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식재료는 '꼬막'입니다.
단백질과 비타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빈혈 예방에도 좋은 꼬막은 겨울의 시작인 11월부터 3월까지 제철입니다. 그래서 '겨울의 입맛을 깨우는 시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채취되며 연한 진흙질의 바닥에서 생활합니다. 오늘 그동안 알지 못했던 꼬막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시작합니다.
꼬막의 종류
*참꼬막
진짜 꼬막이라는 의미로 '참'자가 붙은 참꼬막은 표면에 털이 없고 쫄깃쫄깃한 맛이 뛰어난 고급품종으로서 꼬막을 제사상에 올릴 때에는 꼭 참꼬막을 올리기 때문에 '제사꼬막'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반 꼬막(새꼬막) 보다 크고 털 없이 매끈한 껍데기 깊고 굵은 골이 19~21개가량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밀물 때에는 물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에는 드러나는 간석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갯벌에 들어가 채취해야 하고 자라는 데도 4년 이상 걸립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채취되는 여자만 지역에서도 물량이 없어 구경하기 힘든 귀한 몸이라고 하니 올해는 꼭 먹어 보시길 바랍니다.
*새꼬막
조갯살이 미끈한 데다 다소 맛이 떨어지는 하급품으로 취급받아 흔히 '똥꼬막'이라고 불립니다. 흔히 우리가 시장이나 마트에서 그냥 꼬막이라고 불리는 녀석이 바로 이 새꼬막입니다. 참꼬막에 비해 골의 폭이 좁고 털이 나 있는 새꼬막은 껍데기에 31개가량의 골이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꼬막에 비해 흔하고 가격도 저렴해 서민들의 반찬으로 애용됐지만 최근에는 갯벌이 줄며 서식지도 줄어 역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성장기간도 참꼬막은 4년이 걸리지만 새꼬막은 2년이면 충분하고, 잡는 방법도 배를 이용하여 대량 채취할 수 있습니다.
*피꼬막
검고 큼직한 껍데기에 시뻘건 핏물이 뚝뚝 흐르는 피꼬막은 흔히 '피조개'라고도 불립니다. 다른 조개와 달리 육즙이 빨간 이유는 철을 포함한 헤모글로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인데요. 자연산을 더 귀하게 치는 다른 조개와는 달리 양식 품질이 더 상품입니다.
큼직한 피꼬막살은 주로 회나 구이로 먹으며 특히 일본에서 즐겨 먹기 때문에 국내 양식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꼬막 고르는 법
-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
- 입을 다물고 있는 것
- 물결무늬가 선명한 것
- 역한 냄새가 아닌 진한 바다향이 나는 것
꼬막 손질법
꼬막은 조리하기 전 가장 중요한 손질작업이 바로 '해감'입니다. 뻘에서 자란 꼬막은 아주 많은 흙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리 전 해감을 해주셔야 합니다.
1. 꼬막이 깨지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박박 문질러 흙탕물을 헹궈냅니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반복으로 작업을 합니다.
2. 꼬막을 볼이나 깊은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의 소금물을 붓습니다.
*소금물 = 물 1L + 소금 2큰술
3. 소금물을 붓고 꼬막 위에 숟가락, 젓가락, 묏등 쇠붙이를 올립니다. 쇠의 비릿한 냄새가 꼬막의 입을 벌리게 한다고 합니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맞다, 틀리다는 이견이 분분하므로 기호에 따라 작업하세요.)
4. 마지막으로 호일, 검정 비닐백등을 씌어 어둡게 만든 다음, 1시간가량 냉장고에 두어 해감을 시킵니다. 동절기에는 상온에 두셔도 됩니다.
*꼬막이 자란 환경이 뻘이나 깊은 바닷속이다 보니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입을 벌리기 때문에 임의로 어둡게 만드는 것입니다.
5. 해감이 완료되면 토해낸 뻘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2~3회 씻어 손질을 마무리합니다.
꼬막 삶는 법
1. 냄비에 넉넉하게 물을 붓고 팔팔 끓여주세요.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찬물 1컵을 붓고, 손질한 꼬막을 넣어주세요.(물 온도를 떨어뜨린 후 꼬막을 넣으면 입이 서서히 벌어지면서 골고루 익게 됩니다.)
3.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한쪽 방향으로 저어주세요.(한쪽 방향으로 저어주면 원심력 때문에 살이 한쪽에 붙어서 손질하기가 편리합니다.)
4. 전체 꼬막의 1~20%가 입을 벌리면 건져내 채반에 한 김 식혀주세요.(오래 삶으면 살이 질겨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찜기로 삶을 때 : 팔팔 끓기 시작하면 찜기를 올려 꼬막을 익히고, 1~20%가 입을 벌리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 5분간 뜸을 들입니다.
꼬막 껍질 까는 법
1. 꼬막의 뒷부분을 보면 입을 열고 닫는 경첩 역할을 하는 검은색 홈이 보입니다.
2. 그 검은색 홈 사이에 숟가락을 넣고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여 맥주병뚜껑을 따 듯 퍼 올립니다.
3. 한쪽 껍질이 떨어져 나가면 숟가락으로 꼬막의 관자를 끊어 살만 분리합니다.
꼬막의 효능
*혈관 건강
꼬막에는 타우린이 오징어의 3배, 고등어의 10배 이상에 달할 정도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원활한 혈액 순환을 이뤄지게 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혈관 질환 및 혈압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피로 회복
꼬막은 타우린의 함량이 높아 우리 몸 안에서 근육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어 기력을 보충해 주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숙취 해소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베타인이 풍부해 지방이 간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간보호 및 간세포 재생에 효능이 있습니다. 타우린 성분 또한 간기능을 개선하고, 손상된 간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노화방지 및 면역력 강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해 주고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면역력 증진에 좋은 헥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외부로부터 침입하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줍니다.
*빈혈 예방
꼬막에는 철분, 코발트 함량이 높고 비타민 B2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며 특히, 임산부나 생리 중인 여성들에게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다이어트
꼬막은 100g 당 81kcal로 고단백 저지방 식품입니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식단에 넣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시길 바랍니다.
*성장발육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필수아미노산 등의 영양성분이 균형 있게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과 골격형성에도 도움을 줍니다.
꼬막 부작용
- 날 것으로 드실 때에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가열하여 섭취하도록 합니다.
- 조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섭취를 삼갑니다.
- 3월 ~ 9월 사이에는 삭시톡신이라는 마비성 독소를 지니고 있으니 제철에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 : 와온수산, 블로거 홈홈스토리, 우리의 식탁,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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