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 준비한 음식은 구수하고 고소한 황태를 이용하여 미역국을 끓여 보려고 합니다. 미역국하면 흔히 소고기를 넣거나 조개를 넣어서 많이 끓이시는데요. 사실 저는 소고기로 끓인 미역국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건조된 생선이나 해산물을 넣어 끓여 먹는 편이거든요. 오늘 제가 자주 끓여 먹는 방식 그대로 아주 구수하게 끓여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합니다.
황태(黃太)란?
황태는 얼어붙어서 더덕처럼 마른 북어라 하여 더덕북어라고도 하는데요. 한 겨울에 명태를 일교차가 큰 덕장에 걸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스무 번 이상 반복해서 말린 북어를 말합니다.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육질과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숙취해소와 간장해독, 노폐물제거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무침, 구이, 찜, 국, 찌개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름만 35가지인 명태
불리는 이름만 35가지인 명태는 가장 많은 이름을 가진 생선입니다. 한때는 산처럼 쌓일 정도로 많이 잡힌다고 하여 산태로 불렸지만 지금은 우리 바다에서는 거의 잡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가격이 금처럼 비싸다 하여 금태로 불리는 상황이고요. 명태는 건조방식과 잡는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불려집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나뉘는 명태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생태 : 명태를 갓 잡아 얼리지 않은 것.
*황태 : 명태를 추운 겨울날 바닷바람에 얼리고 녹이기를 스무 차례 이상 반복한 것, 명태에서 황태가 되면 기존 단백질의 양이 2배 이상 늘어 고단백 식품이 된다고 함.
*먹태 : 황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명태가 얼고 녹음이 없이 그냥 검게 마른 것. 노랗게 마른 황태에 비해 볼품은 없지만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구워서 먹으면 술안주로 최고임.
*짝태 : 명태를 건조할 때 배를 갈라 소금을 넣은 것.
*북어 : 명태를 통으로 완전히 말려 건조한 것.
*코다리 : 내장을 뺀 명태를 반건조시킨 것으로 쫄깃한 식감이 일품임.
*노가리 : 2~3년이 된 어린 명태.
이밖에 잡는 시기에 따라 봄에 잡히는 것은 춘태, 가을은 추태, 낚시로 잡으면 조태, 그물로 잡으면 망태 등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황태미역국 재료
건미역 25g, 황태채 50g, 물(또는 쌀뜨물) 1.5L
황태미역국 양념
참기름 2T, 멸치액젓 1T, 다진 마늘 1T, 국간장 2T, 천일염 조금
황태미역국 레시피
먼저 재료준비를 합니다.
마른미역 25g을 준비하여 찬물에 20분간 불려 주세요. 미역을 미지근한 물에 불리거나 너무 오래 불리게 되면 미끌거리는 진액이 빠져나와 미역의 진한 맛을 헤칠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불린 미역은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황태는 50g 준비합니다.
통으로 된 것은 손질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채로 찢어놓은 것을 구매하세요. 황태에 물을 살짝 붓고 적신다음, 물기를 가볍게 짜 주세요. 그리고 옆에 붙은 가시들을 제거합니다. 바짝 말라있는 상태에서 가시를 제거하기에는 힘들지만 촉촉한 상태에서는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손질한 황태는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주세요.
미역국을 끓여 볼게요.
먼저, 달궈진 팬에 참기름 2T를 두르고 불린 미역과 손질한 황태, 멸치액젓 1T를 넣습니다.
중 약불에서 파릇파릇했던 미역이 노글노글해질 때까지 볶아 주세요. 이때 미역과 황태에 물기가 없다면 탈 수가 있으니 물을 살짝 부어 볶아 주세요.
미역이 부드러워졌으면 물(또는 쌀뜨물) 1.5L를 붓고, 다진 마늘 1T, 국간장 2T를 넣어 간을 합니다.
중 약불에서 뭉근하게 끓여 주세요.
어요남은 흐물거리는 미역의 식감을 선호하기에 30분간 끓였는데요. 기호에 따라 미역의 익힘 정도는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간을 체크합니다.
싱거우면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 주세요.
완성입니다.
국물이 뽀얀 것이 너무 먹음직스럽죠?
국물이 얼마나 시원한지 해장하려다 술이 생각나더라고요. 남편분 술 드시고 오시면 밉지만 한 번 끓여주세요. 시원해서 하트 뿅뿅 날릴 겁니다. 행복한 수요일 되시고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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