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요리하는 남자(어요남)입니다.
다들 여름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제 주변에는 광복절까지 꽉꽉 채워서
알차게 여름휴가를 다녀오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더라고요.
이번 여름은 정말 유난히도 더운 날들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이제 여름휴가 시즌도 끝났고
마침 무더위가 곧 지나간다고 하니
저희 조금만 더 견뎌보아요!
오늘은 호찌민 마지막날 저녁으로 다녀온
특별한 맛집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호찌민에서 마지막 저녁을 어떤 것을 먹을까
여행 내내 오랫동안 고민했었는데
마침 호찌민 1군에 굉장히 유명한
베트남 가정식 맛집이 있더라고요.
이미 호찌민에 베트남 가정식 맛집하면
어딘지 다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희가 다녀온 곳은 바로 꾹각꽌입니다.
베트남 가정식을 전문으로 파는 곳이라니
독특하기도 하고 가정식으로
이렇게까지 유명해질 수 있다는 점도
신기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어요남은 집밥을
매우 사랑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베트남 가정식은 어떨까
궁금한 마음이 제일 컸었어요.
게다가 CNN에 소개된 꾸안넴 다음으로
호찌민 대표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해요.
(꾸안넴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특히나 안젤리나 졸리도 다녀갔다고 하니
가기 전부터 호기심 가득이었습니다.
꾹각꽌이라는 이름이 언뜻 보면
국악관 같기도 해서 한번 찾아보고는
이름이 잘 안 잊히더라고요.
그럼 저희가 다녀온 꾹각꽌 후기
빠르게 시작해 볼게요!
호찌민 1군에 있는
베트남 가정식 맛집
꾹각꽌 (CUC GACH QUAN)
전화: +84 28 3848 0144
주소: 10 Dang Tat,
Phuong Tan Dinh,
Quan1, Ho Chi Minh
영업시간:
09:00 ~ 23:30 (매일)
꾹각꽌은 떤딘성당(핑크 성당)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요.
저희는 숙소에서 그랩을 타고 이동해서
바로 가게 앞에 내려주셨어요.
처음에 바로 앞에 내렸는데도
가게로 들어가는 입구를 잘 못 찾아서
조금 헤매고 있었는데
워낙 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건너편 건물에 앉아계시던
가드분들이 안내를 해주셨어요.
가게가 골목 사이에 있어서
골목을 따라 걸어오시는 분들은
조금 헤맬 수도 있어요!
제가 워낙 구글 지도에는 취약해서
저는 해외여행에서 길 찾기 만큼은
여자친구에게 무한 의지를 하는데
구글 지도를 잘 보시는 분이라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매장 외부
문 앞에 도착하면 마치 베트남 가정집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무 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빈티지한 외관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연못도 있고 정원도 잘 꾸며져 있어서
고즈넉하면서도 너무 예뻐요.
식당은 1/2층 다 있는데
저희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아서
연못을 가로질러서 안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저희는 이른 저녁을 먹으려고
4시 반쯤 가게에 도착했고
대기하는 손님이 한분도 없었어요.
평소에는 대기가 많다고 하니
점심/저녁 피크 시간은 피하시는 게
더 좋으실 것 같아요.
매장 내부
2층으로 올라가면 내부도
베트남의 빈티지한 감성을
잘 담아냈습니다.
전반적으로 식물과 우드의 조화가
싱그러운 느낌마저 주어서
취향 저격이었어요.
저희는 창가가 보이는 쪽 테이블에 앉았고
손님들이 안 계셔서 조용하고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라탄 푸드커버가 은근히 귀엽더라고요.
베트남 가정식 전문점답게
소품 하나하나의
디테일까지 신경을 쓴 것 같아요.
메뉴
일단 메뉴를 소개하기 전에
메뉴가 정말.... 너무 많아요!
거의 백과사전 수준급으로
메뉴가 다양하고 많아서
하나하나 보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간략하게 메뉴를 소개하자면
각각의 야채/소고기/돼지고기/해산물을
어떻게 조리해서 먹을지 조리법을
선택하여 주문하는 방식이에요.
저희는 우선 평이 많은 음식들 위주로
주문을 하고 추천도 받아보았어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가 있었던 쪽
페이지만 사진으로 올리고
간단하게 설명할게요.
저희는 모닝글로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우선 모닝글로리를 주문했어요.
모닝글로리는 뭐니 뭐니 해도
마늘에 볶아야 제맛이기 때문에
마늘에 볶는 걸로 주문했어요.
08. 모닝글로리 With garic
120,000 VND
두부요리도 하나 주문 했습니다.
독특하게 lemongrass가 올라가 있어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맥주도 주문했어요.
드링크 메뉴도 종류가 정말 많아요.
02. Deep-fried with lemongrass & chilli
120,000 VND
05. Sapporo BEER
70,000 VND
해산물 메뉴도 정말 많아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징어로 결정을 했습니다.
09. Squid fried with fishsause
130,000 VND
그리고 직원 추천으로 소프트 크랩도
주문을 해봤어요.
15. Deep-fried softshell crab
380,000 VND
마지막으로 후기가 가장 많았던
돼지고기 요리와 밥도 주문했어요.
09. Stewed with egg in a clay pot
150,000 VND
01. Steamed white rice small
80,000 VND
나름 다양하게 시킨다고 주문했는데
포스팅하다 보니 주로 튀김류로
주문을 했었네요.
이것저것 저희가 많이 시키긴 했는데
바로바로 조리해서 음식들이
생각보다 빨리 나왔던 것 같아요.
다른 테이블에서도 저희가 주문한 걸 보고
참고하면서 주문하더라고요^^
현지인들도 메뉴판이 백과사전이라
읽기 싫은 건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저희가 식사를 시작할 때쯤
자리가 차기 시작했고
관광객들 보다는 현지인들이
훨씬 더 많았어요.
음식
짜잔~ 저희가 주문한 맥주와
모닝글로리가 나왔습니다.
계속 베트남 맥주만 마셨어서
삿포로 맥주를 주문해 봤어요!
05. Sapporo BEER
70,000 VND
08. 모닝글로리 With garic
120,000 VND
오징어요리와 두부요리도 나왔어요.
갓 튀긴 오징어 튀김의 fishisause 향이
나올 때부터 코를 확 찌르더라고요.
두부요리는 대만의 키키레스토랑이
생각나게 하는 비주얼이었어요.
(대만 키키레스토랑 포스팅 참고^^)
02. Deep-fried with lemongrass & chilli
120,000 VND
09. Squid fried with fishsause
130,000 VND
돼지고기 요리와 밥도 나왔어요.
후기에도 장조림 같다는 말이 많았는데
정말 비주얼은 장조림이랑 비슷하죠?
밥은 Small size를 시켰는데도
양이 꽤 많았어요.
09. Stewed with egg in a clay pot
150,000 VND
01. Steamed white rice small
80,000 VND
마지막 직원분의 추천으로 시킨
소프트크랩까지 한상을 꽉 채웠어요.
15. Deep-fried softshell crab
380,000 VND
사실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야식을 먹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간단하게는 실패!
마음만 간단을 원했던 걸로....
실제로는 거한 한상을 잘 먹고
저녁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후기
호찌민에서 한 번쯤은
들러봐도 좋을 것 같은
베트남 가정식 맛집
꾹각꽌은 후기도 너무 좋고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집밥!
메뉴이기 때문에
가기 전부터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다녀왔는데요.
그래서인지 저희는 기대보다는
조금 못 미쳐서 아쉬웠던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저희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매장의 인테리어나 청결함,
소품 하나하나 신경 쓴
디테일까지 매우 훌륭했습니다.
메뉴판은 공부가 좀 필요하긴 했지만
직원분들이 이것저것 추천도
잘해주셔서 메뉴를 고르는 게
크게 어렵진 않았어요.
물론 처음 메뉴판을 받았을 땐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요^^;;
조금 시간의 여유를 두고
하나씩 보시면서 메뉴를 골라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먹었던 음식들 하나하나
크게 튀지 않고 무난한 맛 들이었어요.
모닝글로리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는 마늘에 볶은 아삭함
딱 바로 그 맛입니다!
그리고 두부요리는 겉바속촉으로
위에 올려져 있는 lemongrass가
조금 독특했었어요.
튀김이라 조금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잘 잡아 줬다고 해야 할까요?
위에도 적었지만 대만 키키레스토랑의
두부요리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키키레스토랑처럼 달지는 않고
딱 겉바속촉에 상큼함이
더해진 맛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징어 요리는 크게 튀지 않고
소스와 잘 어울렸고 식사 메뉴지만
맥주 안주로도 훌륭했던 메뉴였어요.
돼지고기 요리는 다른 후기들과
마찬가지로 장조림과 비슷한
비주얼이었고 밥이랑 같이 먹기에
딱 좋았던 것 같아요.
고기가 너무 질기지도 않고
기름지지 않아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딱 장조림 느낌이에요.
마지막으로 직원분이 추천해 준
소프트크랩이 저희 원픽이었는데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했던 메뉴예요.
포스팅하면서 적다 보니
이것저것 조금 더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아요.
지금은 여유가 있어서
차근차근 하나씩 보면 되는데
메뉴판만 봤을 때는 눈에도 안 들어와서
후기가 있는 메뉴 중심으로 시켰던 게
뭔가 조금 아쉽네요.
사실 베트남 가정식이라고 해서
조금 더 집밥 같은 느낌을 생각했는데
집밥 느낌보다는 베트남 퓨전 음식 같은
느낌이 더 크게 들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깔끔하게
잘 갖추어진 베트남 가정식 전문점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쯤을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방문하게 되신다면
소수보다는 여러 명이 방문하셔서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를 드셔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번 한 주도 벌써 반이 갔네요.
남은 날들도 파이팅 하시고
행복한 수요일 저녁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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