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입춘이 지나 봄이 시작되긴 했지만 아직 추위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이때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바로 진하게 끓인 소고기 사태육수에 각종 야채를 넣고 끓인 육개장인데요...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에 제격이 아닌가 싶어요. 육개장이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환절기에 보양식으로 아주 좋거든요? 제가 아주 제대로 끓이는 법 알려 드릴게요. 준비되셨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육개장의 유래
육개장은 1896년 규곤유람에 언급될 정도로 오래된 우리의 음식인데요. 사실은 보신탕을 대신할 음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예로 부타 보신탕은 우리 민족의 복달임 음식으로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저를 포함하여 특유의 냄새등을 통해 식성에 맞지 않아 하는 사람들이 개고기 대신에 소고기를 넣어 끓여 먹기 시작한 것이 육개장의 유래입니다.
왜 장례식장에서 육개장을 먹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붉은색은 악귀를 쫓는 색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잡귀 퇴치의 의미로 장례식장에서 육개장을 먹는다는 설(說)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지에 팥을 쑤어 죽을 끓여 먹는 것이 똑같은 이유입니다. 또한 장례식장은 많은 문상객을 치러야 하잖아요? 그렇다 보니 음식을 빠르게 내놓고자 다양한 재료를 넣고 끓여냈던 국밥이 육개장으로 변했다는 설(說)도 있습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육개장 재료
소고기(양지, 아롱사태) 600g, 물 3L, 느타리버섯 100g, 삶은 토란대 100g, 데친 고사리 200g, 무 1/4개, 양파 1/2개, 대파 3~4대, 숙주나물 150g
육개장 양념
다진 마늘 2T, 굵은 고춧가루 4T, 국간장 2T, 멸치액젓 2T, 참기름 2T, 고추기름 4T
*데칠 때 : 소금 1/2t
육개장 레시피
먼저 육개장의 기본이 되는 소고기를 준비합니다. 국물을 시원하게 내기 위해 사용하는 양지나 아롱사태를 준비하면 되고요. 한 근(600g)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볼에 소고기를 넣고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30분~1시간가량 담가 핏물을 제거합니다.
핏물을 제거한 양지와 아롱사태는 냄비에 넣고 물 3L를 부어 중불에서 40분간 삶아 주세요.
삶아진 양지와 아롱사태는 한 김 식혀 주세요. 바로 손질을 하면 너무 뜨거워서 자칫 잘못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반드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롱사태는 먹기 좋게 썰고, 양지는 결대로 쭉쭉 찢어서 준비합니다. 소고기를 삶고 남은 물은 절대 버리면 안 돼요!! 나중에 육수로 사용할 겁니다.
들어갈 재료를 손질합니다.
느타리버섯 100g은 밑동을 제거하고 손으로 쭉쭉 찢은 다음, 끓는 물에 소금 1/2t를 넣고 30초간 데쳐 물기를 제거하여 준비합니다. 삶은 토란대 100g은 겉에 껍질(섬유질)을 제거하여 3~4cm 길이로 썰어 주세요. 토란대는 반드시 삶아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독성이 있어 온몸이 가렵거나 발열, 호흡정지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삶은 고사리 200g도 3~4cm 길이로 썰고, 무 1/4개는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양파 1/2개는 5mm 두께로 썰고 대파 4대는 3~4cm 길이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육개장에는 대파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습니다. 두꺼운 부분은 반으로 갈라서 썰어 주세요.
재료를 밑간 합니다.
널찍한 볼에 썰어 놓은 무, 토란대, 고사리, 느타리버섯을 넣습니다. 다진 마늘 2T, 굵은 고춧가루 4T, 국간장 2T, 멸치액젓 2T, 참기름 2T를 넣고 바락바락 버무린 다음, 10분간 재워 주세요. 간을 미리 해서 끓이면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답니다.
10분 후
깊은 냄비를 준비하여 고추기름 4T를 두르고 밑간 한 재료와 썰어 놓은 양파, 대파를 넣고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중불에서 볶아 주세요.
무가 투명해졌으면 준비한 육수를 붓고 팔팔 끓여 주세요.
팔팔 끓어오르면 불의 세기는 약불로 바꾸고 손질한 양지와 아롱사태를 넣습니다. 20분간 뭉근하게 끓여 주시면 됩니다.
재료가 완전히 익어 노글 노글해지면 숙주 150g을 넣어 한소끔 끓여 주시고, 부족한 간은 천일염으로 맞춰 주세요.
완성되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선지나 내장, 칼국수를 넣어도 좋습니다.
칼칼한 육개장으로 환절기 건강 챙겨 보시는 게 어떨까요?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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