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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요리하는 남자/기타

어요남의 생강청(Eoyonam's Ginger syrup)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2. 11. 20.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지난번 포스팅된 배도라지청 기억하시죠? 많은 이웃님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2탄을 준비했습니다.

배도라지청 만큼이나 겨울철에 좋은 건데요~ 바로 '생강청'입니다.

지금 햇생강이 한참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제가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동거인의 몸이 아주 차다보니 겨우내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살거든요~(가끔은 친자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체질과 성향이 비슷해요!!!)

그래서 이 맘때에 늘 만들고 있답니다~ 우려할 만큼 복잡하지는 않구요...

소 몸이 차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늦지 않았으니 꼭 만들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온몸에 열이 후끈후끈 할 거에요~ 

 

생강의 효능은요?

생강은 대표적인 따뜻한 성질을 지닌 식자재입니다.

생강에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이 있는데요..바로 생강의 알싸한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에요~ 둘다 페놀화합물이며 몸을 따뜻하게 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로 인해 생긴 가래와 오한, 오열, 두통에도 아주 탁월합니다. 또 살균효과가 뛰어나요~ 날음식에 혹시 모를 살모넬라균과 같은 식중독균을 죽이는데 효과적이라 회나 초밥을 먹을 때 초생강과 함께 먹으면 좋구요~ 그 외에 소화촉진, 생리통완화, 기과지와 위장강화에 아주 좋습니다!!

 

인도에서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 할 정도로 귀히 여기는 향신료로 사랑받고 있구요... 공자는 몸을 따듯하게 하기 위해 식사 때마다 즐겨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때 전해졌구요~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진상이 될 정도로 귀한 약재였다고 하니 얼마나 몸에 좋은 재료인지 말모말모죠?

 

각설하고 얼릉 만들어 볼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6n0sXllUbM4

재료

*믹서기에 갈 때 : 생강 2kg, 물 1.5컵

*졸일 때 : 생강즙, 꿀(비율은 1:1)

 

레시피

먼저, 햇생강 2kg를 준비합니다.

바로 수확해서 보내주셨는데 넉넉하게 보내 주셨네요^^ 사장님 감사드립니다.

건조한 것이 아니다 보니 확실히 노랗죠? 줄기가 있던 부분도 보랏빛이 돌고 아주 좋네요~

찬물에 20분간 담궈 불려 줍니다.

불리게 되면 확실히 껍질 벗기기가 수월해요~

 

생강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이 있는데요...바로 '숟가락'입니다.

다른 분들은 생강 껍질에 벗기는 노하우를 보니 '고무장갑을 끼고, 목장갑을 끼고 바락바락 문질러라, 냉동실에 넣었다가 해라'등등 많은 것들이 있는데....껍질만 벗겨 진다면 어떤 방법이든 괜찮습니다!! 편하신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제 성격에 조금의 껍질이 붙어 있는 것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숟가락으로 꼼꼼히 하겠습니다!!

 

생강의 껍질을 깔끔하게 벗기기 위해서 갈라지고 벌어지고 겹쳐진 부분을 '틈새 또는 골'이라고 하죠?

그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부서뜨려 주세요~ 사실 방법은 따로 없어요~ 깨끗하게 벗기기만 하면 됩니다.

숟가락이 생강의 몸을 타고 긁어 내려갈 때 걸림돌이 없게 길을 닦아 주시면 됩니다.

 

껍질을 벗기고 나면 사진과 같이 보랏빛이 돌던 부분이 볼록하게 돌출되는 것을 볼 수 있으실 거에요~

만져 보시면 생강처럼 딱딱하지 않고 물먹은 스펀지 마냥 쑥쑥 들어가요? 이 부분이 원래 생강의 줄기가 있던 곳이에요~

저는 칼로 제거를 해주었지만 그냥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기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찬양 틀어놓고 흥얼흥얼 거렸더니 금새 껍질이 벗겨졌죠?

 

믹서에 갈아서 사용할 겁니다. 그래서 잘 갈릴 수 있게 듬성 듬성 썰어 주세요~

 

갈아 보겠습니다!

믹서에 생강을 넣고 최소한의 물을 붓습니다. 착즙기가 아닌 이상은 쉽게 갈리지 않더라구요~

착즙기 후원 받습니다!!

 

아주 곱게 갈아 주시고요~

갈리지 않으면 살짝 흔들어 주시면 쉽게 갈립니다~

안갈린다고 젓가락이나 손가락 같은 거 넣으시면 안돼요!! 고장납니다~

 

곱게 갈린 생강은 즙과 찌꺼기를 분리하기 위해 베보자기나 면보자기에 넣어 주세요~

아주 고운 체가 있다면 그것도 상관없어요!!

노랗게 생강즙이 나왔죠? 저 생강즙을 떠서 다시 믹서 갈 때 사용을 한다면 넣을 물의 양을 최소화 할 수 있겠죠?

저는 생강 2kg 기준 물 1.5컵을 넣었답니다. 더 최소화 하실 수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안넣는게 가장 좋습니다....물을 넣은 만큼 작업 시간이 늘어 난답니다~

 

혹시 식혜를 만들어 보셨다면 이게 무슨 작업인지 아실 겁니다.

베주머니에 엿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거린 다음 꼭 짜주잖아요~그것과 비슷하게 해주시면 됩니다.

즙을 짠 후 1시간 동안 그대로 두세요~

바로 '전분을 가라 앉히는 작업'입니다!!

 

1시간 후

보이시나요? 하얀 덩어리가 생겼죠?

이 전분기를 제거해야 생강청이 텁텁하지 않고요~ 또 눌러 붙지 않는 답니다~

가라앉힌 생강 전분은 절대 버리지 마시고 흰살 생선구이나 튀김을 할 때 사용하시면 아주 바삭거리고 비린내 1도 안나게 잡을 수 있어요~ 

 

또 이렇게 즙을 짜고 나면 찌꺼기가 남거든요?

이것도 절대 버리지 마시고 담금소주와 같은 도수가 높은 술 있죠? 그것을 부어 생강술을 담궈 사용하시면 좋아요~

가금류나 생선조림과 같이 누린내, 비린내가 날 수 있는 음식에 넣어 보세요~ 문제 바로 해결됩니다!!

아니면 바짝 말려 가루를 낸 다음, 양념에 넣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깊은 냄비에 생강즙과 동일한 양의 꿀을 넣습니다.

생강즙과 꿀의 비율은 1:1입니다.

꿀이 부담되시면 설탕을 넣어도 괜찮구요~ 

설탕보다는 원당 넣는 것을 추천드려요!!

불의 세기는 계속 강불입니다~

 

색이 조금씩 변하고 있네요~

위에 뜨는 불순물도 걸러 주시고요~

 

 

점점 짙어지기 시작하죠?

젓지 않아도 타지는 않아요~

그래도 불안하니까 저어 주세요~

 

2시간이 흘렀습니다

 

윤기가 반지르르나고 농도가 생겼죠?

대략 1/2정도 졸았는데요~ 

지금부터는 한번 씩 저어 주는게 좋아요!!

 

이렇게 주걱으로 퍼 올렸다가 다시 떨어뜨려 물보다 농도가 있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매실청 같은 농도?(묽은 것 같지만 묽지 않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드시 영상을 참고하시면 아! 하실 겁니다...

참고로 식으면 농도가 더 짙어져요!!

완성입니다~

배도라지청보단 훨씬 쉽죠....

 

생강청이 완성 되었으니 담아 봐야죠?

담기 전에 반드시 열탕 소독을 해주어야 합니다. 열탕 소독을 하게 되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어요~

냄비에 넉넉하게 불을 붓고 병의 입구가 밑을 향하도록 놓아 팔팔 끓여 주세요~

병의 밑 부분에 송글송글 김이 맺힐 겁니다...대략 2~3분이며 충분합니다!

 

열탕 소독을 할 때 주의 할 점이 있는데요

반드시 물이 끓기 전에 유리병을 넣어야 합니다. 끓고 나서 유리병을 넣게 되면 물과 병의 온도차로 인해 깨질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열탕 소독이 된 유리병은 뜨거우니 행주나 수건을 이용하여 꺼내고 물기가 완전히 사라지면 만들어 놓은 생강청을 담아 냉장 보관해서 드세요~

 

다음주부터 많이 추워진다고 합니다.

따뜻한 생강차 한 잔으로 감기를 비롯한 모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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