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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외식하는 남자/맛집

[강서구 마곡동 맛집] 구락 - 모츠나베 맛집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3. 4. 18.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주말 내내 비도 오고 흐리기도 하면서

다시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요.

 

여자친구와 주말 데이트로 기분이

한 껏 들떠서 데이트를 준비하는데

비가 내리니 좀 속상했지 뭐예요.

 

그래도 날씨 요정인 여자친구덕에

저희가 만나자마자 비는 뚝 그쳐서

정말 다행이었답니다!

 

비도 오고 쌀쌀해서 여자친구와

국물 있는 음식을 찾아다녔는데요.

 

비록 저희가 해장국 러버이긴 하지만

해장국은 너무 자주 먹었기도 했고

좀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어서 고민하다

예전에 여자친구와 지나면서 봐뒀던

모츠나베 가게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모츠나베는 후쿠오카의 3대 명물 요리 중

하나로 모츠(내장) 나베(냄비) 요리를

칭하는데 일본식 대창전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후쿠오카를 여러 번 다녀왔지만

모츠나베를 먹어본 적이 없었어서

여자친구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같이 먹어보자고 했었는데

이번에 마침 기회가 되어 가게 되었어요.

 

저번에 우나유 히츠마부시(장어덮밥)처럼

일본 명물을 한국에서 먹게 되는

신기한 경험들이 생기네요^^

 

그럼 저희가 다녀온 모츠나베 맛집

구락 후기를 시작해 볼게요!

 

구락_입간판
구락_입간판

 

 

강서구 마곡에서

맛보는 나고야 명물

모츠나베

 

구락

전화: 0507-1332-9995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6로 45
리더스퀘어 2층
영업시간:
11:00 ~ 23:00 (월~금)
15:00 ~ 17:00 (브레이크)
17:00 ~ 23:00 (토)

매주 일요일 휴무

주차는 리더스퀘어 건물 주차장에

3시간 무료 주차 가능하고

계산할 때 직원분께 차번호 알려주면

주차 시간을 넣어주십니다.

 

대중교통으로 가시려면

발산역 1/9번 출구

마곡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오실 수 있어요.

 

정확하게 발산역과 마곡역의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매장 외부

구락_외부

 

건물 밖에서 봤을 때는 가게가

잘 보이지 않아서 좀 헤맸는데

건물로 들어와서 2층으로 올라오니

외관에서부터 깔끔하고 고즈넉한

느낌이 물씬 풍겨왔어요.

 

2004년에 생겨난 가게인 것 같은데

외관상 보이는 인테리어로 보면

얼마 되지 않아 보이네요.

 

구락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입이 즐거운 곳이라는 의미인데

얼마나 즐거울지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기린 생맥주를 취급하는

이자카야가 많지는 않은데

구락은 기린 생맥주를 취급한다고

기린 마크가 붙어있네요.

 

저희는 토요일 17시 오픈 시간이

조금 지나서 방문을 했고

저희가 들어갔을 때 1-2 테이블 정도

손님이 계셨어요.

 

 

 

 매장 내부

구락_매장내부1구락_매장내부2
구락_매장내부

 

문이 열리고 보이는 내부에

또 한 번 놀랐는데요.

겉에서 보이는 느낌으로는

뭔가 작고 아담하고 고즈넉한

느낌을 상상했었는데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매장이 너무 넓더라고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

다찌석과 창가 테이블 석이 있고

오른쪽에는 4인 테이블이 꽤 있어요.

 

전반적으로 우드와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너무 깔끔했고

조명도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노란 조명을 써서 그런지 더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장 안쪽 벽면에 붙어 있는

빨간 부채와 다찌 앞에 놓여있는

소소한 일본 장식품들까지도

디테일이 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있어요.

 

구락_내부간판
구락_내부간판

 

서두에 적었듯이 구락의 이름의

풀이도 적혀있네요.

 

가장 신선한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문구가 너무 와닿네요.

 

저도 음식은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독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메뉴

구락_모츠나베메뉴
구락_모츠나베메뉴

 

구락은 메뉴가 상당히 많은데

저희는 모츠나베를 먹으러 갔기 때문에

모츠나베 메뉴를 먼저 적어 볼게요.

 

모츠나베 14,000원/1인

규나베(우목심) 13,000원/1인

 

모츠나베는 아래의 3가지 육수 중 

소유(간장), 미소(된장), 가라이(매운맛)

1가지를 선택하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다른 모츠나베 전문점과 다르게

구락은 대창과 곱대창을 선택합니다.

 

우동사리/짬뽕면사리/계란죽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면 주문이 완료되는데

점심시간에는 우동사리와 죽이

모두 제공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오른쪽에 사시미류/구이류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구락_세트메뉴구락_식사메뉴
구락_세트메뉴_식사메뉴

 

세트메뉴(야키니쿠 포함/불포함)와

요리류/나베류/튀김류 뿐만 아니라

식사류도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원래 일본에서도 보면 이자카야는

다양한 메뉴가 많은 법인데

구락은 정말 다양하네요.

 

구락_주류메뉴1구락_주류메뉴2
구락_주류메뉴

 

주류 메뉴도 지역 사케와

화요, 서울의 밤, 하이볼까지

다양한 주류가 준비되어 있어요.

 

골라 먹고, 골라 마시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겠는걸요?

 

 

 

음식

구락_기린생맥주구락_밑반찬
구락_기린생맥주_밑반찬

 

우선 저희는 모츠나베와

기린 생맥주 두 잔을 주문했고

먼저 기린 생맥주와 풋콩, 

기본 찬으로 김치와 오징어 젓갈이

세팅되어 나왔습니다.

 

기린 생맥주 8,500원

 

구락_모츠나베
구락_모츠나베

 

드디어 모츠나베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소유(간장) 육수에

모츠나베는 대창이 원조라 해서

원조를 먼저 먹어보려고

대창만 주문했어요.

 

모츠나베는 폰즈소스와 유즈코쇼에

찍어서 먹으면 되어요.

 

폰즈소스는  멸치, 다시마 등을 우려서

간장, 식초, 감귤류(레몬/유자) 등을

섞어서 만드는 

일본의 조미료 중 하나예요.

 

유즈코쇼는 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유즈(유자) 코쇼(후추)인데

일본 규슈지방(후쿠오카)에서는

코쇼가 고추를 가리켜서

유자 고추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폰즈소스와 유즈코쇼를

제대로 찍어둔 사진이 없네요ㅠㅠ

 

마지막으로 저희는 우동사리를

선택해서 주문했는데

우동사리를 끓이기 전에

육수를 더 달라고 해서 끓이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우동사리도 사진이 없지 뭐예요ㅠㅠ

 

이래저래 놓친 사진은 많지만

비 그친 쌀쌀한 토요일 저녁

뜨끈한 한 끼를 잘 마무리했답니다.

 

 

후기

모츠나베가 궁금할 때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은

강서구 마곡 맛집

 

처음 먹어본 모츠나베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신선했습니다.

 

사실 제가 곱창은 좋아하지만

대창은 즐겨 먹지 않아서

너무 기름지지 않을까

걱정이 먼저 앞서긴 했거든요.

 

그래도 음식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은

늘 설레기 때문에

여자친구 말대로 오리지널을

먼저 먹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에

한입 먹어보고 조금 놀랬습니다.

 

저희가 소유(간장) 맛을 주문해서

짜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전혀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딱 적당히 심심한 간이었어요.

 

듬뿍 들어간 숙주나물과 버섯,

부추와 양배추에서 나오는

담백한 채수가

더 심심한 간을 맞춰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곁들여진 두부까지도

부드러움을 더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폰즈소스와 유즈코쇼도

대창의 느끼함이 올라올 새도 없이

상큼하고 짭짤하고 매콤한 것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었는데요.

 

소스에 찍어서 대창 한 입,

맥주 한모금하니 

너무 개운해서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다만, 기대했던 기린 생맥주의

크리미 한 거품이 조금은 아쉬웠어요.

 

그리고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오징어 젓갈에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그 마저도 모츠나베와 잘 어울려서

조금 놀랬습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김치는 굳이

없어도 되겠다 싶은 맘도 있었지만

오징어 젓갈이 은근히 괜찮았어요.

 

마지막에 우동 사리와

야채를 조금 더 달라고 해서

육수를 더 붓고 팔팔 끓여 먹었는데

맑은 대창 우동 맛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다만, 우동 면발이 조금 더 쫄깃했으면

좋았겠다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우동 사리도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쇼유(간장)와 미소(된장)

육수 중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음번엔 미소(된장) 육수로

먹어 볼까 싶어요.

 

강서구 마곡/발산에 오 실 일이 있거나

모츠나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려서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모츠나베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서

저희도 다음번에는 다른 메뉴들도

한번 맛보려고요.

 

이번주도 계속 비 예보도 있고

일교차가 심한데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행복한 화요일 저녁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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