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은 '닭개장'입니다. 삼계탕이나 닭죽은 담백한 맛으로 먹는다고 하면, 닭개장은 얼큰하고 시원한 맛으로 먹습니다. 실제로 경상도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기도 한데요.(경상도는 색깔이 빨개야 식욕이 돋고 맛있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집에서도 입맛이 없거나 기력이 없을 때 닭개장 한 그릇 끓여 온 가족이 나눠 먹으면 이만한 보양식이 없었답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 기력 보충을 위해 한 그릇 꼭 만들어 드셔보시고요. 닭손질법, 레시피, 효능까지 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닭개장 효능
*피로회복
닭개장에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식욕 부진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푸짐하게 들어간 파는 피로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각종 재료들과의 조화로 인해 최고의 자양강장 음식입니다.
*온열질환 예방
여름과 같이 더운 계절이 되면 식욕이 떨어지거나 몸이 무기력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무더위에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우리 선조들은 닭개장과 같은 음식으로 건강을 챙겼습니다. 그만큼 닭개장은 식욕 증진, 영양 보충에 도움을 주어 심한 더위에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통했습니다.
*만성 질환 예방
요즘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 때문에 생기는 병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현대인의 병이라 불리는 동맥경화, 비만, 뇌경색, 중풍 등이 늘고 있습니다. 닭개장은 혈류량을 높여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 공급을 하여 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강화를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빈혈 예방
보통 여성들은 월경과 임신, 출산으로 인해 빈혈의 빈도가 남성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닭개장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철분이 풍부하여 조혈 작용(혈액 속의 혈구를 생성한느 작용)을 돕고 빈혈을 예방하는데 탁월합니다. 뿐만 아니라 마늘, 대파에도 혈액의 생성을 돕는 효능이 있어 빈혈을 예방하는데 이만한 음식이 없습니다.
*체온 조절
닭개장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어 혈류량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혈류가 촉진된다는 것은 전신의 피가 잘 돌아간다는 뜻이기도 하는데요. 혈류가 촉진됨으로써 냉증이 예방되고, 어깨 결림, 요통 예방등 대사를 증가시켜 지방의 연소를 높이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외국어자막 제공
닭개장 재료
닭 1마리(1kg), 무 300g, 양파 1/2개, 대파 3대, 삶은 고사리 200g, 삶은 토란대 150g, 숙주 200g
닭개장 양념
다진 마늘 1T, 굵은 고춧가루 3T, 국간장 3T, 멸치액젓 2T, 참기름 1T, 고추기름 3T, 천일염 조금
닭개장 레시피
재료 준비를 합니다.
닭은 10호 닭으로 1마리 준비합니다.
대략 1kg가량 됩니다.
닭은 목과 내장, 항문이 있는 부위에 지방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가위나 칼 등을 이용하여 최대한 제거를 합니다. 껍질을 모두 벗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상관없습니다.
벗기는 이유는? 이렇게 하면 위에 불순물(지방 등)이 많이 뜨지 않고 깔끔한 육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과 같이 내장과 피가 고여 있는 부분은 솔로 문지르거나 칼로 긁어내어 불순물을 최대한 제거를 합니다. 이 또한 깔끔한 육수를 만들기 위한 작업 중 하나입니다.
닭을 삶아 보겠습니다.
손질한 닭은 깊은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잡내를 제거할 대파(손질하고 남은 겉잎이나 뿌리 등)를 함께 넣어 중불에서 40분간 끓여주세요.
끓이면서 중간에 위에 떠오르는 기름은 제거해야 누린내가 나지 않고 깔끔한 육수가 완성됩니다.
40분 후
삶은 닭은 식혀주시고, 육수는 체에 걸러 따로 준비합니다.
닭개장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합니다.
무 300g 먹기 좋게 듬성듬성 썰어주세요.
양파 1/2개 2~3mm 두께로 썰어주세요.
대파 3대 두꺼운 부분은 반으로 가른 다음, 3~4cm 길이로 썰어주세요. 대파는 넉넉하게 넣어주세요.
삶은 고사리 200g 3~4cm 길이로 썰고,
삶은 토란대 150g 3~4cm 길이로 썰어요.
밑간을 합니다.
널찍한 볼에 무, 고사리, 토란대, 다진 마늘 수북하게 1T, 굵은 고춧가루 3T, 국간장 3T, 멸치액젓 2T, 참기름 1T를 넣고 바락바락 버무려 10분간 재워주세요.
이렇게 재우면 재료에 간이 배고, 깊은 맛이 납니다. 특히 무의 간이 배어 오래 끓여도 쉽게 부서지지 않아요.
식힌 닭은 먹기 좋게 찢어주세요.
최대한 꼼꼼하게 뼈를 발라야 합니다.
재료를 볶아보겠습니다.
먼저 깊은 냄비를 준비합니다.
중 약불로 달궈진 팬에 고추기름 3T를 넣어주세요.(고추기름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재운 재료들을 넣고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미리 준비한 육수를 붓고 중불에서 뭉근하게 끓여주세요.
무가 거의 익었을 때 손질해 둔 닭고기, 양파, 대파를 넣고 10분간 더 끓여주세요.
마지막으로 깨끗하게 손질한 숙주 200g을 넣고, 천일염으로 최종 간을 하여 마무리합니다.
완성입니다.
다른 음식에 비해 공정이 많고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차례차례 따라 하다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요즘 같은 환절기에 하루 날 잡아서 끓여 가족들과 몸보신 한 번 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목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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