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제가 쓰긴 부끄럽지만 제 생일을 맞이해서
여자친구와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어요.
매년 생일은 해외에서 보내기로 약속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서로의 생일에
약속대로 해외에서 보내게 되었네요.
시간이 잘 맞아진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도 잘 맞아져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추억들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어서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까지의 여행 포스팅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숙소를 정하는 기준은
굉장히 명확하고 심플한 편인데요.
우선은 방이 좀 넓어야 하고
반신욕을 좋아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욕조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추가 부대시설도
있으면 더 좋고요^^
여자친구는 호찌민이 처음이라
제가 여기저기 알려줘야 하는데
파워 J인 여자친구이기에
숙소 선정은 여자친구를 믿고
따라가기로 했어요.
사실 저희는 블로그에 많이 나오는
숙소들 보다는 조금 생소한 곳들을
찾아서 가는 것도 좋아하긴 하는데
요즘엔 워낙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블로그 후기가 많은 호텔이 확실히
보통 이상은 하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 후기가 많은 곳 중에서
저희의 기준에 부합하는
라벨라 사이공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호찌민은 지역이 1군, 2군, 3군
이런 식으로 분리가 되어있고,
주요 관광지와 맛집이 몰려있는
메인은 1 군이에요.
1군 쪽에 숙소를 잡을까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메인 거리다 보니
너무 시끄럽다는 말이 많아서
1군과 가까운 3군으로 숙소를 정했어요.
게다가 요즘 3군이 굉장히 핫해서
맛집 + 카페들도 굉장히 많이
모여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더더욱 3군으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답니다.
그럼 저희가 고심해서 다녀온
라벨라 사이공 호텔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볼게요!
호찌민 3군에 위치한
5성급 호텔
라벨라 사이공 호텔
전화:
+84 28 3622 2280
주소: 280, Nam Ky Khoi Nghia,
Vo Thi Sau Ward, Dist 3,
Ho Chi Minh City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2:00
라벨라 사이공 호텔은
공항에서도 굉장히 가까워요.
베트남에서는 이동수단으로
대부분 택시를 이용하시잖아요?
공항에서 그랩으로 택시를 불렀고
20~30분 정도 지나서 도착했어요.
화폐 단위가 너무 커서 아직도
어렵긴 하지만 숙소까지는
10만 동 정도 들었답니다!
(공항에서 나올 때 톨비 포함)
그런데 돌아갈 때는 10~15분 정도
걸려서 8만 동 정도를 계산했거든요?
도착한 날이 좀 막히긴 했는데
다른 길이 또 있나 하고
좀 의아하긴 했었어요.
참고로 그랩은 공항에서 내리셔서
Gate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오른편 쪽에 그랩을 타는 곳이 따로 있어요.
그랩 사기가 워낙 많다는 글이 많아서
저도 좀 걱정이 되긴 했는데
호출한 그랩 번호만 잘 보시고
호객 행위에 넘어가지 않으시면
전~혀 사기 당할 일 없어요!
그리고 그랩 옷을 입고 있는
직원들도 많아서 안내를 워낙
잘해주시기도 하고
그랩 기사분들도 알아서
거스름돈도 잘 챙겨 주십니다.
기사분들이 영어를 잘하시는 분도 있고
잘 못하시는 분도 있는데
어차피 서로 짧은 영어로 딱 필요한 말만
소통하니까 걱정은 접어두세요!
참고로 베트남 동으로 환전하실 때
작은 단위도 골고루 섞어서
환전하시는 것이 택시비 지불 할 때도
더 좋답니다^^
호텔 외부
호텔 외부는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지는
매우 깔끔하고 모던함 그 자체입니다.
정말 3군 도로 한복판에 우뚝 세워진
고층 건물에 물결무늬의 건물 외관이
정말 특이한데 사진에 잘 담기질 않네요.
그리고 CGV도 있는 건물이라 그런지
대형 스크린도 건물에 붙어있어요.
외관을 낮에 한 번에 사진에
담았어야 하는데
늘 돌아오는 저녁에 생각이 나서
아쉬운 대로 맨 위에
저녁에 찍은 호텔 외관 전경을
제일 첫 사진으로 넣어보았어요^^
외관이 정말 예쁘죠?
여기서 잠깐!
사이공은 호찌민의 옛 이름인 거
다들 알고 계시죠?
사이공은 남 베트남의 수도였고
베트남에서는 가장 큰 도시예요.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라고도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에게
유독 호의적인 분위기가
더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호텔 로비
호텔에 내리면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게 문을 열어 줍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던한 외관과 동일하게
로비도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함
그 자체예요.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에
높은 층고가 더욱더 시원~한
느낌을 더해주고,
대기하는 소파들도 꽤 많아서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었었어요.
초록초록한 꽃들과 식물들까지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았는데
조명들도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답니다.
입구에서 왼쪽으로는
로비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커피 한잔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저희는 아침 비행기로 출발했기 때문에
12시쯤 숙소에 도착을 했고.
체크인 시간까지는 한참 남아서
우선 짐만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가려고 계획을 했는데
바로 체크인을 해주셨지 뭐예요.
숙소를 예약했을 때
2시부터 체크인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메일을 사전에 받긴 했었거든요.
그래서 최대로 배려를 해준 게
2시구나 싶어서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12시에 체크인을 해주시면
이거 이거~ 너무 좋잖아요^^
체크아웃 시간이랑 겹쳐서
체크아웃을 메인으로 처리를 하느라
대기가 좀 길긴 했지만
기다리지 못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12시부터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너무 기뻤으니까요!
그리고 대기하는 동안에
웰컴드링크를 가져다주세요.
수박과 멜론의 중간 맛인데
나름 시~원하고 달콤해서
기다리는 동안 마시기 좋아요.
웰컴드링크를 마시면서
기다리다 보니 금방 저희 차례가
되어서 빠르게 체크인을 했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고층으로 방배정을
요청을 했고 21층으로 배정받았어요.
후기에 보면 엘리베이터가 많이
느리다는 글을 보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느리다는 느낌은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가 일정마다 좀 미리미리
시간 여유를 가지고 이동해서
그런 것 일 수도 있지만
촉박하게 이동하시면 느리다고
느껴질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가 느린 것 보다도
엘리베이터 내부에 에어컨을 안 트는지
조금 더웠던 기억이 더 강해요.
그래도 동남아에 왔으니 더위 정도는
가볍게 받아들여야지 하는 맘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어요.
룸 컨디션
저희가 예약한 럭셔리 디럭스룸이에요.
왼쪽 사진이 실제 방사이즈를
좀 더 보여드리고 싶어서 찍어본 건데
방사이즈가 느껴지시나요?
일반 디럭스룸이랑 럭셔리 디럭스룸이
1박당 3-4만 원 정도 차이이긴 한데
거의 1.5배 정도 방 사이즈의 차이가 있어서
더 망설일 것도 없이 저희는 바로
럭셔리 디럭스룸으로 선택했어요.
캐리어 두 개를 활짝 열어두고도
정말 여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무엇보다 너무 좋더라고요.
킹사이즈 침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화이트톤의 객실에 바닥은 카펫이
깔려있는데 먼지는 크게 날리지 않아요.
숙소 문 옆쪽에 있는 옷장에 샤워가운과
슬리퍼도 잘 구비되어 있었답니다.
저희가 숙소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
바로 넓~은 욕조입니다.
욕실 안쪽으로 화장실과 샤워부스가
각각 따로 있고, 앞으로 욕조가 있어요.
아침마다 반신욕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어메니티는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
정도가 있었고 수건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샤워캡, 면도기, 칫솔,
솜/면봉 등등과 같은 일회용품과
미니바에는 무료 생수 2병과
각종 유료 과자/음료가 있어요.
일회용품과 무료 생수 2병은
매일매일 다시 채워 주신답니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창문을 열면
아주 작은 테라스가 있어요.
뷰는 전체적으로 시티뷰고
저녁에도 반짝반짝 예쁘더라고요.
조식
사실 저희는 여행을 가더라도
조식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닌데
라벨라 사이공 호텔은 룸 예약 시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조식 이용시간은 6:00~9:30이고,
25층에 위치해 있어요.
룸 넘버만 알려주시면 되고
자리는 자유롭게 착석하면 됩니다.
내부/외부 좌석이 정말 많고 넓은데
외부는 에어컨이 안 나와서
저희는 내부에 착석했어요.
저희가 7시쯤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없어서 정말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조식 뷔페가 생각보다
종류가 꽤~많아요.
베트남 쌀국수부터 시작해서
죽, 오플렛, 와플, 핫케익,
쇼마이 등등 정말 굉장히
다양해서 아침부터 고심해서
골라먹어야 하는 정도예요.
샐러드와 빵도 있고,
각종 음료와 주스, 커피에
디저트까지 있고요.
과일도 5-6가지 정도로
매일매일 바뀌어요.
저희는 조식에 큰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나름 괜찮았어요.
처음에 조식 먹으러 갈 때는
요구르트에 과일만 먹고 돌아오자 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요것 저것 먹고 돌아왔지 뭐예요.
저희가 3박 4일 있었는데
마지막날은 방에 있는 과일들을
다 먹고 돌아와야 해서
조식은 총 두 번 먹었어요.
부대시설
부대시설은 크게 3군데가 있는데,
GYM, 마사지, 인피니티 POOL이에요.
우선 GYM과 인피니티 POOL만
여기서 포스팅하고 마사지는
따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라벨라 사이공 호텔 GYM은
4층에 위치해 있고
이용시간은 6:00~21:00(월~토),
8:00~20:00(일)이에요.
아침에 조식 먹기 전에
운동을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몸이 잘 움직여지질 않더라고요^^
은근히 운동 기구들도 다 있고
깔끔해서 꼭 한 번은 와봐야지 했지만
온전히 여행에만 집중한다는 핑계로
사진만 찍고 돌아왔어요.
저희가 숙소를 선택한 두 번째 이유,
바로 인피니티 POOL입니다.
인피니티 POOL 이용시간은
6:00~20:00이고,
Rooftop(T2)에 위치해 있어요.
사진에 사이즈가 잘 안 담기는데
한쪽 건물 전체를 POOL이
빙그르르 두르고 있어서
규모가 정말 어마 어마 해요.
인피니티 POOL을 둘러싸고
전면이 시티뷰라서
호찌민 시내 전체를 내려다보는
느낌이 들어요.
앞쪽에 선베드도 있는데
조식 먹고 일찍 갔는데도
선베드는 이미 자리가 없었어요.
저희는 앞쪽에 테이블에 짐을 두고
인피니티 POOL로 들어갔습니다.
상주하는 직원들이
타월도 따로 챙겨주신답니다.
샤워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POOL에 들어가기 전/후로
샤워를 가볍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POOL 뒤쪽으로
작은 자쿠지가 있는데
아무도 자쿠지를 이용을 안 해서
저희 둘만 이용했어요.
POOL에서 좀 놀다 보니
날이 쨍쨍했는데도 은근히 추웠는데
자쿠지에 몸을 담그니 좋더라고요.
3박 4일 동안 알차게 부대시설도
이용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후기
호찌민이 처음이라면
한 번쯤 머물러보면 좋을
5성급 호텔
라벨라 사이공 호텔은 블로그에
후기가 많은 만큼
정말 한국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가족/친구/연인 단위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는 곳곳마다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리더라고요.
해외에서 한국 사람들 만나면
괜히 반갑고 그렇잖아요.
5성급 호텔답게 서비스와 응대는
정말 말할 것도 없고,
룸 컨디션이며 청소 상태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는 고층으로 배정을 받아서
매일매일 창문을 열면 보이는
시티뷰도 정말 너무 좋았고요.
기대하지 않았던 조식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서
한번 가고 안 가려고 했지만
두 번이나 다녀왔어요.
물론 저희는 요구르트와 과일을
메인으로 먹고 왔기 때문에
만족도가 더 높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라벨라 사이공 호텔은
무엇보다 방사이즈와 넓은 욕조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여자친구 말을 듣고
럭셔리 디럭스룸으로 하길
정말 잘했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부대시설도 빠질 수 없는데
사실 저는 수영을 못해서
인피니티 POOL은 크게 기대를
안 하고 가긴 했었거든요.
탁 트인 인피니티 POOL에서
시티뷰를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물에도 담그니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날씨가 흐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날씨 요정과 함께하니
날도 쨍쨍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물도 잘 관리를 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깨끗하더라고요.
POOL에서 나와서 자쿠지로 옮겨서
시티뷰를 내려다보며 둘이서 오붓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었던 점도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참에 수영을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할 만큼
인피니티 POOL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는 아침 일찍 가긴 했지만
시티뷰를 바라보면서
선셋을 보는 것도 은근히 매력 있고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감동을 받았던
소소한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체크인할 때 여권 스캔을 받는데
제 생일을 확인을 했는지
외출 나갔다가 오니까
생일 축하 레터링을 해서
케이크를 테이블에 올려놨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이벤트 찐 감동입니다!
5성급은 5성급이구나 싶으면서도
후기가 왜 이렇게 많은지
바로 알 것 같더라고요.
저도 여자친구도 요즘 너무 지쳤었는데
너무 편하게 둘이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라벨라 사이공 호텔은 호찌민이
처음이신 분들한테 정말 강력하게
추천을 드리고 싶은데요.
물론 재방문하셔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훌륭한 숙소이지만
공항/1군과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처음 가시는 분들한테
더 찰떡인 숙소가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각종 부대시설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호텔 주변으로
맛집도 꽤 많이 있어서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더라고요.
호찌민에 가신다면 꼭
라벨라 사이공 호텔에서 머물러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럼 저는 베트남 맛집으로
계속 이어서 포스팅할게요!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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