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식재료는 '사과'입니다.
사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1위로 뽑힐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일은 달거나 시거나 하여 한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인데 사과는 당도와 산미의 기막힌 밸런스가 좋습니다. 또한 기르기도 좋고, 저장성도 좋은 제철 맞은 사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이라고 할 만큼 건강에 유익하기로 이미 소문나있습니다. 사실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사과는 저녁에 먹어도 심신을 상쾌하게 하고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흡수를 돕고 배변기능에 도움을 줍니다. 단, 위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사과로 인해 위액 분비가 촉진되어 속이 불편할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은 사과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도 저녁에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사과는 낙엽수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효능이 많은데, 대표적인 성분이 식이섬유인 '펙틴'입니다. 펙틴은 장을 약산성으로 유지하며 나쁜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과를 먹으면 장 내 나쁜 균이 약해지고, 좋은 균의 활성으로 이어져 대장 건강과 면역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사과에 들어 있는 유기산은 몸 안에 쌓인 피로 물질을 제거해 주므로 매일 먹으면 좋은 음식입니다.
우리나라 사과 품종
*부사
수확시기 : 10월 말경 ~ 11월 중순
사과의 절대강자로 우리가 흔히 먹는 품종 중 하나입니다. 일본에서 1958년에 계통명 '동북 7호'로 선발한 후 1962년에 현재의 명칭인 '후지(富士)사'로 명명된 지금까지 사과의 품종 중에 이 품종을 뛰어넘는 품종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사과가 잘 익으면 과일 속에 밀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밀증상이 바로 꿀이라고 불리어 시중에서는 '꿀사과'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품종 중에서 재배 방법이 어려운 쪽에 속하며 결실 관리를 잘못하여 과다 결실이 되면 다음 해에 사과가 달리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타이완, 중국은 이 품종의 사과를 선호하고 가장 많은 재배가 되고 있습니다. 저장력 또한 사과 중에서 가장 긴 180일 정도인데 요즘은 저장 기술이 발달하여 365일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홍로
수확시기 : 9월 중순 무렵
추석용 사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육종 되어 전국적으로 많이 보급되어 중생종의 대표적인 사과입니다. 숙기는 9월 중순경인데 보통 추석이 빠른 경우는 미숙과 출하가 많이 이루어지는 현상입니다.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양광
수확시기 : 10월 20일경
일본에서 1978년에 개발 육성된 품종이며 우리나라에는 1983년에 들어왔습니다. 동록이 발생되어 봉지 씌우기가 불가피한 품종이라 햇살을 맞으면서 익어가는 사과가 더욱 맛있습니다. 사과의 색깔이 사과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품종 중에 하나이며, '백설공주 사과'라는 애칭이 있습니다. 과일을 잘라놓아도 과육이 갈변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육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하 저장성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감홍
수확시기 : 10월 중하순경
미식가들이 뽑은 사과 중에 사과가 감홍이라고 합니다. 감홍은 거무튀튀한 색에 작은 점들이 얼룩덜룩 박혀 있어 아무 정보 없이 진열대에서 마주치면 열에 아홉은 그냥 지나칠 인상을 가진 못생긴 사과입니다. 하지만 당도와 산미의 밸런스가 완벽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맛이 진합니다. 국내에서 육종 되어 처음엔 재배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품종으로 과피에 생기는 동록이 심하고 고두병에 약한 품종입니다. 햇볕을 충분히 받으며 천천히 자란 사과의 응축된 맛이라 신맛은 거의 없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홍옥
수확시기 : 9월 말경 ~ 10월 말경
1826년 미국 어느 과수원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그 후 1871년 일본으로 건너가 세상에 알려진 품종입니다. 크기가 다른 품종에 비해 작고 짙고 선명한 붉은색에 옅게 광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홍옥은 당도도 높지만 산미가 워낙 강해 전체적으로 새콤한 인상이 지배적입니다. 평소 신맛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인생사과가 될 것입니다.
*아오리(쓰가루)
수확시기 : 7월 말경 ~ 8월 중순
일본의 아오모리 사과시험장에서 골든델리셔스 품종에 홍옥을 교해하여 만든 품종입니다. 처음에는 '아오리 2호'라는 임시 명칭을 붙였으나, 1975년에 '쓰가루'로 최종 등록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73년에 처음 도입하여 지금까지 여름 사과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품종입니다. 연두색으로 알려져 있지만 8월 초 붉은색이 돌며 상큼한 맛이 일품입니다. 껍질이 얇고 과즙이 풍부하며 과실이 단단하고 신선도가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황금사과(시나노 골드)
수확시기 : 9월 중순 ~ 10월 초
이름처럼 일반 사과와 달리 황금색을 띠는 사과입니다. 시나노 골드는 골든 델리셔스와 천추의 장점만 모아 만든 품종으로 재배 방식이 까다로워 전체 사과의 수확량의 0.1% 밖에 되지 않는 고급 품종입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뚜렷한 일교차 속에서 자라 적당한 당도와 산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과 보관법
*실온 보관
사과를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싼 다음 바구니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일주일 정도 신선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냉장 보관
사과를 신문지나 키틴타월로 감싼 다음 지퍼백이나 랩으로 감싸 야채칸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사과에는 숙성을 돕는 '에틸렌'이라는 성분이 다른 과일과 채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따로 보관해 주세요.
사과 효능
*다이어트 효과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 주립대학의 연구팀은 과체중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매일 사과 300g씩 먹은 경우와 과일 대신 같은 양의 다른 음식을 먹는 경우를 비교한 결과 사과를 먹은 여성의 체중 감소가 더 많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과는 고섬유질로 식후 포만감을 증대시키며 체내에 쌓인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장운동 개선
사과에는 불용성 섬유소와 수용성 섬유소인 펙틴이 풍부해 장운동을 규칙적으로 만들어 주고, 물을 흡수해서 묽은 변을 단단하게 만들고, 변이 잘 통과하게 하여 변비와 설사 해소에 좋습니다. 펙틴은 사과 껍질에 많으므로 식초나 칼슘파우더를 푼 물에 5분간 담가 잔류 농약을 제거한 다음 껍질째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노화 방지
사과의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폴리페놀계의 항산화력을 가진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합니다. 또한 사과의 케르세틴은 혈장 속 과산화지질의 증가를 억제하고 세포의 노화와 조직 손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혈압 강하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소금은 칼륨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장에서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과 결합하여 대변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사과에는 다른 과일에 비해 풍부한 칼륨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 예방
영국의 킹스 대학과 사우스햄튼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2개 정도의 사과를 먹은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천식 발생의 위험을 약 22~23%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보고했으며, 영국 노팅엄 대학교의 연구진은 사과를 많이 먹으면 적게 먹은 사람보다 폐 기능이 강화되고,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을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장질환, 뇌졸중 예방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교 연구진에 의하면 사과와 사과 주스를 매일 섭취하면 피토영양성분들이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산화를 방지함으로써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당뇨병 예방
정제된 사과 섬유에는 수용성 식물섬유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수용성 식물섬유는 체내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팽창하며 동시에 점성을 띱니다. 음식은 이 점성에 의해서 위 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거나 소장에서의 영양소 흡수도 지연되어 혈당치의 상승이 지연 또는 억제되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암 예방
사과의 파이토케미컬은 인체 세포에 충격을 가하는 산화작용을 억제 또는 예방하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일부 특정한 파이토케미컬의 경우 인체의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혈관의 봉쇄를 가져올 수 있는 응고물질을 줄여주며, 종양의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파이토케미컬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의 활동을 억제하고 인체 세포를 발암물질로부터 보호해 주는 효소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강 건강
사과를 깎지 않고 먹으면 껍질이 딱딱하므로 씹는 횟수가 늘어나 안면근육 운동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뇌 속의 피의 흐름을 증가하며 잘 씹어야 하므로 타액 분비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북 구미에서는 사과를 '자연의 칫솔'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과의 부작용
- 위액을 분비시켜 속 쓰림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위장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께서는 빈속에 드시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다른 과일에 비해 당도가 높아 과다 섭취 시 체중의 증가를 불러올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 사과 씨에는 청산염의 성분인 아미그달린이 함유되어 있으니 섭취를 피하셔야 합니다.
참고 : ELLE 'LOVE&LIFE', 문경사과 대영농원, 우리의 식탁, 하이닥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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