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이웃님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올해 유독 매서운 추위에 감기를 달고 살았었는데... 벌써 봄을 알리는 入春(입춘)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저도 나이가 드는가 봅니다. 그래도 맛있고 신선한 채소들이 지천에 깔려 있으니 너무 좋네요.
오늘은 달달한 알배추를 이용하여 전을 부쳐 보려고 합니다. 지난번 겉절이하고 남은 알배추가 남아 있어 부쳐 먹어 보았는데... 얼마나 달고 맛있던지요...? 동거녀와 동거녀 친구가 굽기만 하면 옆에서 젓가락 질을 해대는 바람에 쉴 새 없이 부쳤답니다. 제가 만들어 본 부침개 중에선 가장 쉬운 것 같거든요? 여러분들도 한 번 만들어 보셔요! 만들기 전에 막걸리 준비는 사랑입니다.
백가지 채소가 배추보다 못하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 채소로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한반도에는 언제부터 들어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고려시대 쓰인 의서 '한약구급방'에 처음 배추가 나오는 것을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재배를 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정해 봅니다. 배추의 생육기간은 50~90일 정도로 생육 초기에는 높은 온도에서도 잘 견디나 생육에 가장 적절한 온도는 20℃ 전후이고 결구의 최적 온도는 15~16℃입니다. 과거에는 가을에만 재배되었으나 지금은 봄철에는 하우스, 여름철에는 고랭지 재배도 하고 있습니다. 배추는 무, 고추, 마늘과 함께 우리나라 4대 채소중 하나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그래서 예부터 '백가지 채소가 배추보다 못하다'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배추는 귀한 채소로 여겨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배추의 효능
배추에는 각종 비타민과 칼륨 성분이 풍부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 순환 및 혈류 개선에 도움을 주며 체내 혈관에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줍니다. 배추를 꾸준히 섭취하면 심근경색, 동맥경화, 심장마비, 심정지,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탁월합니다. 또 배추는 95%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장 내 유해 물질의 배출을 도와줌으로써 장기능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배추는 채소임에도 불구하고 과일에 견줄 만큼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추에는 인돌과 아이소싸이오시아 네이트 성분이 풍부하여 우리 몸속에 염증과 발암물질이 자라는 것을 억제해 줍니다. 그 외에 고혈압 예방, 뼈건강, 변비개선, 다이어트, 감기예방, 해열작용에도 효과적입니다.
배추의 부작용
배추는 차가운 성질을 지닌 채소로써 평소 손발이 찬 수족냉증의 증상을 가진 분들께서는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배추전 재료
배추 10장, 튀김가루(또는 부침가루) 1/2컵, 차가운 물 1/2컵
배추전 양념
참기름 1/2T, 멸치액젓 1/2T
배추전 레시피
먼저 배추를 손질합니다.
알배추(또는 일반 배추)를 준비하여 사진과 같이 밑동을 1cm가량 썰어서 제거합니다. 그러면 배추를 감싸고 있던 배추의 잎들을 낱장씩 떼어냅니다. 10장 정도 준비하시면 적당합니다.
떼어낸 배추의 줄기는 잎보다는 억세고 볼록하게 휘어 있기 때문에 칼등을 이용하여 살살 두들겨 주세요. 배추 줄기 부분이 휘어져 있으면 전을 부칠 때 열을 골고루 받을 수 없어요. 또 이렇게 두들겨 주면 두꺼운 줄기 부분이 한결 연해진답니다.
반죽을 만들어 볼게요.
배추전의 반죽은 일반 부침개의 비해서 농도가 묽어야 맛있습니다. 튀김가루(또는 부침가루) 1/2컵, 차가운 물 1/2컵, 참기름 1/2T, 멸치액젓 1/2T를 넣고 잘 섞어 멍울지지 않게 반죽을 풀어 주세요.
부침가루보다는 튀김가루에 전분의 함유량이 많아 훨씬 바삭하게 부칠 수 있고요. 참기름을 넣게 되면 반죽에 기름이 스며들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와 바삭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배추전을 부쳐 볼게요.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둘러 주세요.
손질한 배추에 만들어 놓은 반죽을 앞뒤로 묻힌 다음 팬에 올려 줍니다. 이때 반죽은 옅게 발라 주세요. 반죽을 '묻힌 듯, 묻히지 않은 듯'의 느낌이면 딱 좋습니다.
가장자리가 노릇해지면 뒤집어 주시고, 반대편도 동일한 방법으로 뒤집어 주세요.
완성되었습니다.
너무 간단하죠?
반죽을 많이 묻혀 부치게 되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이렇게 옅게 반죽을 묻혀 부치게 되면 담백하니 아주 맛있답니다. 오늘 저녁 맛있는 배추전과 막걸리로 분위기 한 번 내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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