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찌개를 준비했어요. 지난번 지인께서 보내주신 저염 명란젓과 순두부를 넣어 끓여 보았는데요.. 사실 저는 위와 장이 좋지 않아 조금이라도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탈이나는 체질인데요... 그런 제게 딱맞는 음식이랍니다. 혹시 저처럼 위장이 좋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꼭 드셔 보세요~ 온몸이 편안할 거에요.
이웃님들 명란젓 좋아하시나요?
어렸을 때는 생긴것도 이상하고 색깔도 너무 인위적이라 입에도 대지 못했었는데...지금은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명란젓의 맛에 푹 빠져 산답니다.
많은 분들께서 명란젓이 일본에서 건너왔다고 하시던데요...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 세계적으로 일본의 명란젓(멘타이코)을 최고로 쳐주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사실을 꼭 알아 두셔야 합니다.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고 일본인들이 부산 개항장에 들어와 장사를 하며 생활하기 시작했는데요...이때 일본인에게 고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은 돈 대신에 생선의 아가미나 알과 같은 부산물을 받았다고 전해져요.. 그것을 젓갈로 담궈 먹으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일본 후쿠오카에 사는 일본인이 자국민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여 지금과 같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한국의 명란젓과 일본의 명란젓은 약간 다릅니다. 일본의 명란젓에는 고추가루가 들어 가더라구요..아무튼 대한민국이 원조입니다.
그렇다면 명란젓의 효능은요?
명란젓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여 기력 회복에 좋고 항산화 성분이라고 알려진 비타민 E가 많아 노화를 촉진 시키는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여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 뇌와 피부, 혈관 건강등에 좋게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젓갈이다 보니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다들 춥고 배고프신데...말이 길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세상 간단한 찌개이니 천천히 따라 오세요! 갑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재료
순두부 1개(350g), 저염 명란젓 150g,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대파 1/3대, 계란 2알, 다진마늘 1/2T
양념
멸치육수 1.5L
레시피
먼저, 멸치육수를 끓여 주세요.
멸치육수는 위에 첨부된 유튜브[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멸치육수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들어갈 재료 준비를 하겠습니다.
대파 1/3대는 얇지 않게 송송 썰어서 준비합니다.
청양고추 1개와 홍고추 1개는 반으로 갈라 얇지 않게 송송 썰어 주세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알요리에 매운 고추가 살짝 들어가면 칼칼하니 입맛이 돌아요!!
마늘은 1~2알 다져 주세요
저염 명란젓은 150g 준비했습니다.
혹시 일반 명란젓을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양을 줄여 주시면 됩니다. 명란젓은 막을 제거하지 않고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하세요...막을 제거해서 넣으면 명란젓이 풀어져 지저분해 집니다!!
계란 2알은 풀어서 준비합니다. 부드럽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체에 한 번 걸러 주세요!
끓여 보겠습니다.
냄비에 끓여 놓은 멸치육수 1.5L를 붓고 팔팔 끓여 주세요.
그리고 투박하게 순두부 1개(350g)를 넣고 숟가락을 이용하여 투박하게 쪼개어 주세요.
순두부를 좀 더 쫄깃하고 단단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천일염을 순두부 위에 살짝 뿌려 채반에 받쳐 2~30분 놔두면 간수가 빠져 찰진 순두부를 맛볼 수 있어요!!
명란을 넣습니다. 명란의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다진마늘 1/2T를 넣어 한소끔 끓여 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위에 뜨는 거품(불순불)은 제거합니다.
그리고 풀어 놓은 게란물을 가장 자리에서 안쪽으로 둘러 주세요. 여기서 중요한 꿀팁은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계란물을 붓고 젓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명란을 썰어서 넣다보니 알들이 막에서 빠져나와 많이 떠다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때 계란물을 넣음으로 인해 떠다니던 명란들이 다 달라 붙어요!! 그래서 젓기 말고 2~30초간 가만히 두면 됩니다!!
그리고 썰어 놓은 청. 홍고추와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여 주면
완성입니다!
어때요? 너무 먹음직스럽죠?
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청. 홍고추의 양만 조절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답니다!!
불금 잘 보내시고!! 또 새로운 요리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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