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전주에서 첫날 저녁으로 다녀온
막걸리 맛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전주 하면 삼천동 막걸리 골목이
꼭 가봐야 하는 코스로 불려질 만큼
굉장히 유명한데요.
사실 저희가 묵었던 숙소인 위크앤드 2
근처에도 유명한 막걸리 맛집이 있었지만
전주 택시 기사분이 전주 하면 그래도
삼천동 막걸리 골목에 있는 곳을
가야 한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폭풍 검색을 하고 다녀왔어요.
현지에 가면 현지인이 추천해 주는 곳이
가장 맛있는 편이라 저희는 종종
택시 기사분들한테 맛집이나
먹자골목을 자주 물어보긴 하는데
기사분들이 추천해 주시는 곳은
대부분 크게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전주 막걸리 골목에 있는 막걸릿집은
거의 비슷해서 아무 데나 가도 다 맛있다고
하시길래 저희는 남도집으로 다녀왔어요.
남도집은 막걸리 보다 안주가 더 푸짐하여
계속 재방문하게 된다는 후기가
유독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또한 그때그때 요리되어 나오는
메인 안주의 퀄리티를 높여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개 문구도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그럼 남도집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볼게요.
전주 삼천동 막걸리 골목에 있는
막걸리 한상 맛집 남도집
남도집
전화: 063-224-1636
주소: 전주시 완산구
거마산로 11
영업시간:
16:00 ~ 24:00 (화~금)
15:00 ~ 24:00 (토, 일)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전주 한옥마을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요.
주차는 삼천 2동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되고 무료주차 2시간
지원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택시로 이동을 해서
바로 가게 앞에서 내렸어요.
옆에 바로 미니스톱이 있고
남도집 앞에는 막걸리 주전자 조형물과
항아리들도 많이 놓여 있어서
찾아오시기 어렵지 않습니다.
매장 외부
항아리가 놓여 있는 곳이
정문인 줄 알았는데
주방으로 연결되는 문이었어요.
오른쪽 사진처럼 항아리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야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답니다.
저희도 주방 쪽으로 들어갈 뻔했어서
너무 깜빡 놀랐답니다.
주황색의 간판에 귀여운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와요.
가게 앞에 진열된 항아리를 보자마자
정말 민속 주점 그 자체구나 싶더라고요.
저희가 갔을 때 마침 딱 비가 그쳐서
비 온 뒤의 날씨가 운치도 있고
너무 좋더라고요.
저희는 이른 저녁으로 4시 반쯤
도착을 했기 때문에
대기 손님은 안 계셨지만
저희보다 일찍 오신 손님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매장 내부
내부로 들어가면 외부에서 느껴지는
민속 주점의 느낌을 더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입니다.
약간 노란 조명에 적당히 우드와
베이지 톤의 벽들이 어우러져
은근히 분위기가 있어요.
내부가 보기보다 꽤 넓어서
여기저기 테이블이 많습니다.
가족/친구 단위로 단체 손님들이
꽤 많더라고요.
저희는 오픈된 방 같은 공간으로
안내를 받아서 안쪽에 앉았어요.
군데군데 주황색으로 칠한
가벽들이 있는데 외부 간판과
통일성을 주려고 일부러 칠해 둔 것 같은
느낌도 있었어요.
벽면으로는 유명인들의 사인도 많았고
후기가 많은 이유가 있더라고요.
메뉴
메뉴판이 너무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남도한상과 남도 2인상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저희는 두 명이서 방문을 했기 때문에
따로 선택권이 없기는 했지만
남도한상이 안주가 더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친구 단위로 여러 명이 오셔서
한상 차림을 주문하고 이것저것
맛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남도한상 79,000원
(생막걸리 한주전자 포함가)
남도 2인상 45,000원
(생막걸리 한주전자 포함가)
저희가 남도집을 선택한 이유가
후기가 많아서도 있지만 메뉴 자체에
남도 2인상으로 안주 가짓수가 적은 것을
선택할 수 있고, 생막걸리 한주전자가
포함되어 있어서 인데요.
게다가 맑은 막걸리가 있어서
저희 취향에 딱이었답니다.
항상 막걸릿집에 가면 저희는 흔들지 않고
맑은 부분만 마시는데
간혹 주문할 때부터 흔들어서
가져다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맑은 막걸리만 따로 판다고 하니
괜히 반가운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남도집은 막걸리와 안주 추가도
따로 할 수 있어요.
음식에 대한 애정과 철칙이 담겨있는
추가메뉴 메뉴판도 눈에 확 띄었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려야 할 것은 아낌없이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사실 요리하면서 이게 정말 어려운 부분인데
친정어머니의 철칙과 가르침을 이어가려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더라고요.
각각의 음식에 대한 소개도 간단히 나와있고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짧은 소개를
찾아서 읽어보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했습니다.
음식
쨔잔~ 저희가 주문한 맑은 막걸리
한주전자가 가장 먼저 나왔어요.
주전자도 진짜 주막에 온 느낌이
물씬 풍겨나죠?
굉장히 시원하고 맑은 막걸리
한잔 시원하게 마시기 딱 좋습니다.
막걸리와 함께 빠르게 세팅되는
기본찬이에요.
메인 안주를 위해서 기본찬을
간소화했다고 하는데도
가짓수가 꽤 많습니다.
왼쪽 위부터 콘샐러드, 건새우 볶음,
우렁된장 무침, 고추/갈치속젓,
참치 김치볶음, 멸치 통들깨 볶음,
양파 장아찌, 해파리냉채까지
정말 다양하게 나와요.
기본찬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푸짐해서 메인 안주가 더더욱
기대가 되더라고요.
왼쪽부터 돼지고기 육전, 두부김치,
간장게밥이 순서대로 나옵니다.
육전은 크게 한 덩어리가 나오고
잘라먹으라고 가위와 집게를 가져다주세요.
저희 아기를 위해서 너무 크지 않게
적당한 크기로 잘랐습니다^^
두부김치도 즉석 두부와 직접 담근
김치로 요리했다고 합니다.
간장게장은 6-7일에 걸쳐 3번이나
반복해서 끓이고 식혀서 만든다고 하니
그 정성이 정말 대단하죠?
역시 한식은 정성이 들어가는 만큼
더 맛있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징어무침과 왕조기 구이도
바로 요리해서 가져다주십니다.
오징어무침은 신선도가 최상급인
선동 오징어를 사용한다고 해요.
게다가 지리산 산골 3년 숙성
토종 황매실액으로 무친다고 하니
그 맛이 어떨지 너무 기대가 되더라고요.
사진에서도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빨간색이 정말 먹음직스럽고 고와요.
왕조기 구이도 바로 구워서 나와서 그런지
따뜻한 상태 그대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우거지 된장국과
동죽조개까지 나와요.
다 나오고 나면 더 이상 자리가 없을 정도로
한상이 가득 채워집니다.
저희 둘이서 먹기에는 충분하고도
넘치는 양이었어요.
간단하게 먹으려고 2인상이 있는 곳으로
일부러 찾아서 갔던 거였는데......
또 간단하게는 실패!!
하지만 전주에 왔구나 하는 느낌을
팍팍 느끼면서 거한 한상에
막걸리 한주전자도 맛있게 마시고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후기
전주에 가면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막걸리 맛집
전주는 워낙 막걸리 골목이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구경 삼아 돌아보러 오셨다가
한 번쯤 들러보기에
좋은 코스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막걸리 거리 외에도
막걸리 맛집은 많이 있지만,
그래도 전통은 전통의 거리에서 먹어야
그 맛이 살아나기도 하고
저희가 너무 만족스러운 저녁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위에도 적었지만 저희들의 취향인
맑은 막걸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시원~하고 맑은 막걸리 한잔
앉자마자 시원하게 들이켜니까
더위도 싹가시고 갈증도 해소되는 게
딱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 한 주전자 나온 것을 보고
양이 적어 보여서 추가로
더 주문해야겠다 싶었는데
둘이 마시기 절대 적은 양이 아니더라고요.
메뉴에 분명 막걸리 3병으로 적혀서
3병이면 꽤 많다고 생각했는데
주전자에 담으니까 그 양이
잘 와닿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적어 보였었거든요.
마시다 보니 꽤 양이 많아서
한 주전자로 충분하구나 싶더라고요.
가장 기본찬으로 나온 반찬들은
어느 것 하나 크게 입맛에 안 맞는 것 없이
다 무난하게 입에 맞았던 것 같아요.
사실 메인 안주가 계속 나와서
기본찬은 처음에 나왔을 때
한 번씩 맛보고 더 손이 가진 않았어요.
그래도 기본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멸치 통들깨 볶음은
멸치와 통들깨의 고소함이 두 배가
되기도 하고 멸치의 비릿한 향도
잘 잡아주어서 좋았고,
통들깨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도 꽤 재밌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한번 통들깨로 만들어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가장 먼저 나온 돼지고기 육전은
고기가 너무 두껍지고 않고
퍽퍽하지도 않고 딱 좋았어요.
함께 나온 부추 무침과 싸서 먹으니
간도 딱 맞고 맛있더라고요.
사실 저는 돼지고기를 더 좋아하지만
여자친구는 소고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여자친구는 돼지고기 육전은
갓 구워서 나왔을 때만 몇 점 먹고
계속 찾아서 먹진 않더라고요.
두부김치는 신선한 즉석 두부와
직접 담근 김치로 만들어서 그런지
그 재료 자체들의 맛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신선한 두부와 김치의 조합은
더 말할 것도 없잖아요.
저희가 알고 가장 기본적이지만
그래서 더 맛있을 수 없는 메뉴인데
두부김치도 꽤 맛있었어요.
간장게장 볶음밥은 저희가 점심에
간장게장을 너무 많이 먹고 와서
적극적으로 손이 가진 않았어요.
그래도 간장게장을 만드는 정성과
볶음밥에서 나는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이끌려서 나름 괜찮게 먹기는 했는데
안주가 너무 많아서 조금 두고 먹으니
약간 비릿한 향이 올라오긴 했어요.
나오면서부터 비주얼도 가장 예쁘고
맛도 훌륭했던 오징어무침은
저희 둘 다 완전 취향 저격이었어요.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을 딱 적당히
밸런스 좋게 맞춰서 너무 과하지 않더라고요.
오징어도 꽤 살이 통통한 편이고
오이, 양파도 꽤 신선해서
아삭한 식감이 오징어랑 딱 잘 어울렸어요.
막걸리 안주로도 꽤 잘 어울려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왕조기 구이는 바로 구워서 나와서
겉바 속촉이었고 은근히 살도 많았어요.
다만 안쪽이 살짝 물컹거려서
조금 더 바짝 구웠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리고 저의 원픽이었던 안주는
우거지 된장국인데,
군더더기 없이 시원한 맛이
칼칼한 청양 고추와 만나
너무 개운하고 맛있었어요.
우거지 된장국은 리필이 가능하니
리필해서 드시면 됩니다^^
저희도 계속 먹다 보니 청양 고추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어서
리필해서 먹을 때는
청양 고추는 빼달라고 했는데
저희 입맛에 딱이더라고요.
여자친구한테 요 우거지 된장국만 있어도
막걸리 한 주전자는 다 마시겠다며
말도 안 되는 허세도 부려봤습니다.
그 정도로 술안주로 정말 찰떡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동죽조개는
바로 따뜻하게 나와서 초장에
찍어먹으니 담백하고 좋더라고요.
안주 하나하나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무난하게 맛있었고
전라도 음식이라서 맵고 짜진 않을까
걱정하긴 했었는데 생각보다
자극적이진 않아서 저희 입맛에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맑은 막걸리와 다양한 안주 한상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기
정말 딱인 곳이기 때문에
가족/친구/연인들과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 여자친구랑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러 갈까 봐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전주 DAY 2
맛집으로 찾아올게요!
행복한 수요일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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