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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요리하는 남자/기타

어요남의 배도라지청(Eoyonam's Pear and bellflower root syrup)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2. 11. 16.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입니다
네이버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포스팅되었던 음식인데 티스토리의 이웃님들과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약간의 수정을 통해 선보여 드릴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다보니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저도 목감기로 일주일간 고생을 했었고, 여자친구와 동거인까지 목이 아파 끙끙 앓고 있네요. 제가 옮긴 것은 아닌지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배도라지청' 입니다

배도라지청이 어디에 좋은지는 다들 아시잖아요? 말모말모죠?
11월까지 약도라지를 수확한다고 정보를 입수하고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져서 구매했어요
배는 늘 사먹는 곳에서 최상품으로 준비를 했고, 설탕(원당)보다는 꿀이 좋을 것 같아 얼마 안되는 지갑까지 털어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약도라지와 일반 도라지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어들 보시는데요?
외형상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에요~ 하지만 뿌리를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 도라지는 직근성(뿌리가 직선으로 곧게 내려가려는 성질)으로 잔뿌리가 없고 매끈합니다
하지만 약도라지는 굵은 뿌리가 여러 갈래로 뻗어 있어 뭔가 내공(?)이 있어 보이는 비쥬얼입니다
약도라지는 인삼과 같이 사포닌이 풍부하여 기관지와 호흡기 질환에 좋고 2~3년 이상된 것들이 약성이 높다고 합니다
저는 3년근을 준비했습니다~
5년근 약도라지는 산삼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을 지니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배도라지청의 효능은요?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약도라지의 풍부한 사포닌은 기침, 가래, 천식과 같은 기관지, 호흡기 질환을 가라 앉히는데 효능이 있고, 또한 기침을 멎게 하는데 아주 효과가 있어요. 둘의 궁합이 과히 최고라고 할 수 있구요. 거기에 면역력과 기관지에 아주 좋은 까지 넣고 끓였으니 말 다했죠? 환절기에 기관지,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만들어서 드셔 보세요~

자~ 시작해볼게요~ 천천히 따라 오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Olh9eAsdYwc&t=44s

재료

약도라지(껍질제거) 1kg, 배(껍질제거) 1kg, 꿀 1kg

레시피

약도라지 1kg를 준비합니다
일반 도라지 보다 확실히 잔뿌리가 많죠?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는데 kg당 1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흙이랑 껍질을 감안하여 넉넉하게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요~
1.3kg가 도착했네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헹궈 흙을 제거하시고~
나중에 껍질을 벗길 때 걸리적거리는 잔뿌리들은 모두 떼어내고 몸통만 남겨 두세요~

떼어 낸 잔뿌리는 절대 버리시면 안됩니다!!
바락바락 손바닥을 이용하여 문질러 주시면 사진과 같이 껍질이 벗겨져요
그리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내면 어때요? 깔끔하죠?
혹시 잔뿌리는 칼로 긁어 내려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몸통 부분은 찬물에 30분간 담궈 불려 주세요~
불리면 껍질을 벗길 때 수월하답니다

30분이 지났습니다
도라지의 껍질을 벗겨 볼 텐데요
먼저, 도라지의 뇌두(머리)를 제거합니다~ 울퉁불퉁한 부분이 끝나는 곳에서 제거하시면 돼요~

그리고 몸통의 위부터 아래까지 깊게 칼집을 넣어 주시고~
칼집이 들어간 부분에서 껍질을 살살 긁어 내면 이렇게 쉽게 벗겨 진답니다~
사실 도라지 껍질에 영양 성분이 잔뜩 들어있다고 하는데요..한국사람들은 뭔가 깨끗하게 벗겨야 직성에 풀리잖아요~
그래서 저두 벗겼답니다!!
나중에 흑도라지로 청을 담글 때는 벗기지 않고 만들어 볼게요

껍질을 벗겨 무게를 재어보니 1kg네요
손질한 도라지는 듬성듬성 썰어 주세요~

껍질 벗긴 배도 듬성 듬성 썰어요~
보통 크기의 배 4개 정도 됩니다

믹서에 갈아 줄 텐데요~
물을 전혀 넣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먼저 배를 갈아서 충분한 수분을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도라지의 몸통과 뿌리를 골고루 섞어 곱게 갈아 주세요~ 웬만하면 절대 물을 넣지 않는 것이 좋아요!!
그만큼 졸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답니다~

곱게 간 도라지와 배는 코팅이 되지 않은 팬에 넣어 주세요~
몸에 좋은 건강한 청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코팅팬은 잠시 넣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동일한 양의 꿀을 넣습니다
껍질을 벗긴 기준으로 도라지 : 배 : 꿀 = 1:1:1의 비율입니다
꿀이 없으시면 설탕 또는 원당을 넣으셔도 됩니다~
기호에 따라 생강 1~2톨, 씨를 제거한 대추 1~20개를 넣어 주셔도 됩니다

잘 섞은 다음, 중.약불에서 눌러 붙지 않게 저어주며 졸여 주세요~ 지금부터 인고의 시간이 필요해요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됩니다~

가장 자리에 마그마와 같이 끓기 시작하면 불의 세기는 약불로 줄여 주세요~
계속 곁에서 저으면서 지켜 볼거면 계속 중.약불에서 졸이시면 됩니다!!

1시간이 지났습니다.
색이 조금 변했고 아직 수분은 많은 상태죠?
저 흥건한 수분이 모두 없어질 때까지 저어 주어야 합니다.

이때부터 퍽퍽 튀기 시작하는데요...순수 액체가 아니다보니 많이 튑니다...
잘못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반드시 뚜껑을 덮고 1~2분마다 타지 않게 저어 주세요

2시간이 흘렀습니다.
색은 변하고 수분은 현저히 줄었지만 아직 퍽퍽 튀어 오릅니다~

3시간이 흘렀네요...
이제 거의 수분은 없어져서 퍽퍽 튀지 않아요
뚜껑은 덮지 않으셔도 됩니다!
뭔가 잼과 같은 되직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죠?


3시간 30분째 입니다
사진과 같이 주걱으로 퍼 올려서 쉽게 떨어 지지않고 끈끈하게 붙어 있으면 완성입니다
왜 제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지 아시겠죠?
무게를 재어보니 1kg 남짓됩니다
가성비 최악이죠?
하지만 농축이 되어 건강에는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배도라지청이 완성되었으니 병에 담아 봐야죠?
담기 전에 반드시 열탕소독을 해줘야 합니다!
열탕소독을 하게되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오래 보관이 가능하답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병의 입구가 아래를 향하도록 놓고 팔팔 끓여 주세요~
병의 밑부분에 송글송글 김이 맺힐 겁니다~ 대략 2~3분이면 충분해요

열탕소독을 할 때 정말 주의하셔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반드시 물이 끓기 전에 병을 넣으셔야 됩니다. 팔팔 끓는 상태에서 병을 넣게 되면 물의 온도와 병의 온도차가 너무 심해 병이 깨질 수 있어요!!!

열탕소독이 된 병은 매우 뜨거우니 행주나 수건을 이용하여 꺼내어 주시고 물기가 완전히 사라지면 만들어 놓은 배도라지청을 담아 냉장보관해서 드세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웃님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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