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 준비한 요리는 추억의 도시락 반찬인 명엽채볶음입니다. 사실 저는 도시락과 급식의 중간 세대라서 명엽채를 즐겨 먹었거든요. 진미채보다 부드럽고 더군다나 가성비가 아주 좋아서 도시락 반찬으로 최고의 인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만드는 법 또한 다른 마른반찬에 비해서 아주 간단하니까 겁먹지 마시고 천천히 따라오세요. 시작합니다.
명엽채란?
명태의 살을 얇게 저며 조미 양념한 것을 말린 다음, 잘게 찢은 것으로 쫄깃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좋아 반찬거리로 많이 활용됩니다. 진미채나 쥐포채에 비해 지방과 열량이 낮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오랫동안 보관하여도 딱딱해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명엽채의 재료는 명태
생김새도 식감도 쥐포와 비슷한 명엽채. 명엽채도 쥐포처럼 생선을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어떤 생선일까요? 바로, 자타공인 '국민생선'인 명태입니다. 그러고 보니 명엽채라는 이름에 힌트가 숨어있었네요. 명태에 쓰는 '명(明)'자가 이름에 들어가 있으니까요. '엽'은 잎 엽(葉)를 쓰는데요. 잎처럼 얇게 저며서 가공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황태나 북어는 통째로 말리지만 명엽채는 살코기만 발라내 말립니다. 껍질까지 제거하고 남은 순 살코기를 얇게 썰어서 건조하죠. 다른 생선이나 전분과 섞어서 만들기도 하는데요. 명태살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상품입니다. 명엽채는 보통 볶음 요리로 많이 먹는데요. 물엿, 올리고당을 넣어 달콤하게 볶아도 좋고, 고추장과도 잘 어울립니다. 꽈리고추나 견과류와도 궁합이 좋죠. 말린 음식이라 잘 상하지 않아서 단체 급식이나 도시락 메뉴로 사랑받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유통되는 명엽채 중 국산 명태로 만든 명엽채는 보기 어렵습니다. 무분별한 명태잡이로 개체수가 줄었기 때문인데요.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간 것도 국산 명태 실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명엽채는 대부분 수입 명태로 만든 명엽채입니다. 주로 러시아나 베트남산 명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수입한 생선을 믿을 수 없다고 하여 명태 대신 국내산 청어나 갈치를 넣어 명엽채를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명엽채가 아니라 청엽채, 갈엽채라고 불러야 하는 게 맞겠죠?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명엽채볶음 재료
명엽채 150g, 식용유 1T
명엽채볶음 양념
진간장 1T, 물 2T, 미림 2T, 조청(또는 물엿) 1.5T, 마요네즈 1T, 다진 마늘 1/2T, 참기름 1T, 통깨 1/2T
명엽채볶음 레시피
먼저 양념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진간장 1T, 물 2T, 미림 2T, 조청(또는 물엿) 1.5T를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명엽채 자체가 단짠단짠이라 간장의 양을 반드시 조절하셔야 합니다.
명엽채 손질을 해볼게요.
명엽채는 150g 준비합니다.
사진과 같이 명엽채는 길이가 길어요. 가위를 이용하여 먹기 좋게 잘라서 준비합니다.
손질한 명엽채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팬에 볶아 볶아주세요. 불의 세기는 약불로 하여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볶으면 되는데요. 처음에는 수분이 많아 서로 달라붙지만 볶다 보면 수분이 날아가서 엉키지 않아요!
노릇하게 볶은 명엽채에 마요네즈 1T를 넣고 잘 섞어 기름 코팅을 합니다. 볶으면서 수분이 날아간 상태라 딱딱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마요네즈로 코팅을 해주면 촉촉해집니다.
양념장을 끓입니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 1~2T를 두르고 다진 마늘 1/2T를 넣어 고소한 마늘의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습니다. 향이 올라오면 미리 만들어놓은 양념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 주세요.
끓인 양념에 명엽채를 넣고 중 약불에서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1~2분간 재빨리 볶습니다.
불을 끄고 참기름 1T, 통깨 1/2T를 넣고 한 번 버무려 마무리합니다.
완성되었습니다.
마른반찬을 냉장고에 보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온 보관해도 전혀 상하지 않습니다. 한 달간은 끄떡없어요!
행복한 월요일 보내세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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