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이번주부터 여름휴가를 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휴가 시즌에 맞춰서 저도 부지런히
베트남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데
다들 휴가 계획은 잡으셨나요?
저는 오늘은 호찌민 DAY 2 맛집으로
다시 찾아왔어요!
저희 커플은 여행을 가서 호텔 조식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이번 숙소는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강제(?) 조식을 잘 챙겨 먹고
수영을 좀 하고 부지런히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다녀온 분짜/짜조 맛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베트남하면 쌀국수만큼이나
유명한 음식이 분짜와 짜조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검색해 보니
2012년 3월 CNN에서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분짜/짜조 맛집이 있어서
바로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다녀온 분짜/짜조 맛집은
바로 호찌민 1군에 위치한
꾸안넴 인데요.
분짜는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피시소스에
가느다란 버미셀리 쌀국수와 돼지고기,
채소를 함께 먹는 음식이고,
짜조는 다진 돼지고기에 새우나 게살 등을
넣고 채소와 섞어서 라이스페이퍼에
말아서 튀긴 베트남 만두 종류예요.
짜조는 다른 말로는 넴(NEM)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해요.
고기소가 들어간 것이 짜조,
게살을 넣은 것이 짜조 꾸어,
새우살을 넣은 것은 짜조톰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게 이름이 꾸안넴인가 봐요.
베트남어로 꾸안은 식당이라고 하니
단어 그대로 하면 짜조 식당이네요^^
이름만으로도 짜조에 얼마나 진심인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꾸안넴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볼게요!
호찌민 1군에 위치한
분짜/짜조 맛집
꾸안넴
전화: +84 28 6299 1478
주소: 15E D,
Nguyen Thi Minh khai,
Ben Nghe, Quan 1,
Ho Chi Minh
영업시간:
10:00 ~ 22:00 (매일)
꾸안넴은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인
호찌민 노트르담 대성당
사이공 동식물원 근처에 있어요.
저희는 3군에 묵었기 때문에
그랩을 타고 식당으로 이동을 했어요.
호찌민은 그랩으로 어디든 이동하기가
너무 편하고 저렴해서
부담이 없이 그랩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호찌민이 걸어 다니기엔
정말 너~무 습하고 더워서
더위에 약한 저는
항상 그랩을 타고 다니자고
여자친구를 졸랐어요.
꾸안넴은 Facebook으로
예약이 가능한 것 같은데
저희는 11시쯤 도착했기 때문에
따로 예약은 하지 않고 방문했습니다.
매장 외부
정말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인
나라답게 어딜 가도 오토바이가
잔뜩 세워져 있어요.
갈색의 간판에 노란색으로
꾸안넴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바로 앞에 내렸는데도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진 않아서
지나칠 뻔했어요.
외부에서 볼 때는 생각보다
아담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가게 외부 왼쪽으로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직원들을 위한 건지 손님을 위한 건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어요.
후기에는 늘 대기가 많다고 해서
가면서 대기가 많을까 봐
조금 걱정을 하긴 했는데
저희는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아마 저희가 11시쯤 이른 점심으로
방문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대기가 없는 건 언제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니까요^^
매장 내부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가 생각보다
굉장히 넓은 편이에요.
1층/2층이 있고, 1층은 만석이라
2층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꾸안넴은 1층에도 에어컨이 있는데
2층이 훨씬 더 시원합니다.
저희가 2층으로 올라가겠다고 하기도 전에
2층으로 안내를 해주어서
이 마저도 행복했지 뭐예요^^
내부는 베이지톤과 블랙 우드 테이블로
매우 깔끔하고 정갈했고
곳곳에 CNN에 소개되었다는 문구들이
붙어 있더라고요.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겠지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CNN에 소개될 정도인 건지
한껏 기대가 되더라고요.
테이블이 꽤 빼곡하게
놓여 있는데 그렇게 답답한
느낌은 없었던 것 같고
현지인 반, 관광객 반 정도의
로컬 맛집의 느낌이 팍팍 느껴졌어요.
가족단위로 단체로 와서
식사하는 손님들도 꽤 있더라고요.
메뉴
메뉴는 짜조/분짜 메뉴로
딱 나눠져 있고,
왼쪽으로는 꾸안넴의 History까지
적혀 있어요.
짜조나 분짜는 피시소스
3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해요.
1. Southern Style (Strong & Cool)
2. Northern Style (Light & Cool)
3. Northern Style (Light & Warm)
짜조는 베지테리언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직원에게 말하면 된다고 쓰여있네요.
이런 섬세함 참 좋죠~
짜조 78,000 VND
버미셀리 쌀국수 6,000 VND
분짜는 고기 종류도 3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해요.
1. Mixed 5 bacon slices & 3 meat balls
2. Bacon only (10 slices)
3. Meat ball only (6 balls)
분짜 88,000 VND
분짜에는 버미셀리 쌀국수면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 외에 드링크 메뉴와 디저트 메뉴도
있는데 따로 사진은 올리지 않을게요.
음식
저희는 우선 짜조/분짜 하나씩
주문을 했고 맥주도 시켰어요.
맥주와 시원한 얼음 잔,
각종 허브와 버미셀리 쌀국수,
피시소스와 베트남 고추가
빠르게 세팅되었어요.
사이공 맥주 30,000 VND
그리고 물티슈를 가져다주시지만
유료이기 때문에
저희가 가저간 물티슈를
사용했습니다^^
피시소스는 약한 것으로 선택했어요.
2. Northern Style (Light & Cool)
짜조는 지금껏 저희가 봐왔던
얇고 긴 모양의 짜조가 아니라
주먹만 한 크기의 짜조가 나와요.
처음에 짜조가 나온 걸 보고
좀 당황하긴 했는데
큼지막한 짜조를 직원분이
가위로 거침없이 잘라 주신답니다.
갓 구워낸 바삭함이
가위로 자르는 소리에서부터
팍팍 느껴져요.
짜조 78,000 VND
분짜는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도록
1. Mixed 5 Bacon slices & 3 meat balls로
선택을 했습니다.
분짜 88,000 VND
후기에 고기양이 적다는 분도 있으셨는데
고기양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고기도 사이즈가 좀 큰 편이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먹도록
가위를 요청하면 주신답니다.
고기는 온도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석쇠 아래에 화로 같은 것이 있어서
먹는 동안 고기 온도가 유지되었어요.
고기는 주문을 받고 바로 구워서
나와서 그런지 나오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요.
기본적으로 대기도 많다고 하니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굉장히 여유롭게
둘 째날 점심으로 분짜와 짜조를
맛있게 먹고 돌아왔어요.
후기
호찌민에 간다면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분짜/짜조 로컬 맛집
사실 저는 짜조보다는 분짜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분짜에 대한 기대를 안고 갔었는데
짜조로 CNN에 소개된 맛집답게
짜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하고
돌아온 맛집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큼지막한 짜조가 나오는 순간부터
뭔가 달라도 다르다고
느껴졌거든요.
짜조 피가 굉장히 얇아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던 것 같고
가득 차있는 소도 퍽퍽하지 않고
꽤 부드러웠어요.
짜조를 같이 나오는
피시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약간의 느끼함까지 확 잡아주는 게
밸런스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분짜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고기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고기에 은은하게 숯불향이 베여서
과하지 않고 적당히 잘 구워서 나오는데
베이컨과 미트볼을 둘 다 맛볼 수 있어서
골고루 시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두툼한 베이컨에 허브와
버미셀리 쌀국수면을 피시소스에
푹 찍어서 싸 먹으면
입에서 도는 감칠맛이
그동안 눌러두었던 식욕을 확 돌게 합니다.
미트볼도 먹기 좋게 잘라서
허브와 버미셀리 쌀국수면과 함께
피시소스에 푹 찍어서 먹으면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와서
베이컨과는 또 다른 맛이 매력적이에요.
피시소스는 저는 라이트로도
충분히 꾸릉꾸릉한 맛이었는데
제 여자친구는 조금 더 꾸릉꾸릉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맛 비교를 위해서 Light와
Strong을 하나씩 시켜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피시소스가 은근히 크게 나와서
먹을 만큼 개인 접시에 나눠서 떠서
베트남 고추 1-2 조각을
넣어서 먹었는데.......
여기 베트남 고추 정말 맵습니다!!
맵찔이인 저희 둘은
한입 먹어보고 너무 깜짝 놀라서
개인 접시 다시 받아서
고추는 넣지 않고 먹었어요.
둘 다 땀 뻘뻘 흘리고
장난 아니었어요ㅠㅠ
1-2개 정도 넣어서 먼저 맛보시고
기호에 따라 조절해서 드세요.
처음에는 분짜와 짜조가
둘이 먹기엔 양이 좀 적은가 싶었는데
먹다 보니 은근히 고기 양이 많아서
둘이 먹기에 딱 좋았어요.
물론 고기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가해서 드셔도 좋겠지만
고기가 나오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저희는 다음 행선지가 또 있었기에
둘이서 딱 적당히만 먹고 나왔어요.
저희가 식사를 시작할 때쯤
매장이 거의 만석이었는데
나올 때도 따로 대기는 없었어요.
역시 피크 타임을 잘 피해서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시원한 2층에서 맥주 한잔과
분짜에 짜조를 먹으니
진짜 호찌민에 와있는 것이
더 실감 나기도 하고 좋더라고요.
호찌민에 방문하신다면
한 번쯤은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인생 짜조/분짜 맛집이다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껏 먹었던 짜조/분짜와는
다른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매장도 굉장히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은 편이라서
다른 로컬 맛집들보다는
메리트가 있어요.
다만, 음식 나오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그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유명한 맛집에서
기다림은 필수가 아닐까 싶어요.
글을 올리다 보니
짜조/분짜를 찍어먹었던
피시소스의 감칠맛이
다시 생각이 나는 것 같네요.
그럼 저는 DAY 2에 다녀온
마사지 후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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