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맛집] 쿠시152 - 꼬치구이 전문 이자카야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날씨가 매서울 정도로 추워진 지난 화요일

간만에 여자 친구와 평일 데이트를 하러

먼 길을 나섰습니다!!

 

사실 평일 저녁 강남 쪽은 늘 사람이 많아서

정말 큰 맘 먹고 나와야 하는데

제가 갑작스럽게 휴가를 받게 되어

여자 친구를 만나러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일 시작하고 금요일이 아닌

평일 저녁 데이트는

정말 오랜만이라 여자 친구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이 날 여자 친구가 회사에서 오는 길이라

조금 늦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던걸 보면

오랜만에 하는 평일 데이트에

저도 조금 들떴던 모양이에요^^)

 

매번 한식 위주로 몸보신하다가

이번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데이트를 하기로 하여

장소를 고민하다

여자 친구가 추천하는 꼬치구이 전문 이자카야로

정했습니다!

 

그럼 저희 둘만의 데이트 현장인

삼성동 맛집 쿠시152 후기를

아직도 설레고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볼게요!

 

쿠시152

전화 : 02-566-5487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 104길 16, 지하 1층
영업시간 : 17:30 ~ 24:00 (일요일 정기 휴무) 
(라스트 오더 23:00)

 

주차는 건물 내 가능하다고 하지만

다소 협소한 편이라 근처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거나

지하철 이용을 추천드려요^^

삼성역 5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15분

삼성중앙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매장 외부

 

가게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보니

혹시 처음 오시는 분들은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어서

쿠시152의 노란색 동그란 간판을

잘 찾아주셔야 해요^^

 

1층 뽕사부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입구에서부터 찐 꼬치구이 전문점 포스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쿠시152는 사케 소믈리에가 있는

이자카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가을 사케 프로모션 안내가 붙어있었어요!

 

아무리 유명한 곳이라도

한국에서 계절별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맛볼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고

가격도 꽤 비싼 편인데

쿠시152에는 다양한 사케 종류도 많고

계절별 프로모션 사케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며 여자 친구가

적극 추천을 해주었어요!!

 

 

매장 내부

 

저희가 7시 반쯤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이미 자리가 만석이라 저희는 다찌석에 앉았어요!

내부는 7-8개 테이블이 있고 다찌석이 2명씩 4-5팀 정도?

앉을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요~

손님들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많이 못찍었는데

전반적으로 조명이 좀 어두운 편이고

차분한 느낌이에요~

 

가족/친구/연인 단위로 오기도 하고

소소하게 회식도 즐기는 분위기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예약을 꼭 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둘이라 오붓하게 다찌석에서

옆에 앉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가끔은 마주 보는 것보다 옆에 앉아서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이

더 행복하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구요~

 

 

위에 사진에서 오렌지색에 오리지널 소다 하이볼이라는

동그란 문구가 보이시나요?

바로 하이볼 기계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세워져 있는 사케와 산토리 위스키가 있는데

하이볼 기계가 없을 때는 잔 사케와 하이볼을

저렇게 세워두고 만들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꼬치구이 전문점답게

직원분이 계속해서

꼬치구이를 정성껏 구워주신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 갈 때부터

꼬치구이 굽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홀리듯 주문을 하게 되어요~

 

 

메뉴

 

메뉴도 상당히 다양한데

가장 메인인 꼬치구이는 세트

메뉴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쿠시세트 A,B,C 각 17,000원

가격은 동일하지만 꼬치 구성이 달라서

취향에 따라 골라 드시면 될 것 같아요!

 

A 항정살, 토마토, 가브리살, 아스파라거스, 마늘

B 다리살, 불닭발, 닭날개, 닭 연골, 마늘

C 모래집, 껍질, 염통, 목살, 마늘, 은행

 

참고로 저희는 세트보다 좋아하는 꼬치를

단품으로 주문했는데,

저희가 주문한게 인기 메뉴라 그런지

Sold out이 많이 돼서 좀 아쉬웠어요..

 

꼬치구이 외에도 다양한 요리와

구이, 나베, 식사류가 있고

술도 화요, 소주, 맥주, 하이볼, 사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서 다양하게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철 우니 한 접시 45,000원

메로구이 25,000원

가리비와 백합 나베 55,000원

 

요리에서 제일 위쪽에 나와있는

메뉴들만 참고로 나열하긴 했는데

가격이 매우 착한 편은 아니지만

한 번쯤 데이트하러 오기에는

찐 분위기 맛집이라

후회는 없으실 거에요^^

 

 

 

음식

 

처음 주문을 하면

이렇게 오복채와 풋콩이 나온답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이렇게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 전에 내는 식전 음식을

일본어로는 오토오시(おとおし)라고 하는데

우리가 횟집에 가면 츠키다시라고 하는

의미와 동일해요^^

 

참고로 일본에서는 이 오토오시(おとおし)를

테이블차지의 개념으로 돈을 받고,

가게마다  오토오시(おとおし)가

필요 없다고 하면 안 주는 곳도 있고,

반드시 받아야 된다고 하는 곳도 있으니

나중에 일본 여행 가실 때 참고하세요^^

 

 

 

짜잔~ 알쓰인 저희들이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하이볼 두 잔을 먼저 시켜 보았습니다^^

 

산토리 하이볼(왼쪽) 8,000원

산토리 진저 하이볼(오른쪽) 8,000원

 

저는 산토리 하이볼을 시키고

여자 친구는 산토리 진저 하이볼을 시켰는데

제 입맛에는 진저 하이볼이 더 맛있어서

여자 친구와 바꿔 마셨어요!

(아기야 고마워요^^)

 

 

 

그리고 첫 번째 요리가 나왔는데요~

모찌리도후 8,000원

 

흑임자 소스가 잔뜩 올라가고

위에 고추냉이가 곱게 올려져 있는

모찌리도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요리!

왼쪽부터 단품으로 시킨 꼬치구이들이

가지런히 나왔어요~

 

파 항정살 4,000원

파 다리살 4,000원

닭목살 4,000원

닭껍질 4,000원

 

원래는 염통과 닭고기 완자(츠쿠네),

모래집을 시키려고 했는데....

위에도 적었듯이 Sold  out....

맛을 볼 수 없었습니다ㅠㅠ

 

하지만 아쉬운 마음도 잠시

두 번째 사진에 보이는 꼬치들 위에

포크 같이 보이는 도구가 보이시나요?

저 도구를 이용해서 꼬치를 한 번에

앞으로 쭉 밀어서 빼내는 건데

너무 편하더라구요!

 

대부분 꼬치구이 시키면 젓가락으로

꼬치구이들 밀어내다가 꼬치가

휙 하고 튕겨나간 경험들...

다들 있으시잖아요?^^

 

저랑 여자 친구는 저런 소소한 디테일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너무 취향 저격이지 뭐예요~

 

 

그리고 세 번째로 나온 요리가 있는데요~

 

호타테 사시미 20,000원

 

호타테는 가리비 관자인데

북해도산이라고 쓰여있네요!

 

가리비 관자와 감태가 같이 나오는데

1일 2개 한정이라고 메뉴판에 적혀있어서

망설임 없이 재빠르게 주문했습니다^^

 

 

이 날은 오래간만에 하는 데이트 이기도 하고

제가 일 시작하고 월급 받아서 여자 친구에게

근~사하게 대접하고 싶어서

추가로 가을 프로모션 중인

사케를 주문했어요~

 

나베시마 준마이긴죠 130,000원

 

일본 사가현의 후쿠치요주조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사케로 알코올 도수는 15도 정도로

꽤 높은 편이었어요!

 

시원하게 칠링해 먹을 수 있도록

칠링 팩도 같이 주문했고,

시원한 사케와 함께

여자 친구와 간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한참~을 여자친구와 대화하는 중에

갑자기 서비스를 받았는데요!

 

크림치즈 호두강정 13,000원

 

저희가 시키는 메뉴가 Sold out이라

죄송하다면서 가져다주셨는데

아쉬운 마음은 이미 꼬치 뽑는 포크로

다 풀렸던 터라....

감사한 마음과 기쁨이

두배가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후기

삼성동에서 즐기는 일본의 맛
꼬치구이와 사케 맛집

 

최고급 숯인 비장탄으로 굽는

꼬치구이 전문점답게

정성껏 구워진 꼬치구이에는

숯향이 진하게 배어있고,

소금이 적당하게 뿌려져 있어서

다른 소스 없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는데

어떤 술과 함께 먹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한 콜라보를 이룰 것 같아요~

 

다만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저희처럼 미리 빨리 나올 수 있는

간단한 메뉴를 함께 주문하시길 추천드려요^^

 

저희는 그래서 주문할 때 모찌리도후와 하이볼을

먼저 주문하고 먹었는데,

하이볼은 적당한 탄산감이 너무 좋았고

모찌리도후는 그 쫀득한 식감과

흑임자 소스와 고추냉이의 적당한 조화가

딱 입맛도 돌게 하고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하이볼 기본은 위스키의 맛이 좀 강해서

위스키의 맛이 자극적으로 느껴지시는 분들은

산도리 진저 하이볼을 주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호타테 사시미는

감태에 고추냉이 살짝 올려서 싸 먹으면

감칠맛이 두배, 세배가 되어서

금방이라도 북해도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날 사케가

너무 좋은 선택이었는데요~

사케를 오픈하자마자 향이 너무 압도적이었고

적당한 산미와 청량함이 입안을

너무 깔끔하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약간의 탄산감이 있어서

저희가 주문한 메뉴들과

페어링도 너무 좋았고요^^

 

여기에 서비스로 주신 크림치즈 호두강정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방울토마토와 크림치즈 호두의 조합이

계속 손이 가게 하더라구요^^

은근 안주로 딱이니 한번 꼭 드셔 보세요!

 

저희는 데이트에서 대화가 목적이라

식사에 크게 포커싱을 두지는 않았는데

저희가 시킨 메뉴들은 만족도가 꽤 높았고

다음에 또 재방문하여 다른 메뉴들을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삼성역에서 데이트하실 때,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혹은 소규모의 회식을 하실 때

1차로 먹기에는 정말 좋을 것 같고

(2차로 먹으려면 자리가 꽉 찰 것 같아요^^)

 

가끔 꼬치구이에 하이볼 한잔 가볍게

즐기시고 싶을 때 들리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오랜만에 여자 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행복한 데이트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맛집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