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단단하고 달달한 겨울무를 이용하여 무나물 볶음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지금 무는 워낙 맛있다 보니 다른 재료를 넣을 필요가 없을 정도예요. 곧 맛있는 겨울무와 작별을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네요. 먹을 수 있을 때 자주 챙겨 먹어야겠습니다. 아주 간단하니까 겁먹지 말고 따라오셔요!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무의 특징
무는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우리에게는 아주 친숙한 식재료입니다. 또한 계절마다 무의 맛과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가을에 수확하는 무는 진정한 참 맛을 느낄 수 있고 보약이 빗대어 이야기합니다. 청수색(근수부의 푸른색)이 진하고 형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며, 단맛이 돌고 톡 쏘는 청량감으로 인해 김장에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가을 무로 겨울의 날씨를 추측할 수 있는 재미난 속담이 있는데요.. 바로 '가을 무의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라는 속담입니다.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그 해 겨울이 추운 것을 무가 미리 알고 뿌리를 길게 내려 매서운 추위를 꼿꼿이 이겨 낸다는 의미랍니다. 이와 비슷하게 겨울의 재배되는 무도 쓴맛이 거의 없고 달며, 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반해 여름에 재배되는 무는 맵고 쓴 것이 특징이고요. 조직이 연해 바람이 든 것 같이 퍼석거리며 쉽게 물러지기 쉽습니다.
식중독 예방에 좋은 무의 효능
무에는 글루코시노레이트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체내에 누적되어 있는 독성을 제거하는데 이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작용을 통해 식중독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또한 숙취를 유발하게 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시키고 체외로 배출시키는 데에 이용되는 아밀라아제를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밀라아제는 탄수화물을 분해시켜 소화를 촉진시키는데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풍부한 리그닌 성분으로 인해 변비를 예방하고 장 속에 노폐물을 청소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 외에 피부미용, 위장기능강화, 기관지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무의 부작용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무도 부작용이 있기 마련인데요. 갑상선 기능이 약한 분들께서 섭취하게 되면 기능저하를 발생시킬 수 있고, 비대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또 위장이 좋지 않은 분들께서 생무를 섭취하시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열을 가해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무나물볶음 재료
무 1/3개, 물(또는 멸치육수) 1/2컵, 다시마(작은 사이즈) 1장
무나물볶음 양념
참기름 2T, 어간장(또는 국간장) 1/2T, 꽃소금 1/3t, 통깨 1/2T
무나물볶음 레시피
오늘은 딱히 재료준비를 할 것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무 1/3개를 준비합니다. 겨울 무는 매끈거리고 한 번 씻은 것이기 때문에 굳이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됩니다. 기호에 맞게 선택하세요.
무의 측면을 2~3mm 두께로 썬 다음, 동일한 두께로 채를 썰어 주세요.
볶아 보겠습니다.
달궈진 팬에 참기름 2T를 두른 다음, 채 썬 무를 넣고 볶습니다. 불의 세기는 중불로 하시고 무에 참기름이 골고루 코팅이 되도록 달달 볶아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어느 정도 볶다 보면 무에서 뽀얀 물이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이때 밑간을 해주세요.
어간장(또는 국간장) 1/2T, 소금 1/3t, 물(또는 멸치육수) 1/2컵, 다시마(작은 사이즈) 1장을 넣고 뒤적거린 후 뚜껑을 닫아 중불에서 5분간 익혀 주세요.
5분 후, 뚜껑을 열고 다시마를 제거합니다. 다시마를 제거하지 않으면 국물이 탁해지고 쓴맛이 날 수 있으니 반드시 제거해 주세요. 멸치육수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넣지 않아도 됩니다.
다시마를 제거한 다음, 다시 뚜껑을 닫아 3분간 추가로 익혀 주세요.
3분이 흘렀습니다.
뽀얀 국물이 자작한 것이 맛있게 보이죠?
참고로 무나물볶음은 국물이 자작하게 있어야 맛있거든요.. 다들 아시죠? 너무 메말라 있으면 볼품도 없고 맛도 덜 한 것 같더라고요. 개인취향이니 참고만 하세요.
살짝 식힌 다음, 통깨 1/2T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계획하고 포스팅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주 주말에 정월대보름이라고 하네요. 무나물은 필수이니 한 번 만들어 드셔 보세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 집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요남의 명란계란말이(Eoyonam's Rolled omelet with pollack roe) (2) | 2023.02.05 |
---|---|
어요남의 소고기무국(Eoyonam's Beef radish soup) (2) | 2023.02.04 |
어요남의 계란장조림(Eoyonam's Braised eggs in soy sauce) (1) | 2023.02.02 |
어요남의 시래기된장국(Eoyonam's Dried radish greens doenjang soup) (3) | 2023.02.01 |
어요남의 부추김치(Eoyonam's Chives kimchi) (1) | 2023.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