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삶아 먹어도, 구워 먹어도, 튀겨 먹어도 맛있는 두부를 이용하여 조림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늘 도시락 반찬이었던 두부조림이 지겨웠는데요. 요즘은 너무 생각이 나고 없어서 못 먹을 정도라니까요. 지글지글 노릇노릇하게 부친 두부에 감칠맛 나는 양념을 얹어 살짝 조린 밥도둑 두부조림으로 행복한 주말 밥상되세요.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인 두부
'밭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리는 콩으로 만들어진 두부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성인병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건강식품입니다. 두부는 고대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어 우리나를 통해 일본으로 전해졌고, 동아시아 전체에 고루 퍼졌는데, 채식을 강조하는 불교가 성행하는 지역에는 대부분 두부도 함께 존재한다고 합니다. 두부의 유래에 관해 알려진 이야기는 대략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 번째는 기원전 164년경 중국 북부 지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인데요. 중국 한나라 시대 후아이난의 왕인 리우안이 이가 아파서 콩을 씹기 힘든 어머니를 위해 두유를 만들게 하는 과정에서 두부가 생겼다는 이야기
두 번째는 간 콩을 끓이던 도중 사고로 바닷소금을 쏟았다는 설입니다. 바닷소금에는 두부를 응고시킬 때 필요한 칼슘과 마그네슘이 들어 있으므로 끓고 있던 콩국이 갑자기 젤 상태로 응고되면서 두부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고대 중국인이 몽골 지역의 치즈 만드는 방법을 차용해서 두부를 만들어 먹었다는 것입니다. 치즈 만드는 방법이 어떻게 고대 중국에 퍼졌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몽골어에서 우유는 'rufu'로 중국어로 두부를 이르는 말인 'doufu'와 비슷하다는 주장으로 근거한 내용이 있습니다.
두부의 효능
미국 식품 의약국 FDA에 의하면 콩 단백질을 매일 25g 이상 섭취할 경우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바 있었는데요. 두부에는 식물성 단백질인 이소플라본이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두부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불면증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또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여 뼈와 근육을 만드는 구성 성분으로 특히나 성장기 어린이와 갱년기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놀렌산, 레시틴, 이소플라본, 피토스테롤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입니다. 그 외에 피부미용, 다이어트, 노화방지에도 좋습니다.
두부 보관하는 방법
두부를 개봉한 후 되도록 바로 섭취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보관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때 냉장보관을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보관을 할 때는 간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밀폐용기에 정수물을 두부가 잠길 정도로 붓고 천일염 한 숟갈정도 넣어 보관해 주면 좋다고 합니다. 또한 2~3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면 최대 2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개봉 후 바로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두부조림 재료
두부 1~2모(500g), 표고버섯 3개, 다시마(작은 사이즈) 3장, 육수 한 컵(다시마, 표고버섯 우린 물), 양파 1/2개, 대파 1/2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식용유(또는 들기름) 약간
두부조림 양념
굵은 고춧가루 2T, 진간장 4T, 미림 2T, 매실청 1T, 설탕 1/2T, 조청(또는 설탕, 물엿) 2T, 참기름 1T, 다진 마늘 1T, 육수 5T(다시마, 표고버섯 우린 물)
*두부 밑간할 때 : 소금, 후추 약간씩
두부조림 레시피
먼저 찬물 1~2컵에 건 표고버섯 반 줌, 다시마(작은 사이즈) 3장을 담가 30분간 불려 주세요. 불리고 남은 물은 육수로 사용할 것이기에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 건 표고버섯이 없는데 하시는 분들은 그냥 생 표고버섯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두부 1~2모를 준비하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세요. 두부가 너무 얇아도 두꺼워도 식감이 좋지 않아요. 1~1.5cm 두께가 양념도 잘 배고 좋은 것 같아요. 썬 두부는 키친타올로 수분을 제거한 다음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합니다. 두부의 수분을 제거하지 않고 굽게 되면 기름이 사방팔방에 튀어 위험하고요, 간이 제대로 배지 않아요!!
들어갈 재료를 손질합니다.
양파 1/2개는 입자가 있게 다져 주시고, 대파 1/2대는 반으로 갈라 얇게 썰어 주세요.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는 반으로 갈라 얇게 송송 썰어 주시고, 불린 표고버섯 반 줌은 곱게 다져 주세요.
여기서 포인트는 각각의 재료의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썰어 주셔야 합니다.
양념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널찍한 볼에 굵은 고춧가루 2T, 진간장 4T, 미림 2T, 매실청 1T, 설탕 1/2T, 조청(또는 설탕, 물엿) 2T, 참기름 1T, 다진 마늘 1T, 썰어 놓은 양파,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 표고버섯, 육수(다시마, 표고버섯 우린 물) 5T를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저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싫어해서 조청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조청이 없으시면 설탕이나 물엿으로 단맛을 대체하시면 됩니다.
두부를 부쳐 주세요.
달궈진 팬에 식용유(또는 들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밑간 한 두부를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 주세요. 들기름은 발연점이 160℃로 낮아 식용유와 섞어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불의 세기는 중 약불로 하면 됩니다. 센 불에서 부치면 들기름이 타서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합니다.
노릇하게 부쳐진 두부에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펴 발라 주세요. 양념이 한쪽에만 쏠리지 않도록 골고루 펴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육수 1컵(다시마, 표고버섯 우린 물)을 가장자리에 붓고 중 약불에서 양념이 자작해질 때까지 졸여 주세요. 가장자리에 양념을 끼얹어가며 졸여 주시면 됩니다.
두부조림이 완성되었습니다.
비쥬얼 죽이죠? 이거 한 입 베어 물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맛있게 드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내일 더 맛있는 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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