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봄을 맞이하여 맛있는 겉절이를 담가 보았습니다. 계속되는 더위와 추위로 인해 적응도 못하고 입맛도 사라져 가는 이맘때 제철 맞은 달달한 봄쪽파로 겉절이 담가 보았는데 얼마나 달큼하고 맛있던지요? 입맛이 확 돌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겨울에 씨 뿌려 험한 추위와 고난을 이겨낸 쪽파인 만큼 영양과 맛도 풍부하답니다. 여느 겉절이처럼 풀을 쑤거나 하지 않고 아주 간단하게 만드는 레시피 알려 드릴 테니 천천히 따라오셔요. 시작합니다.
한반도에 재배되기 시작한 쪽파
쪽파는 백합과 식물에 속하며, 파와 분구형 양파의 교잡 식물입니다. 아시아와 유럽 여러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재배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에서는 기원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한반도에서의 재배 역사도 꽤 길 것으로 보입니다. 텃밭에서 흔히 키웠을 것인데 상업적인 재배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치의 재료이기도 하며 여러 음식에 양념으로 쓰이는 쪽파는 생으로는 아리듯 매운맛이 있으며 익히면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봄 쪽파가 연하고 맛있는 이유
쪽파는 영양생장을 합니다. 영양을 채우고 있는 곳은 비늘줄기인데요. 잎이 마른 비늘줄기 한쪽을 심으면 분얼을 하여 다섯 내지 많게는 열 줄기의 쪽파가 올라옵니다. 종자가 되는 비늘줄기를 종구라고 하는데요. 종구만을 재배하는 지역이 따로 있는데 바로 제주와 경북 예천에서 주로 합니다. 쪽파로 유명한 예산지역의 종구가 바로 경북 예천의 것이고요. 종구에 따라 분얼 정도와 맛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쪽파의 큰 수요는 김장철이고요. 김장철의 정점인 11월 중하순에 쪽파를 거두기 위해서는 9월 중순에 종구를 내어야 합니다. 이보다 이르게 7~8월에 심어 9~10월에 거두기도 합니다. 가을에 파종한 쪽파는 겨울을 넘기기도 하는데요. 종구에 돋았던 잎이 겨울에 시들었다가 봄에 다시 잎을 올리면서 2차 분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봄의 쪽파가 연하고 매운맛이 고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쪽파의 대목은 뭐니 뭐니 해도 김장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르게 9월부터 시작하여 이듬해 5월까지 쪽파가 나오며, 가장 많이 생산되는 시기는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순의 김장철입니다.
쪽파의 효능
암예방
쪽파 효능 중 대표적인 것인 항산화 작용으로 암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쪽파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식품의 색소이며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이 성분은 몸속 노화를 늦추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호주의 에시스코완대학교가 연구한 결과 매일 플라보노이드를 500mg 이상 섭취한 참가자가 꾸준히 섭취하지 않은 참가자보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현저하게 낮았다고 합니다.
면역력 강화
쪽파에 함유된 황화아릴이란 성분은 비타민 B1의 흡수율을 높게 만들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항염에 효능이 있어 체내 세포기능을 조절하고 면역체계 및 신체 순환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감기예방
쪽파에는 비타민 B,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감기를 예방하는데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쪽파의 따뜻한 성질은 장기를 보호해 주고 수족냉증을 예방하고 기운을 진정시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향균, 살균효과
우리나라는 마늘을 압도적으로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로 대부분의 음식에 마늘이 기본 향신료로 들어갑니다. 파김치에 들어 있는 마늘과 쪽파는 알리신을 함유하고 있는데요. 알리신은 쪽파와 마늘의 알싸하고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인체에 들어오면 강한 향균 및 살균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쪽파 효능으로 세균으로부터 장기를 보호해 주고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쪽파의 부작용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쪽파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로 인해 혈전 생성 약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서는 가급적 자제하셔야 하며, 맵고 알싸한 맛이 강해 평소 위염, 위궤양과 같은 위장질환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과다섭취를 삼가시길 바랍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쪽파겉절이 재료
쪽파 한 줌(200g), 양파 1/4개, 홍고추 1개
쪽파겉절이 양념
굵은 고춧가루 1T, 진간장 2T, 멸치액젓 1T, 사과식초 3T, 매실청 1T, 설탕 1T, 참기름 1T, 통깨 1/2T
쪽파겉절이 레시피
재료준비를 먼저 합니다.
쪽파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씻은 다음 한 줌(200g) 준비합니다. 간혹 알뿌리가 두꺼운 것들이 있거든요? 그냥 씹게 되면 맵고 식감이 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반으로 갈라주세요. 그리고 먹기 좋게 4~5cm 길이로 썰어 주세요.
양파 1/4개는 얇게 채 썰어 주시고, 홍고추 1개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후 역시 얇게 채 썰어 주세요.
양념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널찍한 볼에 굵은 고춧가루 1T, 진간장 2T, 멸치액젓 1T, 사과식초 3T, 매실청 1T, 설탕 1T, 참기름 1T, 통깨 1/2T를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버무려 보겠습니다.
만들어 놓은 양념장에 썰어 놓은 쪽파, 양파, 홍고추를 넣고 살랑살랑 아기 다루듯이 버무려 주세요. 너무 힘을 가해 바락 거리면 무침의 아삭함이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완성되었습니다.
비주얼 대박이죠?
당장 고기를 구워야만 할 것 같지 않나요?
제철 맞은 알싸한 쪽파로 겉절이 만들어 행복한 밥상 되세요.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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