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여자친구와 1주년 기념으로
2월 마지막 주말에 예약해서 다녀온
특별한 맛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이미 연남동에서는
너무 유명한 집이라 이름만 들어도
아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식스센스에 나온 맛집으로
잘 알려진 몽중식입니다.
식스센스 말고도 편스토랑
언니가 쏜다, 생방송 투데이 등
방송에서 여러 차례 소개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예약하기가
쉽지 않은 식당이에요.
몽중식은 중식 맛집인데
스토리가 있는 중식 코스 요리로
영화를 주제로 하여
스토리텔링을 해주고,
두 달에 한 번씩 스토리가 바뀌어요.
23년 예정된 테마는
1~2월 천장지구,
3~4월 화양연화,
5~6월 해피투게더,
7~8월 지금 만나러 갑니다,
9~10월 색계,
11~12월 심야식당
이렇게 되어있어요.
저희 커플은 1~2월 테마인
천장지구 편에 다녀왔습니다.
가시기 전에 테마를 확인하시고
영화를 보고 가셔도 되고
스토리텔러 분이 영화 스토리를
잘 알려주시기 때문에
영화를 안 보고 다녀오셔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요.
저희는 오래전에 봤던 영화라서
방문 전에 대략적인 스토리만
다시 찾아보고 다녀왔고,
다녀온 뒤에 영화를 다시 봤어요^^
그럼 빠르게 몽중식
후기 시작해 볼게요!
스토리가 있는
연남동 중식코스 요리맛집
몽중식
전화: 0507-1342-7567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257 2층
영업시간:
12:00 ~ 21:30 (매일)
15:30 ~ 17:00 (브레이크)
런치: 12:00, 14:00
디너: 17:00, 19:30
주차장은 따로 없고
연남 공영 주차장이나
근처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홍대입구역 3,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요.
제 여자친구는 2021년에
방문을 했었는데
그때는 1층에 위치했었다고 해요.
아마도 이전을 한 것 같아요.
매장 외부
연남동 거리를 쭉 따라서 걷다 보면
몽중식이 바로 나오는데
2층에 있어서 잘 보셔야 해요.
들어가는 입구에 상영 시간표라고
런치/디너 운영 시간이 붙어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영화 포스터와
사진들을 보실 수 있어요.
사진에는 잘 안 나와 있지만
포스터와 사진들 뿐만 아니라
촛불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들이
느껴지게 합니다.
입장은 예약시간 10분 전부터
가능한데 저희 커플이
15분 전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대기하고 있었어요.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기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었던 점이 좋았어요.
예약은 캐치테이블 어플과
전화 010-2601-2856,
인스타 DM으로 가능하고
저희는 캐치테이블로 해서
대기 예약을 걸어두고
자리가 나서 바로 겟했어요!
매장 내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너무 깔끔하고 센스 있는
인테리어에 감탄이 절로 나와요.
인테리어만으로도
마치 홍콩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자리는 입장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저희는 런치 14:00에
예약을 했고,
전부 커플/친구 2인씩
자리를 잡았어요.
그리고 아래에 소개하겠지만
몽중식 코스에 고량주 페어링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고량주는 생소하다 보니
왼쪽부터 순서대로
페어링 되는 고량주가
진열되어 있어요.
오른쪽에는 포토존을 꾸며놨고
명함이나 연락처를 넣는
러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 중이에요^^
러키드로우 이벤트는
인스타 라이브로 진행을 하는데
무려.... 혼다 오토바이가
상품이라고 했는데
저희는 라이브 예정 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던 터라
참석은 못했어요.
메뉴
메뉴는 너무 심플합니다.
런치 코스 1개, 디너 코스 1개
이렇게 각각 테마별로 운영돼요.
런치코스(6품) 38,000원
디너코스(9품) 93,000원
원래는 디너코스가 1/2부가
8품/9품으로 가격이 달랐는데
통합되었다고 합니다.
메뉴판도 너무 센스 있죠?
메뉴판 밑에 적혀 있는 작은 글자는
페어링 되는 고량주를
적어둔 것이라고 하네요.
고량주 페어링 메뉴도 있는데,
품수에 따라서 다양하게
선택해서 드실 수 있어요.
고량주 페어링 주문은
음식 세팅을 시작하면서
테이블마다 주문을 받고 있으니
그때 정하셔서 말씀하시면 돼요.
5품 20,000원
7품 30,000원
9품 50,000원
칵테일 3종 15,000원
품수가 올라갈수록
고도수의 고가의 고량주가
페어링 된다고 해요.
몽중식의 시그니처 술인
몽자단 세트(고량주 폭탄주)는
To Go 할인도 있네요.
(고량주 20% 할인,
맥주 10% 할인)
몽중식 주류 메뉴도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원하는 고량주나 칵테일
맥주, 음료 등을
취향에 따라 주문하셔도 돼요.
음식
바 위에는 스토리 카드가 올려져 있고
영화에서 자주 나오던 소품(오토바이)
접시와 따뜻한 차, 시원한 물,
식전주까지 세팅이 되어요.
저 스토리 카드를 한 장씩 넘기면서
스토리 텔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음식을 먹게 됩니다.
접시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 어느 것 하나
섬세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저희 커플은 알쓰이지만
특별한 날이니만큼
고량주 5품 페어링을 주문했고
음식과 함께 같이 포스팅할게요.
첫 번째 요리는 식전주와 즐기는
홍콩식 샤오롱바오 2종이에요.
저 접시는 몽중식에서 직접
오토바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하셨다고 해요.
샤오롱바오가 담긴 그릇 역시
오토바이 헬맷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왼쪽의 샤오롱바오는
분자요리 기법을 사용하여
독특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닭고기로 만들어졌고
오른쪽은 저희가 잘 알고 있는
돼지고기로 만들어진
샤오롱바오예요.
첫 번째 페어링인 백년지존순과
두 번째 요리 가무락 국화두부예요.
고량주 중에서는 도수가 약하다는
29도의 고량주고,
가무락 국화두부는
이름 그대로 국화꽃을 형상화하여
만들었다고 해요.
두 번째, 세 번째 페어링 되는
해지람과 몽자단이에요.
해지람은 45도의 높은 고량주이고
해지람을 마시기 전에
몽중식의 시그니처
고량주 폭탄주인
몽자단을 먼저 마셔요.
몽자단을 마시기 전에
뻥튀기를 손에 놓고
손목스냅을 이용해서
입에 넣는 이벤트를 해요.
원래는 고량주 페어링을 하지 않는
손님들에게 이벤트 상품으로
몽자단을 준다고 하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거의 모든 분들이
고량주 페어링을 이용해서
이벤트만 진행하고
다 같이 몽자단을 마셨어요.
세 번째 음식 캐비어 타로퍼프도
같이 나왔어요.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와서
잘 보이지 않는데
새우살을 토란에 감싸서
튀겨서 나오고
캐비어를 살짝 올려 줬어요.
네 번째 페어링 혁명소주와
네 번째 음식 꽃, 칼 창펀이에요.
혁명소주는 42도의 술이고
따라주시는 바가지 모양의
잔이 너무 독특해요.
꽃과 칼을 형상화한
다진 돼지고기가 듬뿍 든
창펀도 나왔어요.
꽃에는 식용용 꽃과
바질 페스토가 발려져 있어요.
중간중간 느끼함을 잡아줄
목이버섯 샐러드와
땅콩볶음도 반찬으로
제공하는데
다 먹고 바에 그릇을 올려두면
계속 리필을 해주십니다^^
다섯 번째 페어링 장군왕과
다섯 번째 음식 고법 불도장이에요.
장군왕은 52도의
높은 도수의 고량주이고
고법 불도장은
모렐버섯, 건관자, 동충하초,
전복, 오골계 등
다양한 몸보신 메뉴가
듬뿍 들어가 있다고 해요.
고법 불도장에 사용한
식자재도 보여주셨어요.
고법 불도장이 나올 때
마지막 이벤트로
소원을 적는 얇은 종이를
나눠 주시는데
각자 소원을 적고
고법 불도장 위에 올려두면
불을 붙여주세요.
불이 잘 붙는 특수 종이로
소원을 적고 불에 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저희 커플은 소원보다는
서로의 기도를 담아
훨훨 태워 보냈어요^^
마지막 디저트로 홍콩식 몽블랑과
밀크티가 나왔어요.
사진에서 눈치채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웨딩드레스를 형상화해서
만든 몽블랑이라고 해요.
너무 예쁘죠?
오랜만에 특별한 식당에서
스토리 텔링을 들으며
간간히 이벤트도 하면서
즐겁고 유쾌하게 식사를 즐겼어요.
후기
특별한 날 꼭 가보면 좋을
스토리텔링 중식 맛집
우선 몽중식은 인테리어부터
소품들까지 어느 것 하나
세심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없었던 점이 가장 좋았어요.
식사하는 내내 서비스도
너무 좋았고,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긴 것 같은 느낌이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사실 처음에 점심이 좀 지난
시간에 방문을 했던 터라
6품 요리가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다 먹고 나니 배가 꽤 불러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더라고요.
음식도 하나하나 후기를 남길게요.
홍콩식 샤오롱바오 2종
분자요리 기법으로 닭고기 육수가
팡하고 터져 나오는 샤오롱바오는
지금까지 먹었던 샤오롱바오와는
식감이나 맛이 달라서
새롭게 느껴졌어요.
돼지고기 샤오롱바오는
익숙한 맛이지만 맛있는
모두가 다 아는 그런 맛 입니다^^
샤오롱바오와 함께 먹은
식전주가 우롱 피치 칵테일인데
향긋하고 달콤한 게
식전주로 정말 딱이었어요.
가무락 국화두부는
시원한 조개 국물에
연한 연두부가 너무 잘 어울렸고
빈속을 따뜻하게 달래주니까
좋더라고요.
같이 페어링 된 백년지존순은
도수가 약한 고량주라고 하는데
첫 잔이라서 그런지
꼬리꼬리한 고량주 향이
바로 느껴졌어요.
세 번째 요리 캐비어 타로퍼프는
겉바 속촉의 조화가 딱이었고
새우살과 토란이
너무 잘 어울려서
하나 더 먹고 싶어질 정도였어요.
몽자단은 왜 몽중식의
시그니처 술이라고 할 정도인지
알만큼 맥주와 고량주 폭탄주도
신선한 조합이었고,
해지람은 도수가 높은 편인데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과
향이 좋았던 것 같아요.
꽃,칼 창펀은
다진 고기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충분히 맛있었어요.
혁명소주는 정말 말 그대로
소주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맛이 강해서 조금 놀랬어요.
그래도 창펀과 페어링이
딱 좋았던 것 같아요.
고법 불도장과 장군왕은
정말 쎈 이름만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4품정도 고량주를 마시니
술도 좀 올라오던 찰나에
뜨끈한 보양식에 해장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꽤 알차게 들어있는
식자재 들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도수가 꽤 높은 장군왕도
부담스럽지 않게 마셨던 것 같아요.
저희 커플 둘 다 원픽이
고법 불도장과 장군왕이 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인
홍콩식 몽블랑과 밀크티는
너무 달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지금 몽중식에서는 회원개념의
또몽클럽 2기를 모집하고 있다고 해요.
또몽클럽 1기는
고량주 페어링을 시키면
계속 추가로 리필 가능한 혜택이었고,
2기는 음주를 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혜택을 아직 고민 중이라고 해요.
저희 커플도 한번
또몽클럽 2기에 도전해 보려고
스템프 쿠폰을 받아왔어요!
두 달에 한 번씩
각 테마별로 스토리텔링과
음식을 기대하며 갈 수 있으니
너무 좋은 것 같더라고요.
연인/가족/친구들과
특별하고 이색적인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
꼭 한번 방문해 보시라고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여자친구 소개로 다녀온 몽중식
저는 만족 대만족이었답니다!
저는 또 다른 맛집으로 돌아올게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화요일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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