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무서운 한파로 하루하루 최저기온을 경신하고 있는 요즘 집에만 콕 박혀서 지내시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저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춥다고 움츠리고만 있다가 몸이 굳을 것 같아서 요즘은 일부러 밖에 나가려고 하는 편이거든요...확실히 추위에도 빨리 적응되고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어요...이웃님들도 춥다고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가까운 공원에 산책도 다녀오세요~ 대신 몸은 제대로 풀고 하셔야 됩니다!!
오늘은 요즘 날씨를 딱맞는 음식을 준비했어요...
바로 매콤하게 끓인 '알탕'인데요.. 요즘 대구와 명태가 제철이잖아요? 시장에 가보니 명태의 알들이 즐비해 있더라구요...(대구 알은 비싸서 보기가 힘들죠?) 작년에 비해 물가는 엄청 올랐지만 그래도 이 맘 때에 잊을 수 없는 음식이잖아요!! 또 동거녀가 알탕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준비해 보았답니다.
알탕의 주재료는 이름 그대로 '알(곤이)'과 '이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과 곤이를 다른 것으로 알고 계신데요..결론부터 말하자면 알과 곤이는 같습니다. 곤이는 알을 품고 있는 알집인데요... 우리가 자주 먹는 명란젓 있잖아요? 그것의 주재료가 바로 곤이랍니다. 곤이의 鯤(곤)은 물고기를 뜻하는 魚(어)와 자손을 뜻하는 昆(곤)이 합쳐진 말로 사전적의미로는 '물고기 새끼'를 뜻한다고 하네요...많은 분들께서 착각하고 계시는 하얗고 구불구불한 거 있죠? 그것은 곤이가 아니라 '이리' 라고 합니다. 이리는 수컷의 정소이구요...정소는 정자를 만드는 기관입니다. 정자는 절대 아닙니다!!
대게 우리가 먹는 알탕은 명태의 암컷과 수컷에서 나온 것들이구요...대구에서도 채취합니다. 사실 명태가 대구과의 일종이잖아요? 산란기인 12월~2월이 대구와 명태의 제철이라서 지금이 가장 싱싱하고 맛있답니다.
곤이는 라이 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근육형성과 체내의 칼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 성장기의 어린 아이들의 뼈와 근육 발달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또 비타민 B2, 비타민 E, 니코틴산이 많아 노폐물, 중금속, 활성산소 제거에 좋습니다. 이리는 인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에 좋고, 고단백식품이라 운동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곤이와 이리에 대해서 확실하게 공부하셨으니 이제 끓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시죠!!!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6jP0jKP-Dk
재료
곤이, 이리 섞은 것 600g, 무 1/4개, 양파 1/2개, 대파 1/2대, 팽이버섯 1개(150g),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두부 1/2모(150g), 멸치육수 1.5L
*헹굴 때(1) : 물 1L, 생강술(또는 소주) 2T
*헹굴 때(2) : 물 1L, 천일염 2T
양념
굵은 고추가루 4T, 생강술(또는 소주) 1T, 다진마늘 1T, 멸치액젓 2T, 새우젓 약간
레시피
국을 끓이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이 곤이(알)와 이리(정소)를 손질하는 것인데요....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지니 참고하세요~
먼저, 곤이와 이리를 섞어 600g을 준비합니다. 저는 1:1비율로 섞어 달라고 했는데요....기호에 따라 섞어서 사용하세요.
물 1L에 생강술(또는 소주) 2T를 넣고 5분간 담궈 비린내를 제거합니다.
5분 후,
물 1L에 천일염 2T을 넣어 녹여 곤이와 이리를 다시 5분간 담궈 주세요.
5분 후,
곤이와 이리에 힘줄과 이물질등이 많이 끼어 있어요... 이것을 제거해야 비린내가 나지 않고 드실 때 입 안에서 이물감이 없답니다. 손질한 곤이와 이리는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무 1/4개는 먹기 좋게 썰어 주세요.
저는 고향 스타일로 투박하게 썰었는데요... 나박나박하게 써는게 정석이죠?
양파 1/2개는 6~8등분하여 깍둑썰기로 합니다.
대파 1/2대는 반으로 갈라 3cm 길이로 썰어 주세요.
팽이버섯 1봉지( 150g)는 밑둥을 제거하여 손으로 쭉~ 쭉 찢어서 준비합니다.
청양고추 2개와 홍고추 1개는 어슷하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두부 1/2모(150g)는 1cm 두께로 먹기 좋게 썰어 주세요.
마늘은 3~4알 다져 주시면 재료 준비는 끝입니다.
끓여 볼게요~
냄비에 멸치육수 1.5L를 붓고 썰어 놓은 무를 넣어 팔팔 끓여 주세요. 멸치육수는 유튜브[어쩌다 요리하는 남자]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끓기 시작하면 굵은 고추가루 4T를 넣어 주세요.
고추장을 좋아하시면 1T가량 넣어 주셔도 됩니다. 대신 간할 때 조절해야겠죠?
생강술(또는 소주) 1T, 다진마늘 1T
멸치액젓(또는 참치액젓, 국간장) 2T를 넣고 손질한 곤이와 이리를 넣어 주세요.
썰어 놓은 양파를 넣습니다. 그리고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중.약불에서 무가 익을 때까지 끓여 주세요.
팔팔 끓고 있죠? 무가 완전히 익었네요~
썰어 놓은 청. 홍고추와 대파
두부와 팽이버섯도 올려 주시고요..
따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미나리나 쑥갓이 있다면 함께 넣어 주세요~ 둘다 향이 강해 자칫 비릿할 수 있는 알탕을 개운하게 해준답니다.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곤이와 이리 손질하는 것이 조금 까다롭긴 하지만 어렵진 않았죠? 이웃님들 요즘 독감 무서워요...감기 조심하시고 또 뵈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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