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한참 좋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이번 일요일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네요.
주말에 내린 비와 함께 꽃샘추위가
갑자기 또 찾아왔어요.
급격하게 찾아온 추위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세요!
오늘은 으슬으슬 추워질 때 생각나는
뜨끈한 국물 요리를 소개할까 해요.
바로 면러버인 제가 너무 좋아하는
칼국수 맛집인데요.
저희 동네에서 제법 오래된 노포로
찐 로컬 맛집 할매칼국수에요.
4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맛집인 만큼 이미 소문이 나서
유명 유튜버 분들도 많이
찾아오는 모양이더라고요.
저는 마침 저희 동네에 있는
맛집이기도 해서
오며 가며 자주 들렀는데
여자친구에게 소개도 할 겸
같이 데리고 다녀왔어요.
추위를 유독 많이 타는 여자친구랑
뜨끈하게 칼국수 한 그릇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요.
그럼 할매칼국수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볼게요!
화곡동 40년 전통의
칼국수 맛집
할매칼국수
전화: 02-2602-7106
주소: 서울 강서구 월정로 108,
해창위너스빌 1층
영업시간: 11:30 ~ 21:00 (화~일)
브레이크 15:30 ~ 17: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일
주택가들 사이에 있는 식당이라
식당 앞에 주차는 안 돼요.
차로 오시면 근처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해요.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분은
까치산역 3,4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화곡 1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아오실 수 있어요.
저희도 까치산 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는데 걷는 게 멀지는 않았어요.
매장 외부
여자친구와 이야기하면서
걷다 보니 바로 보이는
할매칼국수 외관이에요.
외관부터 느껴지는 전통 있는
노포의 바이브가 있어요.
40년 전동 그 자리 그 맛이라고
적혀 있는 거 보이시죠?
한자리에서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는 집이
정말 찐 맛집 인증이잖아요.
저희는 토요일 1시쯤 도착해서 들어갔고
다행히 대기는 없었습니다.
매장 내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좌석이 만석이예요.
4인테이블 4개와 2인테이블 2-3개 정도로
매장은 작은 편인데 그렇게 불편할 정도의
빼곡한 느낌은 없었어요.
문을 열자마자 오픈 키친이 바로 보이고
분주하게 요리하시는 모습이 보여요.
저희는 제일 안쪽 자리에 앉았고,
저희가 앉고 나서 손님들이 계속 계속
차서 들어왔습니다.
저희가 먹는 중에 밖에 줄을 서서
대기하시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갔어요.
저희가 시간을 잘 맞춰서 들어갔는지
대기 없이 안내를 받아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아마도 브레이크 시간 전이라
더 붐비는 건가 싶기도 했는데
방문하시는 시간에 따라
대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메뉴
메뉴는 너무 심플하죠?
잔치국수 6,000원
비빔국수 7,000원
비빔칼국수 8,000원
칼국수 7,000원
수제비 8,000원
칼제비(칼국수+수제비) 7,000원
수제비는 오후 2시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적혀 있으니
참고하세요^^
계절메뉴도 있는데 여름 메뉴예요.
냉국수 7,000원
콩국수 9,000원
칼국수면 콩국수 10,000원
공깃밥 1,000원
곱빼기 1,000원 추가
음료수 1,500원
모든 메뉴는 포장 시 500원이
추가된다고 적혀 있네요.
요즘 식자재 가격도 그렇고
포장재 가격도 올라서 그런지
포장을 해갈 때
추가 가격을 받는 곳이 있는데
할매칼국수도 그렇네요.
저도 포장을 자주 해서 먹는데
포장할 때는 특별히 양을
더 많이 주시는 거 같아요.
그리고 벽면에 보면
술을 판매도 하지 않고
사다 드시는 것도 안된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아마도 가게의 회전을 고려해서
붙여 놓은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유추를 해보았습니다.
음식
메뉴를 주문하면 김치와
고추 다진 양념
딱 두 가지가 정갈하게 나와요.
사실 메인 메뉴에 충실하면
다른 반찬이 크게 필요 없잖아요.
짜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칼제비가 나왔습니다.
칼제비(칼국수+수제비) 7,000원
주문과 동시에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요리가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저희도 배가 고파서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힘들긴 했는데
맛있게 끓여서 나오는 시간을
고려해서 꾹 참고 기다렸어요.
칼제비에는 김가루와 깨가루,
고춧가루까지 무심한 듯
툭툭 듬뿍 뿌려져 나옵니다.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나눠먹기 좋아하는 저희 커플이지만
이날은 둘 다 칼제비를 시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기
칼국수가 생각날 때
꼭 들러봐야 할 화곡동 맛집
서두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워낙 국수 러버인 데다
저희 동네에서 가깝다 보니
자주 들러서 포장을 하기도 하고
동거인(누나)과 가끔 들러서
먹고 가기도 하는데
여자친구를 데리고 가면서
여자친구도 좋아할까
조심스럽긴 하더라고요.
메뉴가 나오고 칼제비의
국물 한 숟가락을 떠서 먹더니
여자친구도 만족!!
시원하고 오래 끓여낸 멸치육수의
감칠맛과 깊은 풍미와
쫀득한 칼국수와 수제비의
조합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여자친구 표현에 따르면
걸쭉한 국물이 울면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는데
들어보니 또 그런 것 같기도 했어요.
저희는 이미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적당한 칼칼함이
저희 입맛에는 딱 맞아서
따로 주신 청양고추 다진 양념을
넣어서 먹지는 않았는데
매운맛을 좋아하시면 한 숟가락 정도 넣어서
더 칼칼하게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한참을 먹다가
메뉴판 옆에 왜 술을 팔지 않고
술을 가져다 먹는 것도 금지하는지
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국물이 너무 깊고 시원해서
그냥 뜨끈하게 먹는 것도 훌륭하고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도 좋지만
깊은 멸치 육수 국물에
맥주 한잔 생각나는 맛이거든요.
칼국수면이나 수제비가
간혹 너무 떡지거나 두꺼워서
밀가루 맛이 너무 강하고
텁텁한 가게들이 있는데
할매칼국수는 면도 찰지고
수제비도 얇고 쫀득해서
계속 계속 먹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양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먹어도 먹어도 양이 쉽게 줄지 않아요.
김치는 제 입맛에는
너무 익은 김치라 신맛이 강한데
제 여자친구는 오히려 그 신맛이
더 입안을 깔끔하게 해 준다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할매칼국수는 칼국수 외에도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도 유명한데
주변에 보면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골고루 시켜서 나눠 드시는 분들도
꽤 있었어요.
비빔국수는 맵다고 해서
저희 같은 맵찔이한테는
무리 일 것 같아서
칼제비에만 집중하자 했고,
그 덕에 저희 둘 다 만족스럽게
한 그릇씩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드시고 포장해 가시는 손님들도
처음부터 포장해서 가져가시는
손님들도 많아서
찐 로컬 맛집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위치가 좀 멀어서
화곡동에서 가까우신 분들이 아니면
일부러 방문하기가
조금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는데
이 근처에 오실 일이 있으실 때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미 화곡동 주민들한테는
이름난 찐 맛집이고
저한테도 편하게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네 맛집이에요.
칼국수, 칼제비, 비빔국수
잔치국수 좋아하시면
망설이지 말고 한번 들러 보세요.
그럼 저는 또 다른 맛집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모두 행복한 화요일 되세요^^
'어쩌다 외식하는 남자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서구 등촌동 맛집] 청기와타운 - 갈비맛집 (6) | 2023.03.21 |
---|---|
[강남구 대치동 맛집] 부타이 1막 - 돈가스 맛집 (3) | 2023.03.16 |
[종로구 청진동 맛집] 청진옥 - 해장국 맛집 (4) | 2023.03.09 |
[마포구 연남동 맛집] 몽중식 - 중식 맛집 (2) | 2023.03.07 |
[강서구 마곡동 맛집] 뽀그리회수산 - 회/해산물 맛집 (2) | 2023.03.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