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 소개할 나라는 바로 홍콩입니다. 지난 시간 [일본-홋카이도] 편을 처음 포스팅했었는데요.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져주셔서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2주에 한 번 이상 각 나라별 음식소개 코너를 이어 갈 테니 많이 사랑해 주세요.
동양의 진주 홍콩
동양의 진주로 알려진 홍콩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고층빌딩과 이들이 선사하는 매혹적인 야경은 홍콩의 상징과도 같은데요. 분주하고 번화한 도심은 물론 옹핑마을, 포린사, 디즈니랜드 등이 있는 란타우 섬, 주윤발의 고향이자 하이킹하기 좋은 람마섬까지 구석구석 볼거리로 가득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디즈니랜드와 해양공원은 빠지지 않는 필수코스입니다. 홍콩은 쇼핑 마니아들의 천국이기도 한데요. 홍콩 최대 규모의 쇼핑몰 하버시티를 비롯해 크고 작은 쇼핑몰이 100개 이상 영업 중이며, 소매점은 6만 2천여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홍콩여행은 '미식'과도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차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함께 즐기는 차찬탱을 경험해 보거나(보통은 파인애플빵에 홍콩식 밀크티를 마십니다.) 딤섬, 완탕면, 탄탄면, 차슈 같은 홍콩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미식의 나라 홍콩
홍콩의 요리는 중국 본토 남부의 광동인들이 이주해와 정착한 것으로 중국에서도 가장 화려한 요리인 광동요리를 기본으로 발달했으며, 광동요리를 포함한 중국 본토 모든 지방의 향토음식을 골고루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연중 홍콩의 특산물이 화려한 음식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딤섬(Dim sum)
중국 광둥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마음에 점을 찍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배를 꽉 채워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점을 찍듯이' 끼니 사이사이에 간소하게 디저트처럼 먹는 뜻을 지녔습니다. 3000년 전 중국 남부의 광둥 지방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딤섬은 여러 가지 유래가 알려져 있지만 농부들이 일을 하다 잠시 쉴 때 차아 함께 곁들여 먹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네요.
피가 두껍고 푹신한 형태의 딤섬은 '바오(包)', 피가 얇아 속 내용물이 들여다보이는 딤섬은 '가우(餃)', 피의 윗부분이 뚫려 있어 속이 보이는 것은 '마이(賣)', 마이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지만 속을 볶아 넣는 것은 '시우마이(燒賣)', 쌀가루로 얇게 전병을 부쳐 속을 얹고 돌돌 말아낸 것은 '판(粉)'이라고 합니다.
딤섬의 속재료로는 새우, 게살 등 해산물을 비롯해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 채소, 단팥 등 다양한 종류가 사용됩니다. 주로 야채가 들어가면 '차이(菜)', 고기는 '러우(肉)', 새우는 '샤(蝦)'로 표기돼 딤섬 이름만으로도 재료와 모양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모양과 재료 외에도 찜통에 찌거나 바삭하게 기름에 튀기거나, 떠먹거나, 말아먹는 등의 조리방법에 따라서도 딤섬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시 크랩(Spicy crab)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찜이나 국물요리에 많이 사용하지만 중화권에서는 튀겨서 많이 먹습니다. 스파이시 크랩은 이름만큼이나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있는 '사천식 게튀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삭하게 튀겨낸 게, 마늘과 사천고추등을 바삭하게 튀긴 후레이크를 곁들여 먹는 요리인데요. 비주얼은 강렬하고 매워 보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느끼한 맛을 잡아 줄 정도의 매콤한 맛이라고 보면 됩니다. 노상에 앉아 시원한 맥주와 먹으면 홍콩여행의 피로감이 싹 물러갈 겁니다.
*차찬탱(Cha chaan teng)
중국 요리와 서양 요리 모두를 취급하는 찻집 겸 밥집으로 홍콩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보통 차찬탱에서 해결합니다. 그 이유는 부동산 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의 집들은 무척 좁은 건 많이 들어보셨죠? 그만큼 주방의 공간도 충분치 않다는 얘기인데요.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요리와 식사를 하기에 불편함이 많아 홍콩사람들은 외식이 잦다고 합니다. 신선한 식재료를 매일 사러 시장의 가야 하는 번거로움 있다 보니 이렇게 차찬탱의 문화가 발달한 것이라고 하네요. 보통 죽, 완탕면, 마카로니, 프렌치토스트, 파인애플 번, 햄버거, 샌드위치등 메인메뉴와 콜라와 밀크티등 음료를 한 테이블에 차려놓고 먹습니다.
- 파인애플 번(菠萝包)
빵의 윗부분이 파인애플의 외관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빵 속에 파인애플은 한 조각도 없으니 실망하지 마세요. 따뜻하게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안에 큼지막한 버터 한 조각을 넣고 사르르 녹기 시작할 때 먹으면 행복이 밀려옵니다.
- 콘지(粥)
홍콩식 쌀죽인 콘지는 고기나 해산물 등 여러 재료를 넣어 끓입니다. 속을 덥혀주는 따끈한 첫 끼니로 제격이며, 부대낌이 전혀 없어 야식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 프렌치토스트(西多士)
홍콩식 프렌치토스트는 달걀물을 입힌 빵을 자르지 않고 통째로 구운 후, 연유를 듬뿍 붓고 버터 한 조각을 위에 올려 먹습니다. 속은 땅콩버터로 채우는 것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등의 이유로 땅콩버터 없이 내주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 마카로니 수프(通粉)
많은 홍콩 사람들이 이 의아한 메뉴를 고향의 맛을 떠오르게 하는 요리로 꼽습니다. 뜨끈한 토마토 베이스 국물에 빠져 있는 작은 마카로니 덩어리들이 입안의 미각을 깨워 아침으로 많이 먹습니다.
- 밀크티(奶茶)
중국과 서양 식문화의 가장 간단하고 흔한 차입니다. 홍콩 사람들은 1년에 9백 잔 이상의 밀크티를 마신다고 합니다. 하루에 2~3잔 꼴이죠. 영국식 밀크티는 홍차에 뜨거운 우유를 더하는데, 홍콩 스타일로 만드는 밀크티는 우유 대신 연유를 넣습니다. 하지만 무가당 연유라 그렇게 달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 뚱랭차(凍檸茶)
차에 얼음과 레몬을 넣은 시원한 음료로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어 달짝지근하게 마시기도 합니다. 홍콩 사람들은 물보다 많이 마시는 음료라 할 정도로 계절과 관계없이 즐겨 마십니다.
- 원앙차(鴛鴦茶)
이른 아침 커피는 부담스럽지만 카페인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원앙차는 밀크티에 커피를 더한 것입니다. 커피는 따뜻한 성질을 지녔고, 차는 차가운 성질을 지녀 서로를 상호보완해 주는 차입니다. 잘 만든 원앙차는 커피와 밀크티 그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맛을 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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