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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탐하는 남자/나라별 음식

[일본-홋카이도] 홋카이도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홋카이도 음식 홋카이도 요리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3. 6. 2.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가 몇 개월 전부터 새롭게 준비하고 있었던 콘텐츠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바로 '각 나라별 음식 및 식재료 소개'입니다. 사실 제가 한식과 관련된 음식 레시피, 식재료 소개에 대한 부분을 집중하고 있었는데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전 세계 음식과 식재료에 대해 소통, 공유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자친구와 고민 끝에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먹어보고 경험 또는 배운 것을 위주로 최대한 공유해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지난 시간에 이어 일본 홋카이도 음식 및 식재료 소개,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했다면 반드시 꼭 먹어야 할 음식들에 대해서 파헤쳐 보겠습니다.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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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자연_홋카이도
홋카이도_지도
홋카이도_지도

최상의 식재료 최상의 맛

미식의 본고장 홋카이도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일 년 내내 여행자들을 매료시키는 홋카이도. 여름에는 꽃과 녹음이 가득한 아름다운 자연을, 겨울에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홋카이도는 아름 다운 자연 외에도 신선하고 질 좋은 음식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삿포로는 홋카이도 각지의 신선한 식재료들이 모이는 미식의 장소입니다. 삿포로를 방문한다면 꼭 맛봐야 할 음식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홋카이도의명물_이시카리나베
홋카이도의명물_이시카리나베

*이시카리나베(石狩鍋)

이시카리나베는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향토요리입니다. 이 음식의 발상지인 홋카이도 이시카리시(石狩市)에서 따온 것인데요. 이시카리에 있는 강인 이기사리강은 알을 낳으러 연어들이 몰려오는 곳으로 이미 에도시대 때부터 연어잡이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이런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토막 낸 연어살을 발라내고 남은 연어의 뼈, 여기에 콜라겐이 풍부한 연어 껍질과 다시마로 우려낸 시원한 육수에 미소(味噌)를 풀어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두유로 좀 더 진한 국물을 만드는데, 낙농업이 발달한 홋카이도 요리에 종종 등장하는 버터를 넣기도 하고 두유 대신에 우유를 넣기도 합니다. 물론 전골 요리인만큼 양배추, 대파, 무, 표고버섯, 두부와 같은 다양한 재료를 곁들입니다. 더 고급지게 연어알을 넣어 먹기도 한다네요. 전골 요리가 대체로 그렇겠지만 가게나 가정에 따라 다양한 재료들이 쓰입니다. 먹기 직전에 산초가루를 조금 뿌려주는 것도 이시카리나베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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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명물_이카메시

*이카메시(いかめし)

이카메시의 이카(いか)는 오징어, 메시(めし)는 밥을 뜻합니다. 우리나라로 하면 오징어순대를 연상시킬 수 있는데요. 오징어 몸통 속에는 버섯, 생강, 각종 야채, 손질하고 남은 오징어 다리, 불린 찹쌀을 섞어 넣습니다. 지역에 따라 찹쌀이 아닌 멥쌀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카메시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홋카이도(北海道) 모리 마치(森町)라는 한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탄생했습니다. 당시 소련과 북방영토를 놓고 대치중이던 일본은, 젊은 병사들을 대거 북쪽으로 보내게 됩니다. 전선으로 가는 열차를 바꿔 타기 위해 일시 하차해야 하는 환승역 '모리역'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적한 시골마을에 많은 병사들이 몰려들자 에키벤(도시락) 업체들은 요즘말로 멘붕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는 극심한 식량난으로 쌀 배급제가 실시돼 변변한 도시락 한 개도 제대로 만들기 어려웠다네요. 그래서 주변에 먹거리를 찾아보다가 넘쳐나는 '살오징어(するめいか)'를 보게 됩니다. 이 오징어는 크기가 작고 볼품이 없어 식용으로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천덕꾸러기였습니다. 하지만 내장을 제거한 몸통에 조미된 쌀과 각종 야채를 넣고 쪄내자 그럴듯한 퓨전요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독창적인 음식이 바로 이카메시이고요. 처음 시작된 모리역의 에끼벤이 명물이 되었습니다.

 

홋카이도의명물_루이베
홋카이도의명물_루이베

*루이베(ルイベ)

루이베는 홋카이도에 유래된 향도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루이베(ルイベ)라는 단어는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말이라고 합니다. 이 루이베는 날 것의 생선을 -20℃ 이상의 온도로 얼려, 익히지 않고 얇게 저며 먹는 음식입니다. 냉동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수분이 제거되어 생선의 풍미를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삭아삭한 식감이고, 이후에는 입 안에서 천천히 녹으면서 일반적인 생선회와는 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로 연어와 빨간대구를 루이베 방식으로 즐겼다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여러 재료들에 통용된다고 합니다. 

 

홋카이도의명물_부타동
홋카이도의명물_부타동

*부타동(豚丼)

부타동은 원래 보양식으로 고안된 요리였습니다. 낚시가 취미인 부타동 개발자는 낚시를 하기 위해 강가로 나가다가 밭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농부를 보고 힘이 나는 보양식을 만들어 싶어 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뱀장어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당시 뱀장어는 고가인 데다가 때마침 양돈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뱀장어 구이에서 힌트를 얻어 달면서도 매콤한 소스에 절인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밥에 올리게 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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