀 초장 소스가

은근히 매운맛이 있어서

맵찔이인 저희들한테는

조금 맵게 느껴지긴 했어요.

 

마지막에 먹은 비빔밥은

한 개만 추가로 주문해서 비볐는데

일반 비빔밥보다는 적은 양이고

너무 많지 않아서 딱 좋았어요.

 

저희는 일부러 야채뿐만 아니라

한치회랑 모밀도 같이 조금 남겼는데

밥이랑 같이 비벼먹으니

또 색다른 맛이더라고요.

 

비빔밥 드신다면 전체 다 조금씩

남겨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비빔밥에는 김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그런지

한치 모밀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강했고

초장 소스의 매운맛이

조금 중화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2-3시간 웨이팅은

각오하고 가야 하지만

부산에 가신다면 꼭 한 번은

갈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부산 찐 로컬 맛집에서

친구, 연인, 가족들과

이색적인 식사를 즐기러 가기

딱 좋은 곳일 것 같아요.

 

웨이팅이 정말 아쉽긴 하지만

재방문 의사는 100%, 200%인 곳이에요.

 

그럼 저는 다음 부산 맛집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행복한 수요일 보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