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다들 주말은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봄은 온 데 간 데 없고 기온이 높아져 여름날씨 같더니 오늘은 비까지 내리네요. 정말 요즘 날씨는 종 잡을 수가 없네요. 오늘은 마지막 주말을 맞이하여 특식을 준비했는데요. 소고기 아롱사태를 이용하여 부드럽고 쫄깃한 조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냥 먹으면 느끼할 수도 있어 청량한 꽈리고추를 넣어 매콤함을 살려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조리시간이 걸리지만 맛있게 먹을 가족을 생각하며 오늘도 시작해 보겠습니다.
소 한 마리당 생산량이
0.7kg에 불과한 아롱사태
아롱사태는 뭉치사태 안쪽에 있는 단일 근육인 얕은 뒷발가락굽힘근을 분리하여 정형한 것입니다. 이 근육은 뭉치사태 상단부에서 하단부를 거쳐 아킬레스건까지 연결되어 있는데요. 아롱사태의 육색은 짙은 담적색으로 모양이 탐스러운 고구마처럼 생겼습니다. 마치 그 형상이 아롱아롱한 덩어리로 보여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고요. 짙은 육색 만큼이나 근섬유가 단단하고 육즙이 풍부해 고기의 맛과 씹힘이 좋지만 소 한 마리당 생산량이 약 0.7kg에 불과하여 그 희소가치가 높습니다. 아롱사태는 지방이 거의 없고 고기의 결이 굵고 단단해 연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육향이 진하고 육즙이 풍부하여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요. '아롱사태를 먹으면 소 한 마리를 먹는 것과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소고기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얇게 썰어 육회 요리에 사용해도 좋고 구이용으로 사용해도 맛이 좋습니다. 아롱사태는 삶으면 삶을 수록 육질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이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를 위해서라면 물을 넣고 오래 삶은 수육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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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소고기볶음 재료
*아롱사태 삶을 때
아롱사태 한 근(600g), 대파 1/2대
*소고기 볶을 때
대파(흰대) 조금, 꽈리고추 100g
소고기볶음 양념
*아롱사태 삶을 때
물 5컵, 생강술(또는 소주) 2T, 다진 마늘 1T, 미림 2T, 노두유 1T, 진간장 2T, 흑설탕 1/2T
*소고기 볶을 때
식용유 2T, 진간장 1.5T, 조청(또는 물엿) 1.5T, 참기름 1T, 통깨 1/2T
소고기볶음 레시피
재료준비를 해볼게요.
먼저 아롱사태는 한 근(600g)을 준비합니다. 아롱사태의 겉과 속에 아주 질겨 보이는 막들이 많은데요. 그것을 벗기려고 노력을 하다 보면 걸레가 되기 마련이에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아롱사태는 삶으면 삶을 수록 어르신과 어린이가 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지거든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두시면 됩니다. 아롱사태는 반으로 갈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세요. 고기를 썰 때는 질겨서 칼이 엇나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손질한 아롱사태는 찬물에 30분간 담가 핏물을 제거합니다.
대파는 흰대만 조금 준비하여 썰고, 마늘은 3~4알 다져 주세요. 사진에는 없지만 꽈리고추 100g을 준비한 다음, 꼭지를 떼어내고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합니다.
아롱사태를 삶아 보겠습니다.
냄비에 물 5컵을 붓고 핏물을 제거한 아롱사태, 대파 1/2대, 생강술(또는 소주) 2T를 넣고 강불에서 팔팔 끓여 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지저분한 불순물(거품)이 떠오르기 시작하는데요. 깔끔하게 제거합니다. 불순물이 바로 소의 피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으면 깔끔하지 않고 누린내가 날 수 있으니 반드시 제거합니다.
그러고 나서 다진 마늘 1T, 미림 2T, 노두유 1T, 진간장 2T, 흑설탕 1/2T를 넣고 중 약불에서 1시간 동안 끓여 주세요. 노두유는 중국식 숙성간장인데요. 농도가 진간장에 비해 진하지만 간이 약해 볶음 음식에 짙은 색을 낼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양념이 자작해지면 불을 끄고, 대파는 건져 냅니다. 소고기는 따로 담아 준비해 주세요.
소고기를 볶아 보겠습니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 2T를 두르고 손질한 꽈리고추 100g을 넣고 볶습니다. 소금 한 꼬집을 넣고 밑간도 해주시고요. 중불에서 1분 정도 볶아 주세요. 꽈리고추가 어느 정도 볶아졌을 때 졸인 아롱사태, 진간장 1.5T, 조청(또는 물엿) 1.5T를 넣고 꽈리고추의 숨이 죽을 때까지 볶습니다. 꽈리고추가 숨이 죽으면 썰어 놓은 대파(흰대), 참기름 1T, 통깨 1/2T를 넣고 살짝 볶아 마무리합니다.
완성되었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반찬이라고 시작하여 만들었지만 이렇게 보니 술안주가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아롱사태가 귀한 특수부위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 꼭 만들어 드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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