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이웃님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코로나 때문에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올해는 거의 시골로 내려가 찾아뵙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귀경길 교통체증도 몇 년 사이 최고라고 연일 뉴스에서 보도하더라고요. 즐거움도 잠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려니 왜 이렇게 귀찮고 힘든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연휴는 참 짧은 것 같습니다.
어제오늘 날씨가 정말 장난 아니죠?
봄이 오나 싶었는데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요리는요. 뜨끈뜨끈한 미역국을 준비했습니다. 소고기 대신에 담백한 굴을 넣어 진하게 끓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양이 풍부한 바다의 우유 굴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입니다. 굴의 제철시기는 9월~12월까지 이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운 2월까지는 알이 굵고 맛있다고 합니다. 사실 굴양식 세계 1위인 대한민국에서는 사계절 내내 드실 수 있답니다. 굴은 아연이 풍부하여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등 남성에게 아주 좋을 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분, 비타민 D까지 풍부하여 여성에게도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그리고 저칼로리 고단백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다이어터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참치의 2배나 들어 있고, 타우린 또한 다량 함유되어 뇌기능 활성화, 뇌세포 건강, 두뇌계발, 치매억제에 아주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 피부미용, 심혈관 건강, 당뇨, 대장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굴의 부작용
하지만 부작용도 있기 마련인데요. 굴은 차가운 성질을 지닌 식재료로 평소 몸이 차가운 분들께서는 가급적 피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아연이 풍부하여 과다 섭취 시 메스꺼움, 복통, 발열을 일으킬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 것으로 즐기는 만큼 노로바이러스에 취약합니다. 익혀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금속 배출에 좋은 미역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해조류를 식재료로 사용해 왔는데 그중에서 미역과 김은 가장 널리 소비되고 사랑받는 해조류입니다. 미역을 비롯해 대부분의 해조류들은 미끄러우면서도 다소 끈적이는 촉감을 지니고 있는데요. 바로 '알긴산' 때문입니다. 이 알긴산은 소화 흡수가 되지 않는 성분이라서 소화기관을 타고 이동하며 식이섬유와 유사한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체내에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출하는데 아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요오드가 풍부하여 임산부나 수유부에게도 아주 인기가 있으며, 칼륨의 함유량도 높아 출산을 하거나 수술을 한 사람의 혈압강화, 부종 감소에 탁월합니다. 그 외에 콜레스테롤 배출, 실혈관 질환 예방, 암세포 성장 및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역의 부작용
미역은 차가운 성질을 지닌 식재료이므로 평소 몸이 차가운 분들께서는 가급적 자제해주셔야 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또한 요오드가 풍부하여 과다 섭취 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 바랍니다.
좀 길었죠?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굴미역국 재료
굴 300g, 건미역 30g, 쌀뜨물 2L
굴미역국 양념
참기름 2T, 멸치액젓(또는 국간장) 2T, 국간장 2T, 다진 마늘 1T, 천일염 조금
굴미역국 레시피
먼저, 굴을 손질하겠습니다.
물 1.5L에 천일염 3T를 넣고 녹여 소금물을 만든 다음 초벌로 헹군 굴 300g을 살랑살랑 흔들어 세척해 주세요. 자세한 굴 세척 방법은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생굴무침] 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미역을 불려 주세요.
건미역 30g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20분간 불려 줍니다. 불린 미역은 물기를 가볍게 짠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마늘은 3~4알 다져서 준비합니다.
미역을 볶아 볼게요.
달군 냄비에 참기름 2T를 두르고 손질한 미역을 넣고 중 약불에서 달달 볶습니다. 미역을 볶아서 끓이게 되면 국물이 훨씬 진하고 감칠맛이 우러난답니다.
볶으면서 밑간을 해줄 텐데요. 멸치액젓(또는 국간장) 2T를 넣고 볶아 주세요. 볶으면서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주며 미역이 훨씬 부드러워진답니다.
빳빳했던 미역이 부드럽게 볶아지면 준비한 쌀뜨물 2L를 붓고 중불에서 팔팔 끓여 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불은 약불로 줄이고 국간장 2T를 넣어 뭉근하게 끓여 주세요.
쌀뜨물 대신에 멸치육수도 가능하고요. 없으시면 일반 물도 상관 없습니다.
미역이 완전 흐물 해지면 손질한 굴 300g, 다진 마늘 1T를 넣고 한소끔 끓여 주세요. 굴을 넣고 너무 오래 끓이면 탱글탱글한 식감이 없으니 먹기 직전에 넣어 주세요!
부족한 간은 천일염으로 합니다.
완성되었습니다.
국물이 뽀얗게 아주 잘 끓여졌네요.
오늘 같이 추운 날씨에 아주 제격인 듯싶습니다.
행복한 수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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