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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외식하는 남자/맛집

[성동구 성수동 맛집] 무식당 성수본점 - 차돌박이 맛집

by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2023. 5. 4.

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답게 이래저래 행사가

참 많아서 다들 바쁜 일정들을

보내고 계실 것 같아요.

 

저도 하나뿐인 아기(애칭) 여자친구와

굳이 굳이 다가올 어린이날 기념으로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서

성수 데이트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요즘 서울은 곳곳마다 핫플레이스들도

맛집들도 너무 많이 생기는 탓에

가고 싶은 곳도 가야 할 곳도 

점점 더 늘어만 가는데요.

 

성수동은 연애 초기 때 도시락 싸서

서울숲 데이트를 했던 곳이라 그런지

근처로 지나거나 갈 때마다

왠지 모를 애틋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찾아간 성수동에서

뭘 먹어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요즘 차돌박이에 꽂힌 제 여자친구가

차돌박이가 계속 먹고 싶다고 했었어서

열심히 검색해서 데리고 다녀왔어요.

 

저희가 다녀온 차돌박이 맛집은

이미 아실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무식당 성수본점 인데요.

 

마침 성수동에 본점이 있기도 하고

다른 차돌박이 가게와 달리

기계가 아닌 직접 손으로 썰어서

내어준다고 해서 더 궁금하더라고요.

 

성수동에서는 꽤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가게인 것 같은데

저희는 이제야 알았네요.

 

무식당은 성수에 본점이 있고

방이점에도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럼 무식당 성수본점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무식당_입간판
무식당_입간판

 

성수동에서 맛보는

손차돌박이 맛집

 

 

무식당 성수본점

전화: 0507-1471-8303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0길 5-9
영업시간:
12:00~23:00(월~금)
12:00~22:00(토, 일)


주차 공간은 별도로 없고

바로 앞에 유료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해요.

 

차로 방문하시는 분은

방문하시기 전에 미리 문의하시고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대중교통으로 가신다면

뚝섬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의 거리고

한국 방송통신 대학교 건물 뒤편

골목에 위치해 있어요.

 

저희는 매장을 바로 앞에 두고

지도를 못 봐서 조금 헤매다 찾았는데

정말 코앞에 두고 헤맸지 뭐예요.

 

역과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셔도

크게 불편함을 없을 듯해요.

 

 

매장 외부

무식당_외부1무식당_외부2
무식당_외부

 

무식당은 주택을 개조한 식당이라

처음에는 길을 헤매다 보니

그냥 주택인 줄 알고 지나칠 뻔했어요.

 

저희가 뒤쪽에서 입구 쪽으로 와서 그런지

가게 뒤쪽에서 보면 잘 정리된

주택으로 보이거든요.

 

외관만 봐서는 한우집이 맛나 싶을 정도로

너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어서

카페나 양식당으로 오해할 수 있을만한

분위기의 외부예요.

 

입구가 마치 비밀의 문처럼 되어있어서

입장할 때부터 설레게 하네요.

 

좋은 날, 좋은 사람과, 좋은 자리, 좋은 기억

제가 다 좋아하는 단어들만 모아놨더라고요^^

 

저희는 주말 오픈시간에 바로 방문을 해서

다행히 웨이팅은 없이 들어갔습니다.

 

 

매장 내부

무식당_내부

 

내부 인테리어 역시 너무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

 

노출벽에 블랙과 우드의 완벽한 조화로

모던함까지 다 겸비했네요.

 

1층은 여유롭게 테이블이 놓여있고

2층도 있는 것 같은데 올라가서 사진은

찍지는 않았어요.

 

저희가 첫 손님이라 1층 제일 안쪽으로

안내를 받아서 앉았습니다.

 

매장 내부에는 곳곳에 식사재와

메뉴 관련 소개들이 붙어있어요.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실지는 모르겠지만

꿈 많은 청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고깃집을

표방하여 만든 식당이라고 해요.

 

호텔 셰프와 마장동 발골기술자의

만남으로 만들어져서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바른길을 가고자

'무식당'이라 정했다고 하네요.

 

 

메뉴

무식당_메뉴무식당_주류메뉴
무식당_메뉴

 

메뉴가 빛 번짐이 심해서

여러 번 방향을 바꿔서 찍었는데

지금 올리는 게 그나마 최선이에요ㅠㅠ

 

무식당은 한우 전문점 답에

1++ bms.9 위주의 선별육으로

전국 한우 경매 상위 3% 이내의 원육을

2차 선별과정 후 제공한다고 해요.

 

고기 유통 15년 경력의 노하우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신뢰가 안 갈 수가 없더라고요.

 

메뉴는 정말 심플합니다.

최상급 한우 구이, 식사 및 곁들임과

주류 메뉴가 전부입니다.

 

등심 100g 35,000원

무화살 100g 29,000원

안심 100g 45,000원

갈빗살 100g 35,000원

살치살 100g 45,000원

안창살, 새우살(한정판매) 100g 50,000원

손 차돌박이 100g 29,000원

안동식 즉석양념 구이 150g 29,000원

 

한우 500g 세트 155,000원

(무화살, 등심, 손 차돌박이)

한우 800g 세트 279,000원

(무화살, 등심, 안심, 갈빗살)

 

식사 및 곁들임과 주류메뉴는

사진을 참고하세요^^

 

참고로 무식당은 콜키지 프리고,

와인은 테이블당 2병, 위스키는 1병이에요.

 

 

 

 

음식

무식당_밑반찬
무식당_밑반찬

 

메뉴를 주문하면 세팅되는 밑반찬이에요.

 

단호박 수프를 시작으로 파절임, 물김치,

양파절임, 백김치, 콘샐러드, 무/고추장아찌,

샐러드와 묵무침까지 나와요.

 

그리고 곁들이는 소스인 청양고추 페스토,

쌈장, 블랙올리브, 생고추냉이에

오이고추 된장절임까지

매우 가지런히 세팅됩니다.

 

참고로 매장 내에 붙어있는

식자재 설명 중에서 소금이 있는데

무식당에서 사용하는 소금은

대한민국 소금명장 1호

'고서임 명인'님의

천일염을 한 가지 과정을

더해서 제공한다고 해요.

 

그래서 곁들이는 소스에

혹시 소금이 따로 나오나

기대했는데 그렇진 않고

음식을 할 때 사용하는 소금이

그렇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무식당_손 차돌박이무식당_육회
무식당_손 차돌박이_육회

 

우선 저희가 주문한 손 차돌박이와

육회가 먼저 나왔어요.

 

손 차돌박이 100g 29,000원

한우 육회 반접시 80g 15,000원

 

손으로 썰어서 그런지 다른 가게보다

정말 두께감이 있어 보이죠?

 

애호박, 가지, 새송이 버섯까지

같이 세팅이 되어서 나와요.

 

한우 육회는 한 접시를 시키려다가

고추장 양념이라기에 맛만 보려고

반 접시를 주문했어요.

 

고추장 역시 전주 요리 명인

'김정옥 명인'님의 특제 고추장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무식당_살치살무식당_물냉면
무식당_살치살_물냉면

 

두 번째로 시킨 살치살이에요.

 

사실 무식당의 대표메뉴는 무화살이라

무화살을 시킬까 살치살을 시킬까

정말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어린이날 기념으로 왔으니 제 여자친구가

더 좋아하는 살치살을 주문했어요.

살치살도 은근히 두께감이 있죠?

 

그리고 고기와 빠질 수 없는 물냉면까지

같이 주문해서 먹었어요.

 

살치살 100g 45,000원

물냉면 8,000원

 

식사 메뉴 중에 주문과 동시에

바로 밥을 해주는 갓 지은 밥이 있어서

시켜볼까 했지만 다이어트 중이기에

그나마 탄수화물은 최소화하려고

밥은 아쉽지만 패스했어요.

 

고기는 살 안 찌잖아요~ 그렇죠?

 

고기는 한 점 한 점 다 정성스럽게

직원분들이 구워주시는데

천천히 고기를 음미하고 싶어서

첫 차돌박이만 구워주시는 대로 먹고

그 다음부터는 저희가 구워서 먹었어요.

 

 

무식당_파인애플무식당_수정과
무식당_디저트

 

식사를 다 마치고 나면 디저트로

파인애플과 수정과까지 챙겨주세요.

 

고기 2종에 육회, 물냉면,

디저트까지 든든한 한 끼를 먹었습니다.

 

 

 

후기

 

성수에서 한우가 당길 때

한 번쯤 가봐도 좋을 맛집

 

요즘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는

한우 전문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제대로 한우를 다루는 집은

많지는 않은 편인데

무식당은 좋은 등급의 고기를

선별하고 있다고 해서

굉장히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성수 데이트라

제가 많이 들떠 있기도 했고요.

 

그 기대에 부응이라고 하듯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깔끔함과

세련된 인테리어조차도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직원분들도 다들 친절하시고

서비스나 응대도 너무 좋았어요.

 

소금이나 고추장 마저

명인이 만든 것을 사용할 만큼

음식에도 진심이 느껴져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나오는 단호박 수프도

너무 달지 않고 담백하고

걸쭉해서 앉자마자 한 그릇

뚝딱 해치웠어요.

 

정갈한 밑반찬들 역시 어느 것 하나

크게 튀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한 맛이었던 것 같아요.

 

청양고추 페스토는

알싸한 매운맛이 끝에 남아서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줬고,

블랙올리브도 생각보다 잘 어울렸어요.

생고추냉이와 쌈장은

더 이상 말해서 뭐 하겠어요.

 

다만, 몇 가지 조금 아쉬웠던 점은

저희가 메인 요리로 정한 차돌박이와

육회 반접시 였어요.

 

서두에도 적었듯이

여자친구한테 차돌박이를 먹이려고

일부러 찾아간 건데

차돌박이가 두께가 있어서

고기의 식감도 더 느껴지고 좋았지만

저희가 먹던 차돌박이에 비해서

너무 질긴 편이어서 여자친구한테

오히려 미안하더라고요.

 

고기의 식감은 있더라도

정말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차돌박이를 상상하면서 왔거든요ㅠㅠ

 

육회 반접시는 고추장 양념이라

시키지 말까하다가

그래도 한번 먹어보자 하고 시켰는데

고추장 양념이 강한 편이라

저희가 상상했던 육회 맛이 아니어서

그게 좀 아쉬웠어요.

 

그래서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서 비벼서 먹으라고

같이 나온 것 같은데

계란 노른자와 위에 올려진 배와

함께 먹으니 크게 맵지는 않았고

먹다 보니 은근 중독되는 맛이라

나쁘진 않았어요.

 

그리고 다행히도 살치살과 물냉면이

차돌박이와 육회의 아쉬운 부분들을

꽉 채워줬어요.

 

살치살도 두께감이 조금 있어서

혹시 질기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전혀 질기지 않고 마블링도 좋은데

너무 기름지지 않아서 딱 맛있었어요.

 

쫀득한 물냉면이랑 같이 먹으니

더 잘 어울리기도 했고요.

 

물냉면은 살얼음 동동 띄워서

나오는데 면 색감이 칡 냉면 같아서

직원분께 칡 냉면이냐고 물으니

함흥식 냉면이라고 하더라고요.

 

귀엽게 들어간 메추리알과 오이,

무초절임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서

깔끔하게 고기와 같이 먹기가

정말 딱 이었어요.

 

마무리 디저트인 파인애플과 수정과까지

깔끔한 마무리로 탁월했고요.

 

성수동에 데이트하러 오실 일이 있거나

특별한 한우 전문점에 가고 싶어질 때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저는 또 주말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기대하며

이만 마무리할게요!

 

내일이 진짜 저희 아기의 날이네요~

행복한 목요일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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