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주말 내내 비가 오더니 언제 비가 내렸나 싶을 정도로 다시 더위가 찾아왔는데요. 이젠 진짜 여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요리는 바로 비빔국수입니다. 일반 비빔국수가 아니라 1년 정도 묵힌 김치를 송송 썰어 넣어 버무린 비빔국수인데요. 먹어 본 사람은 가게 차리라고 할 정도로 맛있는 레시피입니다. 지금 공개해 드릴 테니 천천히 따라오세요.
비빔국수의 역사
비빔밥과 함께 한식의 비빔 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계절과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비빔국수입니다. 원래 간장 양념에 버무려 먹었는데 궁중에서 주로 만들었던 만큼 들어가는 재료가 화려했습니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동국세시기'에는 '메밀국수에 잡채, 배, 밤, 쇠고기, 돼지고기, 참기름, 간장 등을 넣어 섞은 것을 골동면(骨董麵)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요즘의 비빔국수의 원형을 소개했습니다.
골동이란 '뒤섞는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말입니다. 역시 조선시대에 편찬된 '시의전서'에서는 '황육을 다져 재워서 볶고, 숙주와 미나리를 삶아 묵을 무쳐 양념에 갖춰 넣은 다음에 국수를 비벼 그릇에 담는다. 그 위에 고기 볶은 것과 고춧가루, 깨소금을 뿌리고 상 위에 장국을 함께 놓는다'라고 했습니다. '동국세시기'나 '시의전서'를 보면 비빔국수야말로 고기부터 온갖 잡채, 양념을 넣어 버무린 최고의 별식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궁중 별미로 밖에 먹을 수 없었던 이 골동면에 쓰인 주재료는 메밀국수인데요. 왕실이라도 귀하디 귀한 밀가루 국수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고추장이나 김치를 넣어 비비는 요즘 같은 비빔국수를 먹기 시작한 것은 밀가루가 흔해진 한국전쟁 이후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름철 더위엔 비빔국수
비빔국수는 주로 여름에 먹습니다. 신선한 오이를 넉넉하게 썰어 넣어 먹으면 오이의 이소케르시트린 성분이 더위로 높아진 체온을 내려주고 갈증을 풀어주며, 이뇨작용을 도와 붓기를 내려주기도 한다고 하니 안성맞춤이죠?
영어자막, 일본어자막제공
김치비빔국수 재료
신김치 150g, 오이 1개, 소면 2인분(160~200g)
김치비빔국수 양념
고추장 2T, 굵은 고춧가루 2T, 진간장 2T, 매실청 2T, 설탕 1T, 사과식초 3T, 참기름 1T, 통깨 1/2T
김치비빔국수 레시피
먼저 들어갈 재료를 준비합니다.
신김치 150g을 준비하여 먹기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썰어주세요. 먹어보니 1~1.5cm 두께가 적당한 것 같더라고요.
오이 1개는 2~3mm 두께로 편을 썬 다음, 동일한 두께로 채를 썰어서 준비합니다.
양념을 만들어 볼게요.
먼저 널찍한 볼에 고추장 2T, 굵은 고춧가루 2T, 진간장 2T, 매실청 2T, 설탕 1T, 사과식초 3T, 참기름 1T, 통깨 1/2T를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소면을 삶아 볼게요.
팔팔 끓는 물에 소면 2인분을 넣습니다. 식성에 따라 양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60~200g 사이가 2인분의 양이에요.
소면이 끓어 넘칠 때 찬물을 1/3컵을 부어 가라앉히고, 또 한 번 끓어 넘칠 때 1/3컵을 부어 가라앉혀주세요. 세 번째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찬물에 재빨리 담가 열기를 식힌 다음, 손바닥으로 소면을 문지르면서 겉에 묻은 전분기를 헹궈냅니다.
이 두 가지만 지켜주시면 소면이 불지 않고 쫄깃하게 먹을 수 있어요!!
버무려 보겠습니다.
미리 만들어놓은 양념장에 썰어놓은 신김치, 오이, 소면을 넣고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버무려 주시면 됩니다. 기호에 맞게 삶은 계란, 배 등을 곁들여 드시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빔국수를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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