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치동 맛집] 반룡산 - 함흥음식 전문점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여자친구의 소개로 다녀온

이색적인 맛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자친구 집 근처 이기도 하고

매번 한번 오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도장 깨기 할 맛집이 너무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다녀왔어요.

 

바로 함흥음식 전문점인 반룡산인데요.

함흥음식이라고 하면 함흥냉면이 흔해서

자주 접해보셨겠지만

반룡산은 가릿국밥과 녹말국수도

꽤 유명하다고 해요.

 

*가릿국밥

갈비와 양지로 육수를 내고

선지, 양지살, 무, 두부 지단 등을 곁들인

함흥지방 고유의 국밥

(가리는 갈비의 함경도 사투리)

 

*녹말(농마) 국수

양지를 푹 고은 육수와 쫄깃한 면발에

숙주나물, 오이, 양지살 등

각종 고명을 얹어 일반 온면과는

전혀 다른 맛의 함경도 고유의 국수.

여기에 면 대신 밥을 넣으면 온반

(고구마 전분 100%의 면)

 

모닝와이드, 생방송투데이,

수요미식회, 생생 정보통 등

요리 소개 프로그램에는

다 출연을 할 정도이고,

대치동에서는 꽤 유명해서

평일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고 하네요.

 

그럼 반룡산 후기 빠르게 시작할게요.

 

반룡산_입간판

 

 

대치동에서 즐길 수 있는

함흥음식 전문점

 

 

반룡산

전화: 02-3446-8966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78길 26
영업시간:
11:00 ~ 22:00 (매일)

 

 

주차는 발렛 이용하시면 되고,

발렛 비용은 3,000원이에요.

 

대중교통으로 방문하시면

선릉역 1번 출구에서

포스코센터 쪽으로 쭉 걸어와서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요.

 

도보 10분이라고 해도

생각보다 멀지는 않은데

약간 포스코센터에서

꺾어서 올라오는 길이

언덕길이라서

헉헉 거리며 올라갔었어요.

(건강을 위해 또다시 다이어트 결심!!)

 

저희는 주말 점심에 방문해서 그런지

다행히 손님이 없고 한산했어요.

 

 

매장 외부

반룡산_외부

 

언덕길을 오르면 빨간색 입간판이

저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계단을 올라서 입구로 들어가면 돼요.

 

입구 앞에는 반룡산 소개와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반룡산 입구 오른편 한쪽으로

발렛 부스가 있습니다.

 

뭔가 오래된 로컬 맛집의 바이브가

외부에서부터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매장 내부

반룡산_내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생각보다

내부가 굉장히 넓습니다.

 

2인석, 4인석 테이블이

꽤 많이 세팅되어 있는데

빼곡한 느낌은 아니어서

그게 더 좋았어요.

 

저희가 들어갔을 때는

5-6 테이블 정도가

식사를 하고 계셨고

저희는 4인 테이블로 안내받아

널찍하게 앉았어요.

 

입구 왼쪽으로는 각종 방송에

출연된 내용과

신문에 소개된 기사들이

스크랩되어 붙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하시는 분들이

블랙으로 통일된 유니폼을 입고 계셔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연세가 좀 있으신 편이었는데

 서빙하실 때 말하지 않아도

미리미리 챙겨 주시는

센스도 너무 좋으시고 친절하셔서

일단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메뉴

반룡산_메뉴

 

반룡산 메뉴는 매우 다양합니다.

반룡산은 냉면의 육수를

쇠고기(사골, 설깃, 양지 등)로

직접 만들고 있다는 문구가 크게 쓰여있어요.

 

그만큼 전통적인 방법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라

더 믿음직스럽고 기대가 되었어요.

 

회냉면 13,000원

비빔냉면 12,000원

육수냉면 12,000원

섞음면(고기+간자미회) 13,500원

왕만두 10,000원

가릿국밥 12,000원

함흥식 녹말국수 14,000원

사골왕만둣국/떡만둣국 12,000원

 

다양한 요리들도 있었어요.

 

오징어순대 40,000원

갈비찜 58,000원

매운 갈비찜 59,000원

돌판수육 53,000원

수육무침 42,000원

불고기 28,000원

문어숙회 49,000원

빈대떡 15,000원

 

메뉴가 정말 많죠?

이것저것 다 먹어 보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신중하게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음식

반룡산_밑반찬

 

일단 메뉴를 주문하고 나면

왼쪽 위부터 깻잎, 깍두기,

무초절임, 소스, 마늘종 새우볶음,

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와요.

 

딱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갈하게 밑반찬이 세팅이 됩니다.

 

반룡산_가릿국밥_회냉면

 

저희가 주문한 가릿국밥과 회냉면이

준비되어서 나왔어요.

 

가릿국밥 12,000원

회냉면 13,000원

 

저는 가릿국밥을 처음 봤는데,

첫 느낌은 뭔가 시원하고 맑은

갈비탕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회냉면은 제가 알던 함흥식

회냉면 비주얼과 같았습니다.

 

냉면을 시키고 뜨거운 육수도

같이 내어 주셨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반룡산_왕만두

 

 

마지막으로 주문한 왕만두까지

나오니까 식탁이 꽉 찼어요.

 

왕만두 10,000원

 

제 여자친구가 왕만두 사이즈가

정말 커서 한 개도 제대로 못 먹는다고

말하길래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제 손바닥만큼 큽니다.

 

지금 메뉴를 정리하면서 적다 보니

왕반두 반접시도 있었네요?

 

왕만두 반접시 6,000원

 

저희는 너무 배가 고팠던 건지

반접시는 보지도 못했었는데

두 분이 가시면 반접시가 딱 좋아요!

 

저희는 다양하고 푸짐하게

한상 시켜놓고는 맛있는 점심을

마무리했습니다.

 

 

후기

 

함흥음식이 궁금할 때

꼭 한번 들러보면 좋은

대치동 맛집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희가 워낙 식성이 비슷해서

여자친구가 소개하는 맛집은

의심의 여지없이 따라가는 편인데

이번에 갔던 반룡산 역시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가릿국밥이라고 해서

너무 생소했었는데

시원하고 깊은 고기 육수의

진한 맛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듬성듬성 무심하게 들어간

선지와 잘게 찢어서 올린 양지살,

두부의 조화도 너무 좋았고

국물이 시원하고 부담이 없어서

담백하더라고요.

 

특히나 해장으로 먹기에

너무 든든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회냉면은 양념이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게 매운 정도였는데

먹다 보니 조금 맵게 느껴지긴 했어요.

 

적당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회와

고명으로 올라간 오이와 배가

아삭아삭한 식감과

새콤 달콤한 맛의 밸런스를

한 번에 잘 잡아 주었어요.

 

뜨거운 육수까지 호로록 같이 마시면

매운맛도 가시고 감칠맛이 돌아서

젓가락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만두는 사이즈만 큰 게 아니라

속도 든든하게 채워져 있어서

너무 맛있었어요.

 

두부, 고기, 숙주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느끼하지 않고 고기 잡내도 없어서

너무 맛있더라고요.

 

여자친구 말대로 사이즈가 너무 커서

전부 다 먹지는 못했지만

저는 2개를 열심히 먹었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꼭 반접시를

시켜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수육도 맛있다고 해서

수육도 시킬까 했지만

만두를 보고 도무지 자신이 없어서

수육은 다음번에 와서

먹어보기로 약속을 했어요.

 

다음 방문 메뉴까지 결정할 정도로

재방문 의사 100%인 맛집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함흥식 녹말국수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강남에 나오실 일이 있거나

데이트를 즐기실 때

가족/친지분들과 오랜만에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

꼭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고,

할머니/할아버지 모시고 와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솔직히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요즘 워낙 물가가 비싸서

다른 식당도 거의 비슷비슷하니까

한번 들러서 함흥음식 맛보시고

즐거운 추억 만드시면 좋겠네요.

 

내일만 일하면 주말이 찾아와요.

하루만 더 힘내시고

오늘도 행복한 목요일 저녁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