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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외식하는 남자/맛집

[양천구 신월동 맛집] 홍두깨 손칼국수 - 칼국수 맛집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2. 11. 19.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불금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아주 외로운 불금을 보냈어요~
평소에는 일 끝나고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마련인데
여자 친구가 친한 지인들과
속초여행을 간다고 해서요..

어떻게든 뜯어 말리려 했지만
요즘 회사일에 치여 사는
여자 친구의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
이번주 만큼은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리프레쉬 하도록
배려를 해주었답니다~


갑작스럽게 붕 떠 버린 불금 스케줄을
동거녀가 마치 눈치라도 챈 듯
근처 맛집을 찾아 냈다며
같이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밥하기도 귀찮고 해서
순순히 응하게 되었답니다.

바로 손칼국수 집인데요..
시장을 오고가며 늘 본 가게인데
여기가 맛집 일 줄이야
늘 가게 앞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긴 했지만
그냥 시장이니까
싸게 팔아서
사람들이 많나보다 했거든요
그게 아니였나 봅니다

사실 동거녀와 저는
밀가루 음식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위.장염을 달고 살지만
밀가루 음식을 끊지 못하는 남매

여자 친구가 밀가루 먹는 것을 알면
한소리 듣겠지만
속초여행 간 것을 핑계 삼아
맛있게 먹어 보도록 할게요~

 

홍두깨 손 칼국수

전화 : 02-2692-5963

주소 :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116-29
영업시간 : 11:00 ~ 21:00
(휴일 매주 목요일)

곰달래 사거리에서 하나은행을 지나 우측길에 있어요
5호선 까치산역에서 도보 12분 거리

앞에 주차공간은 거의 없으니
근처 곰달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주차장과 가게의 거리는 도보 1분입니다

매장 외부

오전과 달리 한산한 외관입니다~
앞에 주차공간이 있긴 하지만
먹는 내내 주차할 수 없다고
손님들께 말하는 거 보니
주차는 안되는 걸로^^

매장 내부

신발을 벗어야 되네요~

손님이 없는 줄 알고 들어왔는데
한 두 테이블 빼곤 다 찼습니다
동거녀와 앉아 이야기하고 있으니
잠시 후 만석이 되었답니다

연령층은 다양합니다
역시 손칼국수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나 봅니다!

벽에 지저분하게 많이 붙어 있네요~
읽어보니
'주문은 따로 하지말고 통일'
'1인 1주문'
'계산은 가급적 현금으로 해달라'
'목요일엔 쉬니까 오지마라'
입니다!!

식당에서 '금.코' 하세요~

화장실 가는 길에
손칼국수를 직접 만드는 공간이 있네요
밀가루는 '대기업표 고급면용'을 사용하구요

반죽을 해서 냉장고에서
숙성을 한 후
가게 이름과 딱 맞아 떨어지게
홍두깨로 얇게 밀어
굵직 굵직하게
삐뚤빼뚤 썰어 칼국수 면을 만드네요~

홍두깨란?
칼국수를 만들 때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는 용도로
사용되는 굵고 긴 방망이
주로 단단한 박달나무로 만들어 사용

메뉴

메뉴는 여느 칼국수 가게와 비슷하네요
대개 손님들이 들어 오시면서
"얼큰 2개요, 3개요" 하는 것 보니
얼큰 칼국수가 시그니쳐 메뉴인가봐요

얼큰 칼국수는 주문하자마자
불그스레한 육수가 버너 위에 세팅
소고기와 미나리
느타리 버섯도 작은 접시에 나오네요

샤브샤브처럼 데쳐 먹은 다음
칼국수를 끓여 먹고
볶음밥으로 피니쉬 하는 것 같아요!!
가성비 갑이네요~

이렇게 글로만 설명하는 이유는?

맵찔이인 동거녀와 저는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했거든요..

얼큰 칼국수(1인) 6,000원
(소고기+야채+칼국수+볶음밥 포함)
바지락 칼국수(1인) 7,000원
고기+야채추가 12,000원
고기 추가 8,000원
야채 추가 4,000원
볶음밥 추가 2,000원

음식

기본적으로 겉절이와 청양고추 절임이
세팅됩니다

겉절이는 추가로 달라고 하면
계속 주니까 걱정마셔요~!!

겉절이는 무언가 한 가지 빠진 맛이에요
젓갈맛이 약하네요~
그래도 슴슴하니 괜찮습니다!!

바지락 칼국수 2인분이 나왔습니다
특별한 내용물은 없네요~

건새우 몇 개와 다시마 몇 조각
파, 당근은 구색 낼 정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지락 조금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저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더덕을 갈아서 넣었네요~

역시 국물을 먼저 맛 봐야죠?
뭐지? 이거? 대박인데!!
진짜 시원해요~

면 또한 손칼국수라 그런지
정말 쫄깃하네요~

후기
과하지 않고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
칼국수 맛집

 

반신반의를 하며 방문을 했고
사실 메뉴가 나올 때까지도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 판단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국물 한 모금에
저의 모든 불신이 녹아 내렸네요

비쥬얼은 투박하지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렸네요
칼국수의 면도 적당히 두껍고
얼마나 쫄깃한지...

저도 음식을 하고 있지만
자칫하면 과한 욕심으로
본연의 맛을 해치기 쉬운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반성하게 하는 맛입니다!

또 미더덕을 갈아 넣은 것이
면발에 엉겨 붙어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데
신의 한 수 입니다!!

직원분들도 얼마나 친절하신지
불꽃같은 눈동자로
각자 맡은 테이블을
예의주시 하십니다~
(사실 조금 과한 느낌은 있어요!!)

사실 동거녀는 바지락 칼국수이지만
멸치국수에 가깝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맛이 없다고는 안했어요~

역시 맛있는 것을 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한 사람!

꼭!!
여자 친구와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이 맛 변치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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