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맛있는 제육볶음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사실 동거인 회사에서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처치곤란이더라고요. 사실 집에서 쿰쿰한 냄새날까 두려워 육류구이 음식은 극히 꺼리는 어요남이지만 모처럼 큰 마음먹고 만들어 보았답니다. 그렇다고 육류 구이나 볶음음식을 못하진 않아요!! 매운 것을 싫어하는 동거인을 위해 고추장 베이스가 아닌 간장으로 만들어 보았고요. 겉에 감자전분을 묻혀 한 번 구운 다음, 양념을 넣고 볶았더니 바삭한 전분에 양념이 잘 엉겨 붙어 고급요리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한 번씩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돼지고기
2022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소고기 12.7kg, 닭고기 14.2kg, 돼지고기 27kg로 돼지고기의 소비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돼지고기는 따라 식감, 맛, 영양이 다른데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 삼겹살은 미네랄과 비타민 B가 많아 간기능을 높이는데 좋고, 지방과 살코기가 적당한 비율로 섞여있는 목살에는 리놀렌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여 항체나 호르몬등을 만들어내 염증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돼지고기 중에서 지방의 함유량이 가장 적은 등심은 라이신을 포함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인, 칼륨등의 각종 미네랄 또한 많아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습니다. 안심도 지방이 적은 부위인데요. 그로 인하여 아주 담백한 맛을 냅니다. 안심은 다른 부위와 달리 가열했을 때 단백질과 칼륨의 햠량이 3배 이상 높아져 영양소가 풍부해집니다. 운동량이 많은 근육들로 구성되어 있는 앞다리살은 인과 철분이 풍부하여 뼈와 근육 성장에 도움을 주며, 돼지고기 부위 중에서 가장 퍽퍽하기 때문에 인기가 없고 가장 싼 부위인 뒷다리살은 비타민 B1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신경을 안정시켜 주고 젖산이라는 피로물질 생성을 억제시켜 몸을 가볍게 해 준다고 합니다.
제육볶음 두루치기 주물럭
음식의 이름은 다른데 막상 완성된 요리를 받아 보면 비슷해서 늘 헷갈려하셨죠? 제가 명쾌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제육볶음 : 칼집을 넣어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와 야채를 양념해 숙성한 다음, 볶은 것
두루치기 : 제육볶음보다 야채를 많이 넣고 양념해 숙성한 다음, 육수와 함께 넣어 끓이면서 졸인 것
주물럭 : 접시가 변변치 않던 시절 바가지에다가 고기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해서 바로 구운 것
제육볶음과 두루치기는 숙성하는 것은 같지만 야채의 양과 육수가 들어가느냐 들어가지 않느냐의 차이인 것 같고, 주물럭은 숙성을 하지 않고 즉석에서 양념하여 굽는 방식이네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제육볶음 재료
돼지고기 앞다리살(또는 삼겹살) 600g, 양파 1/4개, 대파 1~2대,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감자전분 넉넉하게, 다시마(작은 사이즈) 1장, 식용유 넉넉하게
제육볶음 양념
진간장 3T, 매실청 2T, 미림 2T, 조청(또는 물엿) 2T, 물 4T, 후추 한 꼬집,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통깨 1T
*앞다리살 재울 때 : 생강술(또는 미림) 2T, 소금 1/3t, 후추 한 꼬집
제육볶음 레시피
먼저 돼지고기 앞다리살 숙성을 합니다.
숙성을 하게 되면 누린내가 제거되고 간이 배어 훨씬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앞다리살 600g, 생강술(또는 미림) 2T, 소금 1/3t, 후추 한 꼬집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20분간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합니다.
들어갈 재료를 준비합니다.
아시다시피 제육볶음은 느끼할 수 있잖아요? 느끼함을 한 번에 잡아 줄 재료가 있는데요. 바로 양파와 대파입니다. 양파 1/4개, 대파 1~2대는 최대한 얇게 썰어 찬물에 10분간 담근 다음, 매운맛을 제거하고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완성된 요리에 올려 곁들여 드시면 됩니다.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는 반으로 가른 다음 얇게 송송 썰고, 마늘은 3~4알 다져서 준비합니다.
가장 중요한 양념을 만들어 볼게요.
진간장 3T, 매실청 2T, 미림 2T, 조청(또는 물엿) 2T, 물 4T, 후추 한 꼬집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숙성한 앞다리살에 전분옷을 입혀줄 텐데요. 널찍한 볼에 감자전분을 넉넉하게 펼쳐 주세요. 감자전분이 없으시면 고구마, 옥수수, 찹쌀가루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3T 정도 넣었는데 적당하더라고요. 그다음 숙성한 앞다리살을 볼에 넣어 겉에만 살짝 전분옷이 입혀지도록 훌훌 털어가며 작업합니다.
앞다리살을 구워 보겠습니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 다음, 전분옷 입힌 앞다리살을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 주세요. 불의 세기는 중 약불입니다.
양념장을 끓여 보겠습니다.
앞다리살을 구운 팬에 다진 마늘 1T를 넣고 볶아 향을 끌어올려 주세요. 팬에 기름이 없으면 살짝 넣어 주세요. 향이 올라오면 만들어 놓은 양념을 붓고, 다시마(작은 사이즈) 1장을 넣고 살짝만 졸여 주세요. 1분 정도 중 약불에서 졸여 주시면 됩니다. 양념이 완성되면 다시마는 제거합니다.
만들어 놓은 양념장에 구운 앞다리살과 썰어 놓은 청양고추, 홍고추, 참기름 1T를 넣습니다.
불의 세기는 센 불로 하여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볶아 주세요. 전분옷을 입혀 구웠기 때문에 양념이 거친 표면에 잘 들러붙습니다.
양념이 골고루 배였으면 불을 끄고 미리 준비해 놓은 양파와 대파를 올려 주세요.
통깨 1T를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작업의 난이도는 조금 있긴 한데요. 막상 해보면 어렵지는 않습니다. 오는 주말을 이용하여 맛있게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수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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