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기대하는 공휴일인데요. 우리 이웃님들께서는 무엇을 하며 보내시는지요? 저는 한 동안 프로젝트 수행하느라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려고 하는데요. 사실 하루 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가뭄에 내리는 마냥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게 되는 공휴일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요리는 바로 해물파전입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냉장고 정리하면서 각종 채소들과 해산물을 넣고 부쳤답니다. 요즘 쪽파가 맛있고 가격이 저렴해서 한 번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모처럼 가족들과 맞이하는 공휴일. 맛있는 파전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보약이 따로 없는 쪽파
쪽파는 재배하기가 쉬워 누구든지 텃밭에서 키울 수 있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또한 4계절 내내 재배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8월 하순 가량에 쪽파를 심으면 입동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계속해서 수확해 드실 수 있습니다. 특히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란 봄 쪽파는 유난히도 달고 영양분이 풍부하여 보약이라고 불립니다.
쪽파의 효능
쪽파의 매운 향은 알리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요. 간혹 코 끝을 찡하게 만들어 기침을 유발하는 등 불편함을 주지만 각종 세균을 잡아주는 성분으로 뛰어난 살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환절기와 겨울철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쪽파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C 성분이 풍부하여 기력회복에도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쪽파에는 뼈에 좋은 두 가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요. 바로 칼슘과 비타민K입니다. 칼슘은 아시다시피 뼈건강과 치아에 효과적이며, 비타민K는 뼈에 유익한 칼슘 성분이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 외에 암예방, 소화기능, 식욕증진, 탈모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쪽파의 부작용
쪽파는 따듯한 성질을 지닌 식재료로 평소 몸에 열이 많은 분들께서는 설사,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쪽파는 매운맛과 향을 지녔으므로 위궤양, 위염등의 질병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속 쓰림, 메스꺼움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해물파전 재료
쪽파 한 줌,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각종 해산물. 계란 1개, 튀김가루(또는 부침가루) 2/3컵, 식용유 넉넉하게
해물파전 양념
진간장 1/2T, 참기름 1T
해물파전 레시피
먼저 들어갈 재료를 손질합니다.
쪽파는 뿌리를 제거하고 겉에 시든 잎을 제거한 다음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흙을 제거합니다. 쪽파는 3~4cm 길이로 써는데요. 흰대 부분이 두꺼우면 반으로 갈라 주시고, 양파 1/2개는 너무 얇지 않게 썰어 주세요.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는 반으로 갈라 송송 썰어 주세요. 해물도 넣어 주시면 좋은데요.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해물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저는 거의 오징어 몸통만 사용하고 다리는 부침개를 위해 항상 아껴 두거든요. 오늘도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조갯살도 조금 넣었답니다. 오징어는 기호에 맞게 썰어 주세요.
널찍한 볼에 썰어 놓은 쪽파,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 잘게 썬 오징어, 조갯살을 넣습니다.
계란 1개, 진간장 1/2T, 참기름 1T, 튀김가루(또는 부침가루) 2/3컵을 넣습니다.
계란을 넣게 되면 훨씬 부드럽고 촉촉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밑간을 해주는데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만의 비법이 있는데요. 바로 진간장과 참기름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만드는 부침개에는 거의 소금을 넣지 않습니다. 소금보다 진간장(멸치액젓)으로 간을 하게 되면 확실히 감칠맛이 돌거든요. 하지만 과하게 넣게 되면 색이 탁해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두 번째 비법은 바로 참기름인데요. 참기름을 넣게 되면 더욱 바삭하게 부칠 수 있습니다. 사실 텐동집에 가면 참기름과 식용유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같은 원리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침가루보다 튀김가루에 전분의 함량이 높아 훨씬 바삭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반죽을 만드는데 이상한 점이 있죠? 바로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죽을 버무리다 보면 많이 되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10분 정도 숙성을 시키면 각종 야채, 해물등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촉촉하게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절대 물은 넣지 않습니다!!
전을 부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 다음, 숙성한 반죽을 올려 주세요. 반죽이 훨씬 촉촉해진 것이 느껴지죠?
손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꾹꾹 눌러주며 모양과 두께를 조절합니다. 저는 이게 Key point라고 생각해요. 얼마나 모양을 잡고 두께를 조절하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정말 달라지니깐요.
가장자리가 노릇해지면 뒤집어 주시고, 반대편도 동일하게 부쳐 주시면 완성입니다. 비주얼 좋죠? 모처럼 맞이하는 공휴일 해물파전과 막걸리 한 잔으로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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