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어요남입니다.
오늘은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를 가지고 부침개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주로 냉이는 국이나 데쳐서 무침으로 많이들 드시고 부침개로는 드시지 않잖아요? 냉이의 뿌리가 생각보다 질기기 때문인데요. 저도 냉이의 뿌리가 생각보다 억세서 반신반의하면서 만들어 보았는데 전혀 질기지도 않고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냉이의 쌈싸름한 향이 너무 좋더라고요. 봄나물은 향이 좋으니까 최대한 들어가는 재료를 최소화하여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려 보았습니다. 요거 별미니까 꼭 만들어 보세요. 제철 식재료는 보약입니다! 시작해 보겠습니다!
냉이의 효능
냉이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간경화나 간염 등 간질환에 아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도 냉이는 간에 탁월한 음식이라고 소개될 정도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즐겨 먹던 식재료라네요. 그리고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여 비위를 강하게 하고 장운동 촉진과 배변 활동을 도와주어 변비 증상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칼륨 등의 성분으로 인해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데 좋다고 합니다. 혈압이 너무 높다면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뇌에 있는 혈관이 터지거나 출혈이 발생하여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봄에 나오는 냉이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꼭 챙겨 드셔야 합니다. 특히 냉이는 여성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예로부터 월경과다, 산후출혈 등에 약재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 해독작용, 당뇨예방, 원기회복, 춘곤증예방, 눈건강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냉이의 부작용
냉이는 차가운 성질을 지닌 식재료로 평소 손, 발이 찬 분들께서는 섭취 시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냉이에는 칼슘이 풍부한데요. 결석이 있는 분들께서는 섭취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자제하셔야 합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의 모든 것
바르고 정직하게 요리하겠습니다!
영어자막, 일본어자막 제공
냉이전 재료
냉이 100g,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튀김가루(또는 부침가루) 3T, 계란 1개, 식용유 넉넉하게
냉이전 양념
된장 1/2T, 참기름 1/2T
냉이전 레시피
먼저 냉이를 손질합니다.
제가 구입한 냉이는 손질이 깔끔하게 된 것인데요. 다시 한번 설명드릴게요. 줄기와 잎이 나눠지는 부분에 흙이 많이 있어요. 칼로 살살 끓어주면 제거되고요. 시들거나 짓눌린 잎들은 떼어 냅니다. 뿌리가 두껍다면 반으로 갈라서 준비합니다. 간혹 냉이를 둔갑한 정체 모를 잎들이 껴 있으니 주의합니다. 손질한 냉이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제거한 후 1~2cm 길이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들어갈 재료를 준비합니다.
봄나물은 향이 좋잖아요? 방해되지 않게 최소한의 재료만 넣을게요.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만 준비하셔서 반으로 가른 다음, 송송 썰어 주세요. 전에는 칼칼하게 고추가 들어가야 맛있잖아요?
반죽을 만들어 볼게요.
널찍한 볼에 손질한 냉이 100g, 썰어 놓은 청양고추, 홍고추, 된장 1/2T, 튀김가루(또는 부침가루) 3T, 계란 1개, 참기름 1/2T를 넣고 살랑살랑 버무려 10분간 숙성시켜 주세요. 숙성을 하게 되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수분이 빠져나와 촉촉해 지므로 물은 넣지 않습니다!
10분 후
숙성이 되었습니다. 촉촉해졌죠?
물은 절대 넣지 않습니다!!
냉이전을 부쳐 볼게요.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 다음, 만들어 놓은 반죽을 올려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모양과 두께를 조절합니다. 손으로 하면 뜨거울 수 있으니 숟가락이나 주걱 등 도구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이때 불의 세기는 중 약불로 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이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두꺼워도 식감이 좋지 않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잖아요?
가장자리를 살짝 들추어 노릇노릇해지면 뒤집어 주시고 뒤집개로 꾹꾹 누른 다음, 반대편도 동일하게 부쳐 주세요.
어때요?
봄내음이 제대로 전달되었나요?
노릇하니 정말 맛있어 보이죠?
지천에 깔려 있는 냉이를 이용하여 맛있는 부침개 부쳐 보아요!! 행복한 불금되세요!!
감사합니다.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 > 집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요남의 소고기볶음(Eoyonam's Stir-fried beef shank) (3) | 2023.03.12 |
---|---|
어요남의 토마토김치(Eoyonam's Tomato kimchi) (3) | 2023.03.11 |
어요남의 밥도둑계란장(Eoyonam's Soft-boiled egg marinated in soy sauce) (1) | 2023.03.08 |
어요남의 주꾸미탕(Eoyonam's Webfoot octopus soup with radish) (2) | 2023.03.06 |
어요남의 가지볶음(Eoyonam's Stir-fried eggplant) (1) | 2023.03.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