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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외식하는 남자/맛집

[종로구 인사동 맛집] 인사동양조장 - 막걸리 맛집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3. 2. 28.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려서 여자친구와

주말마다 여기저기 다니는 중이에요.

 

주말을 맞이해서 특별한 데이트를 위해

인사동을 다녀왔는데요.

 

인사동에 들르면 한번 가보자고 점찍어둔

인사동양조장을 다녀왔어요!

 

보신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82회에 나왔고

여자친구한테 가자고 이야기만 해두고는

인사동에 갈 일이 없어서 미루다가

종로 데이트를 하는 김에 다녀왔어요.

 

이름에서 이미 느끼신 분들도 있겠지만

인사동 양조장은 직접 빚는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요즘은 막걸리도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로컬에서 직접 빚는

막걸리는 흔하게 접할 수 없기에

맛과 향이 매력적이 잖아요?

 

그럼 거두절미하고 인사동양조장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인사동양조장_입간판
인사동양조장_입간판

 

인사동에서 맛보는

직접 빚는 막걸리

 

인사동양조장

전화: 02-739-6451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44-16
영업시간:
11:30 ~ 22:00 (월~금)
12:00 ~ 21:00 (주말)
15:00 ~ 17:00 (평일브레이크)
*매달 4번째
일요일 정기휴무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주차는 불가하고

근처에 있는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셔야 해요.

 

대중교통으로 오시면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데

골목길에 있어서

조금 헤매실 수도 있어요.

(사실 저희는 인사동 거리 쪽에서

돌다가 찾아간 거라서

조금 헤매다가 찾았거든요^^)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종로경찰서 담벼락과

주차장 사이 골목으로 들어오면

바로 보인다고 하네요.

헤매지 말고 잘 찾아가세요^^

 

 

매장 외부

인사동양조장_외부1
인사동양조장_외부2인사동양조장_외부3
인사동양조장_외부

 

인사동양조장은 주택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들어가는 입구부터

가정집에 방문하는 느낌이 들어요.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진열되어 있는 항아리들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저희는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

토요일 2시 다 되어서 도착했는데

기다리는 손님들은 없으셨어요.

 

가정집을 개조해서 그런지

저희는 입구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매장 내부

인사동양조장_내부1인사동양조장_내부2
인사동양조장_내부3
인사동양조장_내부

 

입구문을 열고 들어가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바로 보여요.

계단 옆쪽으로는 양조 공간이 있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식당이 나오는데

창가랑 방에 테이블이 놓여있어요.

 

내부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좁은 느낌은 아니에요.

손님들이 다 식사 중이라

내부 촬영을 하기가 쉽진 않더라고요.

 

일부러 점심 피크 시간을 좀 피해서

토요일 늦은 점심에 방문했는데

내부는 꽉 차 있었어요.

 

 

메뉴

인사동양조장_메뉴1인사동양조장_메뉴2
인사동양조장_메뉴3
인사동양조장_메뉴

 

인사동 양조장 메뉴판인데

벽면에 인기메뉴 Best 3와

계절 메뉴도 적혀있어요.

 

저희는 가볍게 안주와 막걸리

한잔을 하러 갔었어서

안주류에서 메뉴를 결정했습니다.

 

대표메뉴 외에 전류, 찜류, 초무침류,

그 밖의 메뉴들이 다양하네요.

 

대표 메뉴와 전류만 적어볼게요.

 

[대표메뉴]

육사시미 40,000원

한우 육회무침 40,000원

홍어삼합 50,000원

보쌈 소 30,000원

보쌈 대 50,000원

 

[전류]

홍어전 20,000원

해물파전 18,000원

감자채전 13,000원

부추전 13,000원

 

그리고 인사동 양조장에 메인

주류와 메뉴판에 적힌

간략한 소개도 추가할게요.

 

[주류]

자희향 탁주

8도(500ml) 10,000원

12도(500ml) 15,000원

16도(500ml) 20,000원

 

단호박 막걸리 6도

1L 10,000원

1.5L 15,000원

 

자희향 탁주의 이름의 뜻은

"저절로 향이 나서 기쁘다"는 말로

전통주로 첨가물 없이

국내산 밀누룩, 찹쌀, 물 3가지

재료만으로 빚고 100일 이상

숙성시켜서 만든다고 해요.

 

단호박 막걸리는 이름 그대로

직접 짠 단호박을 넣어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의 막걸리라고 합니다.

 

인터넷상에는 멥쌀을 사용해서 만든

인사동 막걸리도 있다고 하는데

이제는 만들지 않으시는 건지

인사동 막걸리는 메뉴에 없었어요.

 

 

음식

인사동양조장_단호박막걸리인사동양조장_기본찬
인사동양조장_단호박막걸리,기본찬

 

알쓰인 저희에게는 아무리 생각해도

8도 이상의 막걸리는 자신이 없어서

우선 단호박 막걸리를 시켰어요.

 

막걸리는 주전자에 나오는데

잔에 따르니 노란 단호박 색이

너무너무 곱더라고요.

직접 짠 단호박을 넣어서 그런지

색감이 더 잘 살아 있는 것 같았어요.

 

단호박 막걸리 6도

1L 10,000원

 

그리고 기본찬으로

취나물과 궁채 볶음이 나와요.

저는 취나물, 여자친구는 궁채

서로의 취향을 아시기라도 했던 듯

저희가 좋아하는

기본찬이 깔끔하게 나왔어요.

 

깔끔한 나물 하나만 있어도

막걸리랑 곁들여 먹기 너무 좋잖아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인사동양조장_해물파전
인사동양조장_해물파전

 

저희는 우선 안주 Best 3 중에

하나는 시키고 싶어서 고민하다

뭐니 뭐니 해도

막걸리에는 해물파전이다 싶어서

해물파전을 주문했어요.

 

해물파전 18,000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해물 파전에

양념장이 가운데에 턱 얹어서 나오는데

나오자마자 군침이 돌더라고요.

 

그렇게 해물 파전을 한참을 먹다가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어서 고민하다

초무침류에서 메뉴를 골랐어요.

 

인사동양조장_홍어초무침
인사동양조장_홍어초무침

 

짜잔~ 저희가 고민하여 두 번째로 주문한

홍어 초무침이 나왔어요.

 

홍어 초무침 30,000원

 

새빨갛게 바로 무쳐서 나와서 그런지

홍어무침은 나오는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사진상으로 잘 느껴지실지는 모르겠지만

홍어무침은 양이 정말 많았답니다.

 

사실 저희는 여러 가지 맛보고

자희향 막걸리도 맛볼 생각이었는데

단호박 막걸리 1L에

해물파전이랑 홍어 초무침까지 먹으니

배가 너무 불러서

자희향 탁주와 다른 안주들은

맛보지 못하고 자리를 마무리했어요.

 

 

 

후기

인사동에서 꼭 들러볼 만한

막걸리와 안주 맛집

 

인사동양조장은 서두에도 적었지만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으로

누군가의 집에 초대된 느낌이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왔어요.

 

요즘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이 많은데

인사동은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가정집을 그대로 남기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인사동의 한옥 마을의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인지

아니면 직접 빚는 막걸리 때문인지

할머니 댁에 놀러 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단을 올라가서 방마다 있는

테이블마저도 좁은 공간이지만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찬에서 느껴지는

집밥의 느낌이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

 

단호박 막걸리는 인위적인 단맛이 없이

깔끔하게 마시기 좋았는데

1L가 꽤 양이 많더라고요.

낮부터 1L를 먹으려니 저희 둘 다

취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소량으로 맛을 볼 수 있는 샘플러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취나물과 궁채는

저희 입맛엔 딱이라 리필을 해서 먹었어요.

간도 세지 않고 심심하게

막걸리와 딱 좋은 안주로 잘 어울렸어요.

 

해물파전은 반죽이 정말 얇고 바삭바삭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서 너무 좋았어요.

해물파전은 반죽을 너무 두껍게 부치면

퍽퍽하고 텁텁한 맛이 강하잖아요.

 

그런데 인사동양조장 해물파전은

얇은 반죽에 듬뿍 들어간

쪽파와 해산물들의 조화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항상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굴이 나와서 그런지

해물파전에 굴도 제법 들어가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홍어 초무침은

 저희 둘 입맛에는 너무 매웠습니다.

한입을 먹었을 때는

해물 파전과 같이 먹어서

그렇게까지 매운지 몰랐는데

먹다 보니 너무 맵더라고요.

 

저희가 워낙 맵찔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나중에는 너무 매워서 막걸리 한입,

홍어 초무침 한입 이렇게 먹었어요.

 

그리고 조금 아쉬운 점이

초무침 양념이 잘 안 베어서

양념 따로 홍어회 따로 야채 따로

그런 느낌이 좀 있었어요.

바로 무쳐서 나와서 양념이 골고루

배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더라도

조금 아쉽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새콤달콤하게

무쳤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매운맛과 참기름 맛이 강해서

새콤달콤한 맛은 좀 덜했어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막걸리와 함께 충분히 먹었습니다.

 

주변에 다른 분들을 보니

보쌈을 많이 시키시더라고요.

 

안주가 은근히 양이 많아서

저희는 두 종류밖에 못 시켰는데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자희향 탁주와 보쌈을 주문해 볼까 해요.

 

일부러 시간을 내서 꼭 들러보시기보단

종로데이트, 인사동데이트

즐기러 오시는 길에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것 같고,

가족, 친구, 연인들과

직접 빚는 막걸리 한잔 하시러

방문해 보셔도

이색적인 시간이 될 거예요.

 

저는 다른 맛집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그럼 행복한 화요일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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