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지난 주말 여자친구의 소개로 다녀온
유명한 맛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여자친구 집 근처에 항상 줄 서서 먹는
돈가스 맛집이 있다고 자주 이야기를 해서
설마 돈가스 집인데 줄을 서서 먹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거든요.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강남 데이트도
즐길 겸 돈가스도 먹을 겸 겸사겸사
다녀온 돈가스 맛집은 바로
부타이 1막입니다.
부타이(ぶたい)는 한국어로
'무대'라는 의미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부타이의 소개
내용을 참고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일본의 전통 요리들을 부타이의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미식의 장'이자 '하나의 무대(ぶたい)'
라고 하네요.
부타이는 1막부터 6막까지 있고,
말 그대로 무대이다 보니
1막 2막 3막 이런 식으로
지점 이름을 지었나 봅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센스도 너무 좋네요.
부타이 1막은 대치동,
2막은 을지로 3가,
3막은 판교, 5막은 인천,
6막은 소공동에 있고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시면 되어요.
4막은 판교 파미어스 몰에
있었던 것 같은데
검색해 보면 따로 나오진 않네요.
그럼 재빠르게 부타이 1막
후기 시작해 볼게요.
대치동에서 맛보는
일본식 돈가스 맛집
부타이 1막
전화: 02-544-8422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88길 22
영업시간: 11:30 ~ 20:30 (월~토)
브레이크 15:00 ~ 17: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건물 내에 주차 이용은 불가하고
주변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해요.
대중교통으로 오시면
삼성역 3,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니
역과의 접근성이 좋아서
금방 찾아오실 수 있어요.
강남쪽은 워낙 주차 대란이고
주차 요금도 비싸다 보니
대중교통을 추천드립니다.
매장 외부
돈가스 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흰 벽에 깔끔하게 적혀있는
T.F.M ぶたい 글자가 보여요.
(T.F.M 은 The Food Makers의 약자,
ぶたい는 무대입니다.)
저희는 토요일에 다녀왔고
여자친구가 대기가 정말 많다고 해서
오픈런하려고 17시에 맞춰서
15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8팀 정도가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었어요.
정말 대기가 생각보다 많아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매장 내부
지하로 내려가면 생각보다
매장이 꽤 넓어요.
정말 일본의 돈가스 전문점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톤의
깔끔하고 정갈한 인테리어에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가
안정감을 준다고 해야 할까요.
자리는 테이블석과
다찌석이 있고
오는 순서대로 자리를 안내받아요.
저희는 요리하는 걸 보면서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다찌석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시원하게 큼직한 오픈키친
바로 앞에 자리를 배정받아서
짐을 정리하고 앉았습니다.
메뉴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부터 올려볼게요.
에비로스카츠정식 18,500원
에비히레카츠정식 19,500원
마제소바 기본 11,000원
마제소바 매운맛 12,000원
추가 항정살 + 5,000원
파 +500원
반숙달걀 + 1,000원
쌀밥 + 1,000원
그리고 가츠 메뉴와 카츠산도,
드라이카레, 마끼, 사이드메뉴
음료 등 다양하게 나와있어요.
로스카츠정식 14,000원
히레카츠정식 15,000원
모리아와세카츠 32,000원
로스카츠산도 13,000원
히레카츠산도 14,000원
드라이카레와 마키, 사이드 메뉴,
음료 메뉴 등은 사진을 참고하세요.
참고로 부타이 1막 음료 메뉴에
한입맥주가 있어서 놀랬습니다.
일본에서는 점심시간에도
반주를 하는 문화가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180~200ml 정도로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맥주가 있다고
여자친구가 가끔 그리워했었는데
부타이 1막에 있네요^^
부타이 마제소바, 돈가스,
가츠산도 각각의 먹는 방법도
세심하게 붙어 있으니
식사하시기 전에 참고하세요.
이런 세심함에 저희는
또 한 번 반합니다^^
음식
우선 테이블마다 세팅되어 있는
고추기름, 산초가루, 다시마식초,
후추까지 사진을 먼저 남겼어요.
반가웠던 한입맥주를 뒤로하고
주말이니까 기분도 낼 겸
생맥주 2잔을 시켰어요.
부타이 1막의 생맥주는
클라우드 맥주예요.
클라우드 생 6,000원
음식이 나오기 전에 부드러운
거품이 올라간 생맥주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시그니처 메뉴가 나왔어요.
에비로스카츠정식 18,500원
에비로스카츠 정식은
새우튀김 2개와 로스카츠가 나오는
부타이 시그니처 메뉴인데요.
300시간에서 저온 숙성한 국내산
한돈 로스(등심)카츠인데
여기서 특이한 것은
돈가스 소스가 미제공됩니다.
위에 부타이 돈가스 먹는 법에서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부타이 돈가스는 레몬을 뿌려서
히말라야 소금에 찍어 먹거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곁들여 먹으라고 되어있어요.
플레이팅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 위로 올리브유와 소금,
큼직하게 썰어진 레몬이 보입니다.
그리고 배추 초절임과
양배추 샐러드, 고추냉이 조금과
밥, 미소장국이 나와요.
저희는 미소장국을 각각 먹으려고
하나 더 추가 요청 했어요.
두 번째로 시킨 마제소바예요.
마제소바 기본 11,000원
항정살 + 5,000원
마제소바는 부타이만의 방식으로
19가지 재료의 비빔소스와
10가지 고명이 올라갔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는 마제소바를
이왕 시키는 김에 항정살도 추가해서
먹어보자 싶어서 추가했습니다.
사실.. 저희가 오픈키친 바로 앞에서
앉아있다 보니 항정살 굽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메뉴 주문하고
맥주 가져다주실 때
항정살 추가 할 수 있는지 여쭤보고
급하게 추가했어요^^
마제소바를 드시면 소량의 밥은
서비스로 제공해 준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저희는 부타이의
시그니처 메뉴 2가지를 시켜놓고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기
돈가스 러버라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대치동 돈가스 맛집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타이 1막 방문은 대만족이었어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돈가스 집이기에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지
의문점이 가장 컸었는데
가게로 입장하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에서 그 의문점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두툼한 로스카츠를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육즙이 팡 터지면서
너무 부드러워서 솔직히 놀랬어요.
돈가스가 부드러워야 하는 것도 있지만
대체로 두꺼운 등심은 퍽퍽한데
연육이 정말 잘 돼있는 것 같더라고요.
약간 핑크빛이 도는 등심에
겉바 속촉의 느낌의 튀김도
피 분리가 되지 않고
바삭한 식감도 잘 살려 냈고요.
보통 돈가스는 소스 맛에 먹는데
레몬즙을 뿌려서
올리브유와 소금에 찍어 먹을 만큼
돈가스 자체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 믿음직스러웠고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같이 나오는 고추냉이를
살짝 얹어서 먹으면
느끼함도 싹 잡아주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새우튀김도 통통한 속살이
그대로 느껴지고
타르타르소스도 맛이 강하지 않아서
새우튀김과 먹기에 딱 적당한
감칠맛이었어요.
곁들여지는 양배추 샐러드와
배추 초무침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마제소바는 비빔소스와 고명의
조화는 아주 좋았는데
저희 입맛에는 조금 짰어요.
먹다 보니 조금 느끼한 맛도 있어서
고추기름과 다시마 식초,
산초가루를 넣고 먹었는데
느끼함이 가시고 좋더라고요.
추가한 항정살은 마제소바랑
의외로 너무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마제소바는
저희가 기대한 것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절대 마제소바가
별로였다는 것은 아니고
마제소바도 충분히 맛있지만
돈가스가 단연 최고라는 말이니
마제소바도 같이 꼭 드셔보세요^^
저희 옆쪽에 앉으신 커플은
모리아와세카츠(모둠카츠)를 시켜서
드셨는데 로스+히레+에비
부타이의 카츠 메뉴를 모두
맛볼 수 있으니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로스카츠산도가 정말 맛있다는
댓글이 너무 많았는데
저희는 메뉴 2개 시키고 나니
너무 배가 불러서
로스카츠산도는 맛보지 못했어요.
다음번에 방문하게 되면
점심 시간대에 방문해서
로스카츠산도와 한입 맥주를
가볍게 먹고 올까 합니다.
그만큼 재방문 의사 100%에요.
부타이 1막은 대치점에 있지만
다른 가까운 지점에서도 맛볼 수 있으니
돈가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들러서 맛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방문하시려고 하는
매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점심이든 저녁이든 오픈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한주가 다 갔네요.
내일까지만 파이팅 하시면
주말이니 하루 더 힘내보아요!
행복한 목요일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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