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은 '생강청'입니다.
입동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차를 마시게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체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몸이 따뜻해지면 근육이 유연해지고 그 탄력으로 인해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생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지저롤과 쇼가올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덥혀줍니다. 멀미 예방, 식욕 회복, 면역력 증진, 감기 예방, 관절염 및 근육 통증 완화, 천식과 당뇨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생강은 평소 몸이 차거나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좋은 음식입니다. 오늘 이렇게 건강에 좋은 식재료인 생강을 이용하여 청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생강청은 한식의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생선의 비린내와 육류의 누린내를 잡는 역할을 하며, 김치와 볶음 요리등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한 번 만들어 놓은 일 년 내내 유용하게 사용되는 생강청 손쉽게 담그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생강 효능
*세균 소독
생강은 오래전부터 대체 의학의 용도로 사용될 만큼 독감이나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식재료입니다. 신선한 생강 속에 있는 특정 화학 성분들은 몸의 세균을 물리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박테리아의 성장을 멈추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RHV와 같은 바이러스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콜레라균 등 병원성 세균을 살균하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구내 건강
생강으로 우린 생강차는 입 냄새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는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안의 세균을 제거하며 충치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는 진저롤이라고 불리는 생강의 활성 화합물이 구강 박테리아가 성장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이 박테리아들은 치주 질환, 심각한 잇몸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생강차를 꾸준하게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항암 효과
생강 추출물은 예전부터 암에 대한 대체 치료법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는 생강에 들어있는 6-진저롤이 항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미국 미시간 의과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30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루 2g의 생강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결장 내 염증 신호 분자를 감소시켜 결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생강은 유방암, 췌장암, 난소암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나타났습니다.
*생리통 완화
생강은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생강을 복용하면 생리통의 지속 기간과 강도가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또한 생강은 '부시순질'이라는 호르몬을 자극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평소 냉증을 가지고 있거나 손발이 차가운 사람이 따뜻한 생강차를 복용하면 온기를 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치매 예방
생강은 노화로 인한 뇌 기능 저하는 물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생강의 항산화제와 생리 활성 화합물이 뇌에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며 이는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생강은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로부터 신경 세포 손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생강청 레시피
*생강청 재료
껍질 벗긴 생강 1kg, 유기농 설탕(또는 꿀) 1kg
*생강청 만드는 법
먼저 재료손질을 합니다.
생강청에서 재료 손질이라고 해봐야 생강 밖에 없는데요.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먼저 크기가 큰 생강은 손으로 부서뜨린 다음, 생강에 묻은 흙과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바락바락 문질러 2~3회 헹궈주세요.
헹군 생강은 물에 20분간 담가 껍질을 불려주세요. 햇생강인 경우에는 바로 껍질을 벗겨도 괜찮지만 겉이 마른 저장 생강은 반드시 물에 불려야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답니다.
생강의 껍질 제거로 인한 수율(로스)을 감안하여 양을 체크합니다.
불린 생강은 숟가락(또는 칼, 호일 등)을 이용하여 살살 긁어가며 껍질을 벗겨주세요. 개인적으로 가장 쉽고 수율도 좋은 것이 숟가락인 것 같아요. 개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햇생강인 경우에는 그림과 같이 줄기가 있던 부분이 저렇게 보랏빛이 돌아요. 숟가락으로 긁어 없애셔도 되지만 칼을 이용하여 제거하시면 조금 수월합니다.
껍질을 벗긴 생강은 1~2회 깨끗하게 헹군 다음, 채반에 받쳐 물기를 최대한 제거합니다.
수분을 제거한 생강은 믹서에 갈기 쉽게 듬성듬성 썰어준 다음, 믹서에 곱게 갈아주세요.
믹서에 갈 때에는 절대 물을 넣어서는 안 됩니다. 물에 들어있는 각종 미생물이 부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흔들어가며 생강자체로만 갈아주셔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초에 간 생강을 면보자기에 짜 즙을 걸러낸 다음, 그 즙을 이용하여 다시 갈고 또 갈고 했습니다.
곱게 간 생강은 유기농 설탕(또는 꿀)과 1:1 비율로 섞어주세요.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저어주셔야 합니다.
열탕소독을 합니다.
열탕소독을 하는 이유는 생강청의 부패를 막기 위한 작업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물로만 헹궈 버리면 물 안에 있는 각종 미생물들이 활동하여 부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냄비에 열탕소독할 유리병의 입구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사진과 같이 뒤집어 놓습니다.
열탕소독을 할 때에는 끓지 않은 상태에서 유리병을 놓아야 합니다. 끓는 상태에서 유리병을 놓게 되면 온도차로 인해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끓기 시작하면서 유리병의 바닥에 수증기가 고이기 시작하면 꺼내어 자연 건조합니다. 실컷 열탕소독을 한 다음에 천으로 유리병의 안을 닦는 경우가 있으신데요. 그럴 경우에는 다시 세균들이 번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자연건조를 시켜주세요. 열기로 인해 2~3분이면 금세 건조됩니다.
그리고 유리병을 꺼낼 때에는 아주 뜨거우니 반드시 장갑이나 수건을 사용하세요.
완성되었습니다.
입구를 잘 봉하여 냉장보관 또는 볕이 들지 않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생강청이 들어간 음식을 종종 소개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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