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DAY 2, 점심] 감나무집 - 감자옹심이 맛집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오늘은 속초에서 두 번째 날에 다녀온

로컬 음식 맛집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바로 감자옹심이 맛집인 감나무집인데요.

 

감나무집은 1982년부터 40년 넘게

감자옹심이 하나로 유지해 온

로컬 찐 맛집이에요.

 

저는 속초에서 감자옹심이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인데

이번에도 여자친구 추천으로

와보게 되었어요.

 

감자옹심이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짧게나마 감자옹심이를 설명할게요.

 

감자옹심이는 감자를 가지고 만드는

강원도 지방의 전통 향토 음식입니다.

 

감자를 갈아서 새알심처럼 동그랗게

만들어서 시원하게 끓여 먹는 음식인데

새알심의 강원도 방언이 옹심이라서

감자옹심이라고 불려집니다.

 

원래는 다른 첨가물 없이

감자 자체에서 나오는 녹말 100%로

감자옹심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고

요즘에는 조금 변형되어서 만두소를

채워서 만드는 옹심이도 있다고 합니다.

 

감자는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좋지만

비타민C와 칼륨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그래서 요즘 다이어트에 열심인

저를 위해서 여자친구가 탁월한

선택을 해주었네요^^

 

사실 여행 가면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를 외치며 다니긴 하지만

건강도 챙기고 다이어트까지

챙길 수 있는 음식이라면

더없이 좋잖아요!

 

그럼 감나무집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볼게요.

 

 

감나무집_입구

 

 

40년 전통의

속초 감자옹심이 맛집

 

 

감나무집

전화: 033-633-2306
주소: 강원 속초시
중앙시장로 110-8
영업시간:
10:00 ~ 18:20 (월~토)
14:30 ~ 17:00 브레이크타임
18:00 라스트오더
10:00 ~ 14:30 (일)
14:10 라스트오더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속초는 은근히 화요일에

정기휴무인 곳이 많더라고요.

 

평일과 토요일에는

브레이크 타임도 있고

일요일에는 점심시간만 오픈을

하기 때문에 영업시간 잘 보시고

방문하셔야 해요.

 

그리고 감나무집도 당일 재료 소진 시

영업이 조기 종료 될 수 도 있기 때문에

영업 끝나기 전에 좀 여유 있게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차는 매장 주변에는 할 수는 없고

속초 중앙시장 주차권 2장을 주어서

중앙시장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돼요.

 

사실 주말에는 중앙시장 주차장이

굉장히 많이 붐비기 때문에

토, 일, 공휴일에 무료 개방되는

속초 시청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도
방법 일 것 같아요.

 

저희는 택시로 이동을 했습니다.

 

 

매장 외부

감나무집_외부

 

외부는 굉장히 깔끔합니다.

 

감나무집 감자옹심이 간판도 굉장히

동글동글하고 귀엽네요.

 

여자친구 말로는 새롭게 리모델링을 해서

굉장히 깔끔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아침 겸 점심으로 먹으려고

일요일 11시쯤 도착했는데

3-4팀 정도 대기가 있었어요.

 

일요일은 점심 영업만 해서 그런지

다들 잘 알고 일찍 오셨더라고요.

 

앞에 대기 의자와 파라솔이 있어서

더운 날씨지만 기다릴만했습니다.

 

오는 순서대로 앉아서 대기하면

되기 때문에 따로 대기표를

뽑지는 않아도 되어요.

 

 

 

매장 내부

감나무집_내부

 

20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가서

안쪽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로컬 맛집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확실히 많았던 것 같아요.

 

테이블 간 간격이 좀 좁아서

자리가 좀 협소한 편이긴 하지만

로컬 맛집에 왔으면 이 정도는

감안해야 되는 부분이니까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정말 오래된 로컬 맛집답게

각종 TV프로그램이나 잡지,

신문에도 소개가 많이 되었던

모양이에요.

 

연예인들이 방문한 사진도 있고

오랜 전통이 있는 로컬집의

바이브가 팍팍 느껴집니다.

 

내부는 화이트와 우드로 정말 깔끔하고

지금은 테이블로 되어있는데

예전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와야 하는

좌식이었다고 해요.

 

저는 좌식보다는 테이블석을 선호하다 보니

새롭게 리모델링되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메뉴

감나무집_메뉴

 

메뉴는 단일 메뉴입니다.

 

감자옹심이 10,000원/1인

 

단일 메뉴인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감자옹심이에 진심인지

느껴지시죠?

 

감나무집 감자옹심이는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포장 판매도

먹고 남은 음식도 포장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단일 메뉴로

회전율을 높인 것 같기도 해요.

 

감자옹심이는 2인 이상 주문해야 하고

깍두기, 열무김치, 고춧가루 모두

국내산만 사용한다고 적혀있어요.

 

그리고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만큼

안심식당으로 인증을 받아서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음식

감나무집_밑반찬

 

주문을 하고 나면 재빠르게

밑반찬이 세팅이 됩니다.

 

깍두기와 열무김치 그리고 

청양고추 다진 것이 나와요.

 

옆에는 들깻가루도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서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밑반찬도 심플 그 자체죠?

 

감나무집_감자옹심이

 

그리고 감자옹심이가 바로 나왔습니다.

 

커다란 항아리 그릇에 나오는데

나눠서 떠먹으면 되어요.

 

감자옹심이 10,000원/1인

 

사진상으로는 그렇게 안 보이는데

은근히 양이 꽤 많아요.

 

김가루에 깨 솔솔 뿌려서 나온

감자옹심이 한 그릇

뚝딱 먹고 왔습니다.

 

 

 

 

 

 

후기

속초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감자옹심이 로컬 맛집

 

저는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대기가 있어서 사실 좀 놀랐어요.

 

감자옹심이를 줄까지 서서 먹는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었거든요.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꽉 차있는 손님들 때문에 2차 놀랐는데

감자옹심이가 나오고 나서 

한입 먹어보니 그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낸 

맑은 국물에 애호박과 계란이

무심한 듯 툭툭 들어가 있는데

담백하면서도 걸쭉한 국물이

너무 시원하더라고요.

 

감자옹심이는 새알심보다는

약간 평평하게 만들어져서

수제비 느낌에 더 가까웠어요.

 

쫄깃하면서도 감자의 식감도

은근히 느껴져서 더 맛있더라고요.

 

칼국수면도 같이 들어가 있어서

더 든든한 느낌도 들었던 것 같아요.

 

김가루와 깨도 딱 적당히 

올려져 있어서 조화가 참 좋았고

진짜 아침에 해장으로 먹어도

빈속에 먹어도 든든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너무 좋더라고요.

 

양이 생각보다 꽤 많아서

진짜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같이 나온 깍두기와 열무김치는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한 양념이라

감자옹심이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직접 담그시는 것 같은데

젓갈 향이 많이 안나는

깔끔한 김치 맛이라서

감자옹심이의 육수의 깊은 맛을

더 잘 살려 주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깍두기랑 열무김치 둘 다

한 번씩 더 리필해서 먹었어요.

 

감자옹심이 자체가 굉장히 꾸덕한데

칼국수면도 있어서 그런지

국물이 먹을수록 불어서

더 걸쭉해지더라고요.

 

국물이 너무 제 스타일이라서

맘 같아선 육수를 더 부어서

먹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저희가 맛있게 먹고 빨리 정리해야

대기하시는 분들이 한분이라도

더 드실 수 있겠다 싶어서

후다닥 먹고 나왔거든요.

 

감나무집 감자옹심이는

저녁보다는 아침 겸 점심으로

드시는 게 딱일 것 같아요.

 

속초에 맛있는 집이 너무 많지만

온 김에 향토 음식을 꼭 먹고 가면

너무 좋잖아요.

 

속초 시장 입구 쪽에 있다 보니

아침 겸 점심 먹고 시장 구경도 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서

오전 일정에 끼워 넣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남녀노소 크게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라서 

더더욱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속초에 여행 가게 되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그럼 저는 다른 속초 맛집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