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한참 무더위가 계속되더니
요즘은 비 오는 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올여름은 비도 많이 오고 또 폭염도
계속된다고 하여 더위에 약한 저는
벌써부터 너무 걱정이 됩니다ㅠㅠ
그래서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음식을 찾아서 여자친구와
평양냉면 한 그릇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평양냉면은 평안남도 일대에서
유래한 냉면으로 조선시대 이전부터
전해지던 냉면인데요.
은근히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지만
심심하고 깊은 고기 육수의
매력에 빠지면 또 헤어 나올 수 없는
기묘한 냉면이기도 해요.
서울에도 유명한 평양냉면 맛집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평양냉면 하면 바로 떠오르는
너무 유명한 맛집이 있습니다.
이미 다들 예상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바로 우래옥인데요.
우래옥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또 "우" 올 "래" 집 "옥"
'또 오는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래옥은 1946년부터 시작되어
70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맛집으로
2023년에 미쉐린도 받았어요.
사실 저는 을지로 본점보다는
강남점을 더 자주 이용했었는데
강남점은 몇 년 전에 문을 닫고
지금은 을지로 본점만 운영하고 있어요.
그럼 빠르게 우래옥 후기
시작해 볼게요!
을지로에서 맛보는
평양냉면 맛집
우래옥
전화: 02-2265-0151
주소: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영업시간:
11:30 ~ 21:00 (화~일)
20:30 라스트오더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차는 가게 앞 전용 주차장에
바로 주차하시면 되어요.
발레비용은 3시간에 3,000원이고
추가 10분당 1,000원이 부과되어요.
발레비용은 카드결제만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대중교통으로 가시면 을지로 4가 역
4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5분 내의
거리에 있어서 역과의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매장 외부
을지로 4가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깔끔한 우래옥 외관이 딱 보여요.
그 앞으로 주차된 차들과 손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게 위치를 몰라도
사람들만 잘 따라가도 어딘지
바로 찾아낼 수 있을 정도예요.
저희는 1시쯤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점심 피크시간을 피해서 찾아갔는데
가자마자 대기줄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입구에서 테이블링으로 대기 예약을
입력하고 무한 대기.. 를 시작했습니다.
우래옥은 4인 이상인 경우에만
일주일 전에 전화로 예약이 가능해요.
대기 시간이 기본 1~2시간 정도는
소요되기 때문에 감안하시고
방문하셔야 해요ㅠㅠ
외국분들도 알아서 척척 대기를 넣고
대기하시더라고요.
매장 내부
저희는 무려 2시간이나 대기를 하고
드디어 입장을 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대기 번호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해 주세요.
안쪽에도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뭔가 싶어서 놀랐는데
카페처럼 되어있는 공간이 있더라고요.
다시 대기를 해야 하나 싶어서
너무 놀랐는데 다행히 아니었어요.
내부는 꽤 넓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드톤의 인테리어로
깔끔하고 천장도 높아서 더 넓어 보여요.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어서 꽤 여유롭고
2층도 있는데 저희는 1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내부는 그렇게 꽉 차게
앉아있지 않더라고요.
저희는 빠르게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받았습니다.
메뉴
우래옥은 순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여
더욱이 신뢰가 가요.
메뉴는 심플하게 고기류/면류/탕류로
구분되어 있고 주류메뉴도 있는데
와인까지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주류메뉴는 따로 사진은 넣지 않을게요.)
고기류는 육회를 제외하고 최초 주문은
2인분 이상만 가능하고 면류/탕류만
주문하는 경우는 선불이니 참고하세요.
가장 대표적인 메뉴만 적어 보겠습니다.
육회 1인분 58,000원/150g
불고기 1인분 37,000원/150g
전통평양냉면 16,000원
전통평양비빔냉면 16,000원
탕류에서 갈비탕은 화, 목, 토요일에만
주문이 가능하고 조기 품절 될 수 있다고
적혀 있는 게 좀 신기했어요.
음식
평양냉면을 주문하고 바로 나온
면수와 김치예요.
저는 우래옥 김치를 참 좋아하는데
너무 맛이 강하지 않고 기름지면서
겉절이로 가볍게 무쳐서 나오는 게
제 취향 저격이에요.
평양냉면에 넣은 식초와 겨자도
같이 가져다주십니다.
짜잔~ 저희가 주문한 평양냉면이
빠르게 나왔습니다.
전통평양냉면 16,000원
배와 무절임, 동치미 김치,
양지고기(편육) 몇 점까지
면위로 가득 올라가 있어요.
우래옥 면은 전분보다
메밀 함량이 높아요.
예전에는 추가 요금을 내고
메일 순면을 주문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사라진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양지고기 고명은
돼지고기(제육)로 변경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오래 기다렸던 만큼
정신없이 호로록 한 그릇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요.
후기
을지로에서 꼭 가봐야 할
70년 전통 평양냉면 맛집
우래옥은 정말 오랜만에 갔는데
역시는 역시다 싶더라고요.
물론 최대의 단점이 대기가
너무 길다는 점이지만
1-2시간을 기다리면서까지
먹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가능하다면 4인 이상으로
예약하고 이용하시길 강추드립니다.
같이 나오는 면수는 위에도 적었듯이
면 자체에 메밀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른 가게들에 비해 메밀향이 훨씬 강해요.
그리고 겉절이 김치도
순하고 아삭해서 따로 먹어도
전혀 자극적이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요.
평양냉면이랑도 꽤 잘 어울려서
저희는 한번 더 리필을 해서 먹었어요.
마지막으로 평양냉면은..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까
너무 고민이 많이 되는데요.
일단 나오자마자 국물 한입을
호로록 마시면 진~한 육향이
훅하고 올라옵니다.
그렇다고 기름진 느낌이 아니라
담백하면서도 진한 육향이고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어서
식초나 겨자를 넣지 않고 먹어도
간이 딱 맞고 좋아요.
올려져 있는 배와 무절임,
동치미 김치와도 조화가 너무 잘 맞고
편육도 질기지 않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육수는 리필을 해달라고 하시면
바로 그릇 가득 부어주시는데
저는 한번 리필을 해서 먹었어요.
평양냉면 치고는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진한 고기 육수 맛이 그리워서
가게 이름 그대로 또 가게 되는 그런 맛집이에요.
더운 여름에 시원한 평양냉면
한 그릇 먹어도 너무 좋고
불고기와 같이 곁들여 먹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가족/친구/연인들과 을지로로
나들이 나오는 길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릴게요.
평양냉면 초급자인 분들도
한 번쯤은 도전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시원한 육수가 너무 그리워지네요.
저는 내일 다른 맛집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즐거운 토요일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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