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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집밥

어요남의 참치김치전(Eoyonam's Tuna kimchi pancake)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3. 4. 5.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가뭄 때문에 산불이 잦은 이때에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비소식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레까지 내린다고 하니 조금이나마 갈증이 해소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요리는 바로 참치김치전인데요. 한국인이라면 비 오는 날 으레 생각나는 것이 바로 부침개입니다. 비 오는 소리와 기름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부침개의 소리가 비슷하여 비가 오면 향수처럼 생각난다고 하는데요. 김치와 참치를 이용하여 맛있게 부쳐 보겠습니다. 시작할게요.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

계절과 상관없이 비가오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부침개'인데요. 실제 한 카드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가 10mm 이상 많이 내린 날에는 빈대떡집 매출이 많게는 4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부침개가 먹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빗소리와 기름에 부침개 익어가는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많고요. 또 한의학적, 영양학적으로는 부침개의 재료인 '밀가루'로 이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밀가루는 밀을 빻은 가루를 뜻하는데요. 동의보감에서는 '밀'을 '소맥(小麥)'이라는 한약재로 표현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밀이 차가운 성질을 지닌 식재료로 맛이 달고 독이 없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신체의 답답하고 더운 열을 없애고 불면증 치료, 갈증해소, 소변을 시원하게 잘 배출시키도록 돕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을 한의학에서는 '장하(長夏)'라고 표현하는데요. 장하 시기에는 습하고 더운 기운이 인체에 지나치게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소화기 계통에 불편감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수액 대사 활동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고, 입이 마르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신체 변화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며 밀은 이러한 증상들을 해결하는 한약재로 장마철에 비가 계속 내리면 우리 몸은 정상적인 생체리듬 회복을 위해 자연스럽게 밀이 주 재료로 쓰이는 부침개가 먹고 싶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영양학적으로는 행복 호르몬으로 '세로토닌'과 연결되는데요. 밀가루는 탄수화물로 우울하고 가라앉은 기분을 끌어올려주는 호르몬 세로토닌 생성에 작용합니다. 해를 볼 수 없는 비 오는 날씨에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줄어 기분이 처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겪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세로토닌 분비량이 줄면 이를 평소와 같게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세로토닌 생성에 기여하는 탄수화물, 즉 밀가루가 먹고 싶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또 밀가루가 분해되면서 포도당을 생성하게 되는데 부족한 혈당을 공급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 오는 날 부침개를 적당히 먹는다면 심리적, 신체적 능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찬수화물과 기름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겠죠?

<참고-매경헬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https://youtu.be/AGUCLzCDhQU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참치김치전 재료

신김치 1/4 포기(양념포함), 참치 1캔(135g), 양파 1/2개, 대파 1/2대, 튀김가루(또는 부침가루) 1컵, 계란 1개, 식용유 넉넉하게

 

참치김치전 양념

참기름 1T

 

참치김치전 레시피

참치김치전_재료준비_김치자르기1참치김치전_재료준비_김치자르기2
참치김치전_재료준비_김치자르기3참치김치전_재료준비_김치자르기4
참치김치전_재료준비_김치자르기

먼저 재료준비를 합니다.

신김치는 양념을 포함해서 1/4 포기를 준비하는데요. 무게를 재어보니 500g 정도 나오더라고요. 먹기 좋게 썰어줄 텐데요. 도마를 사용하셔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도마에 김치양념이 물드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저는 가위를 사용하겠습니다. 널찍한 볼에 김치를 넣고 가위로 심지를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참치김치전_재료준비_참치기름제거참치김치전_재료준비_양파썰기참치김치전_재료준비_대파썰기
참치김치전_들어가는재료준비

참치는 중간사이즈로 1캔 준비했는데요. 무게는 135g이더라고요. 좋아하시면 더 넣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많이 넣게 되면 참치가 수분을 흡수하여 퍽퍽해질 수 있으니 참고합니다. 참치는 채반에 받쳐 기름을 제거합니다.

양파 1/2개는 2~3mm 두께로 썰고, 대파 1/2대는 얇게 송송 썰어서 준비하세요. 김치전에 양파와 대파가 들어가면 풍미가 확실히 살아납니다.

 

참치김치전_반죽하기_참치넣기참치김치전_반죽하기_양파넣기
참치김치전_반죽하기_대파넣기참치김치전_반죽하기_튀김가루넣기
참치김치전_반죽하기_참기름넣기참치김치전_반죽하기_계란넣기
참치김치전_반죽하기_섞기1참치김치전_반죽하기_섞기2
참치김치전_반죽하기

반죽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널찍한 볼에 썰어 놓은 김치, 양파, 대파와 기름 뺀 참치, 튀김가루(또는 부침가루) 1컵, 참기름 1T, 계란 1개를 넣고 뭉치지 않게 잘 버무려 반죽을 완성합니다. 부침개를 할 때는 일반 부침가루보다는 전분 함량이 높은 튀김가루가 더 바삭거려서 좋고요. 참기름을 넣게 되면 좀 더 바삭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향도 좋구요. 김치양념이 들어갔기 때문에 물은 넣지 마세요.

 

참치김치전_부치기_반죽올리기참치김치전_부치기_가장자리확인하기
참치김치전_부치기_뒤집기참치김치전_부치기_꾹꾹누리기
참치김치전_앞뒤노릇하게부치기

전을 부쳐 볼게요.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릅니다.

불의 세기는 중 약불로 하고요.

만들어 놓은 반죽을 올린 다음 손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꾹꾹 눌러 모양과 두께를 조절합니다. 김치전은 수분이 많아 얇게 부치게되면 기름만 많이 먹고 흐물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두께가 있게 부쳤습니다. 기호에 맞게 조절하세요.

가장자리를 살짝 들추어 색깔이 노릇하게 나면 뒤집은 다음 뒤집개로 꾹꾹눌러 주시고, 반대편도 동일한 방법으로 뒤집습니다.

김치전은 다른 것들과는 달리 색깔이 빨리 나고 탈 수가 있어요. 웬만하면 중 약불에서 부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치김치전_완성
참치김치전_완성

완성되었습니다.

오늘같이 비 오는 날 한 입 가득 김치전 베어 물고 막걸리 한 잔은 어떠신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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